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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r 09. 2023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

스타워즈 시리즈의 최고 걸작

1977년 스타워즈가 개봉되어 세계 영화팬들의 절찬을 받았지만, 사실 난 그렇게 재미있다는 생각을 못하였다. 그동안 내 기대가 너무 컸던지, 아니면 당시로서는 첨단 영화기술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촬영 기술상의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인지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다. 스타워즈의 제2편에 해당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영화 Star Wars Episode V: The Empire Strikes Back)는 에피소드 4가 나온 지 3년 후인 1980년에 제작되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나는 정말 감탄하였다. 


여러 가지 다양한 모습을 한 우주인들, 거대한 우주 생물,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 등 1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장면들이 바로 이 에피소드 5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밋밋하였던 에피소드 4에 비해 이번의 에피소드 5는 스토리도 아기자기하고 다양하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화면뿐만 아니라 스토리 자체도 무척 재미있었다. 


반란군은 죽음의 별을 파괴하긴 하였지만 전투에서는 여전히 제국의 군대에 비해 열세를 면할 수 없었다. 반란군은 제국군에 쫓겨 은하계의 변방에 있는 얼음 행성에 비밀 기지를 만들어 숨어있다. 악의 화신인 다스 베이더는 반란군과 루크를 찾기 위해 전 우주를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얼음 행성에서 정찰임무를 수행 중이던 루크는 심한 눈보라 속에서 조난을 당한다. 동사를 피하기 위해 타고 다니던 마치 낙타처럼 생긴 우주 동물의 배를 갈라 그 속에 들어가 체온을 유지한다. 다음날 구조된 루크는 죽음의 문턱에서 치료를 받고 겨우 살아난다. 


정찰 위성에 의해 얼음위성에 있는 반란군의 본부가 은하제국에 발각되었다. 은하제국은 대규모 군대를 파견하여 반란군을 섬멸하려 한다. 이 전투 장면이 또 볼만하다. 은하제국의 주력 무기는 거대한 로봇인 스노우 워커이다. 스노우 워커는 긴 다리를 이용하여 얼음 위를 걸어오며 반란군을 공격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거대한 코끼리 부대가 이 장면에서 영감을 얻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반란군은 맹렬한 반격전을 개시하지만, 전력의 열세로 더 이상 버티기는 어렵다. 결국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뿔뿔이 흩어진다. 


루크는 제다이 기사들의 스승인 요다를 찾아간다. 이미 800살을 넘긴 요다는 조그만 체구의 우주인이지만 우주의 마지막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루크에게 제다이 기사로서의 훈련을 시킨다. 한편 얼음행성에서는 미처 탈출을 못한 레아공주를 솔로 선장이 자신의 우주선 팰콘으로 그녀를 도피시킨다. 그러나 팰콘은 고장으로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적들의 추격을 받는다. 적들의 추격을 피해 도망가는 이들은 거대한 우주생물과도 만난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러한 우주 생물들의 등장은 이 영화를 한층 더 재미있게 해 준다. 새로운 모습의 우주생물을 만들어내는 기발한 아이디어에 탄복을 않을 수 없다. 

이 영화에서 루크와 다스 베이더간의 첫 결투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역전의 전사인 다스 베이더에게 잠깐 동안 제다이 기사 수업을 한 루크가 상대가 될 리가 없다. 루크는 다스 베이더에게 한쪽 팔을 잘리고 떨어진다. 그리고 이 결투를 하면서 루크는 다스 베이더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레아 공주와 자신이 쌍둥이 남매라는 사실로 포스의 영감을 통해 느끼게 된다. 또 레아 공주는 솔로 선장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이렇게 스타워즈 스토리의 기본 얼개가 이 영화에서 대략 밝혀지게 된다. 


내가 스타워즈 시리즈 가운데서 이 영화가 제일 재미있다고 느꼈지만, 이것은 비단 내 생각뿐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많은 영화평론가들도 이 작품을 스타워즈 영화의 최고 걸작이라 평가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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