러시아에서 대활약하는 멕클라인 부자
영화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A Good Day to Die)는 <다이 하드> 시리즈의 5번째 영화이다. 여기서는 우리의 주인공 존 멕클라인이 아들과 함께 신나는 활극을 벌인다. 그런데 전편들을 보면 존은 딸 하나밖에 없었는데, 아들은 언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이 영화는 2013년에 제작되었다. 2013년이라면 주인공 존 역을 맡은 배우 부르스 윌리스도 어느덧 나이가 60에 가까워진다. 그런 나이 든 존이 거친 몸싸움을 해나가는 장면들을 보고 있노라면 좀 안쓰러운 마음도 든다.
존 메클라인은 아들이 러시아에서 사고를 쳤다는 소식을 듣는다. 존은 그동안 강력 사건들을 해결하느라 가족에게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하였다. 그래서 아들이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먹고살고 있는지 조차도 모른다. 그런 아들이 모스크바에서 대형 사고를 치고 러시아 경찰에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존은 급히 아들을 데리러 모스크바로 날아간다.
모스크바에서 빅토르 차가린이라는 고위관리에 대한 부패 의혹이 떠오른다. 차가린은 그의 친구이자 부호인 코마로브가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담은 파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회수하기 위해 그에게 누명을 씌워 체포한다. 그리고 차가린은 자신이 매수한 재판관들에게 지시하여 그를 감옥에 가둔다. 존의 아들 잭 매클레인은 차가린의 암살을 시도하다가 체포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다. 재판이 열리는 중 테러단체가 법원을 폭파하며, 이 틈을 이용하여 잭과 코마로브가 탈출하며, 존도 엉겁결에 이들과 함께 도망가게 된다.
잭을 따라서 안전한 곳에 피신한 존은 잭으로부터 사실은 그가 CIA 요원이며, 차가린의 음모를 막고 코마로브를 구출하기 위하여 모스크바로 파견되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이런 중요한 작전이 성공을 하려고 하는데, 난데없이 존이 끼어들어 작전을 망쳐버렸다고 아빠를 질책한다. 아들에게 타박을 들은 존은 한편으로는 민망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훌륭하게 성장한 아들을 보며 뿌듯한 마음을 느낀다.
잭은 여하튼 코마로브를 구하였으니 작전이 반쯤은 성공한 셈이다. 코마로브와 함께 모스크바를 탈출하려 하지만, 코마로브는 딸과 함께가 아니라면 모스크바를 떠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딸과 연락하여 만날 약속을 한다. 약속한 장소에 딸이 나타나지만 그녀는 이미 차가린에게 매수되어 있었다. 도리어 딸은 아버지 코마로브를 납치하며, 차가린은 코마로프를 인질로 하여 존과 잭에게 투항하라고 협박한다. 존과 잭은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버리고 잡히지만, 극적으로 탈출한다.
차가린이 코마로브에게 파일을 내놓으라고 다그치자 코마로브는 그 파일이 체르노빌의 원자력 발전소에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차가린과 그 부하, 그리고 코마로브 부녀는 체르노빌로 떠난다. 이를 알게 된 존과 잭도 그들을 쫓아 체르노빌로 달려간다. 폭발사고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에 차가린과 코마로브 일행이 찾아든다. 그리고 코마로브는 파일이 숨겨진 곳으로 차가린을 데리고 간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일어난다. 코마로브의 딸과 차가린의 부하들이 도리어 차가린을 처단해 버린 것이다. 알고 보니 진짜 악당은 코마로브였다. 그는 이곳에 차가린의 범죄 파일이 아니라 핵무기를 움직일 장치를 숨겨놓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이것을 테러단에 넘김으로써 막대한 돈을 벌려는 계획이었다. 코마로브는 이 일을 위하여 몇십 년 동안 계획을 차근차근 진전시켜 왔으며, 딸도 그의 계획에 함께 한 것이다.
존과 잭은 드디어 이 음모의 전모를 알게 되었다. 폐허가 된 체르노빌 발전소에서 존과 잭은 코마로브와 그 부하들을 상대로 일대 활극을 벌인다. 그리고 정해진대로 그들은 악당들을 모두 정리하고 다시 정의의 파수꾼으로서 되돌아온다. 그리고 덤으로 존과 잭 아버지와 아들은 부자의 정을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