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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12. 2023

영화: 식스데이 세븐나잇

미인과 단둘이 무인도에 표류한 경비행기 조종사의 모험

아름다운 미녀와 단 둘이 무인도에 표류한다면 어떨까? 남자라면 누가나 한 번쯤은 상상해 보았을 일일 것이다. 과연 그렇게 낭만적일까?? 아마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더위나 추위를 피해 거주할 곳이 제대로 있나, 밤이 되면 모기를 비롯한 온갖 벌레들에게 시달릴 것이고, 먹을 것도 제대로 못 구해 굶주린 나날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 영화 <식스데이 세븐나잇>(Six Days Seven Nights)은 사고로 무인도에 표류한 남녀의 모험 이야기로서 1998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퀸(해리신 포드 분)은 경비행기 조종사로서 고물 비행기로  남태평양의 펼쳐져 있는 섬들을 날아다니며 여행객을 태워주는 일로 돈을 벌고 있다. 그는 만사태평의 느긋한 성격이다. 아름다운 커리어 우먼인 로빈은 잡지사의 편집장으로서 성공한 도시 여성이다. 그녀의 약혼자는 그녀에게 남태평양의 꿈같은 휴양지에서 멋진 휴가를 보내자고 제안한다. 그녀는 약혼자와 함께 남태평양에 있는 조그만 섬의 해변가에 있는 고급호텔에 여장을 푼다. 


이때 로빈에게 잡지사 사장으로부터 급한 연락이 왔다. 잡지에 싣기로 한 기사 하나가 펑크가 나서 급히 다른 기사로 대체해야 한다고 하면서, 근처에 있는 타이티 섬으로 가서 취재를 하라는 것이다. 로빈은 불평을 하였지만 사장의 완고한 태도에 어쩔 수 없이 타이티로 갈 교통편을 찾는다. 그런데 지금 급히 출발하여야 하기 때문에 일반 교통편으로는 타이티에 갈 수 없다. 개별 교통편을 찾아야 한다. 

그러던 중 경비행기로 관광객들의 여행을 돕는 로빈을 만난다. 퀸의 고물 비행기를 보고 로빈은 기겁을 하지만 다른 선택지는 없다. 퀸의 비행기를 타고 타이티로 향하던 중 폭풍을 만나 둘은 무인도에 불시착을 하게 된다. 통신장비도 고장이 나 사고 연락도 할 수가 없는 처지이다. 로빈은 퀸을 원망하며 토닥토닥 싸우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퀸과 로빈은 섬을 둘러보는데, 아마 2차 대전 때 일본군이 주둔했던 섬인지 낡은 비행기 잔해들도 보인다. 


섬을 탈출하기 위해 고심을 하던 중 섬으로 다가오는 선박을 발견한다. 로빈이 반가워 달려가지만 그 배는 해적선이다. 해적들은 약탈한 재물을 숨기기 위해 이 섬으로 온 것이다. 해적들은 퀸과 로빈을 발견하고는 입을 막기 위해 둘을 죽이려 한다. 이때부터 좁은 섬에서 퀸과 로빈, 그리고 해적 간에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이렇게 도망을 치면서 한편으로는 토닥토닥 싸움도 하면서 퀸과 로빈 사이에는 사랑이 싹튼다. 

퀸과 로빈은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결국은 퀸이 옛 일본군 항공기 잔해를 이용하여 자신의 경비행기를 이륙시킨다. 해적들은 퀸의 비행기를 격추시키려 하지만, 퀸은 이를 역이용하여 오히려 해적의 배를 폭파시킨다. 그리고 퀸과 로빈은 무사히 돌아온다. 그동안 퀸과 로빈이 실종된 것을 알고 로빈의 약혼자를 비롯하여 사람들이 대대적인 수색작전에 나섰지만 퀸과 로빈은 스스로의 힘으로 돌아온 것이다. 두 사람의 실종 수색을 하는 동안 로빈의 약혼자는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기까지 하였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퀸과 로빈은 헤어져야 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가슴속에는 서로에 대한 사랑이 커져가고 있었다. 나이가 많고 가진 것도 없는 퀸은 로빈과 함께 하자는 말을 할 처지가 못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알고서도 로빈은 퀸을 선택하며, 두 사람은 행복한 새 출발을 하게 된다. 


약간 코믹하면서도 모험으로 가득 찬 로맨스 영화로서 스토리에 몰입할 정도로 재미있었다. 괜찮은 로맨스 영화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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