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을 주인공으로 한 허접한 코믹 쿵후 영화
홍콩 영화배우 성룡은 1978년에 제작된 코믹 쿵후영화 <취권>(醉拳)을 통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영화 <취권>은 본바닥인 홍콩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대히트를 쳤으며, 미국 등 서양권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성룡은 <취권>에 출연하기 전에도 코믹 쿵후 영화에 출연하였다. <소권>(笑拳) 역시 성룡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코믹 쿵후 영화인데, <취권>이 제작되기 1년 전인 1977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 역시 코믹 쿵후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로서 스토리는 뒤죽박죽이다. 성룡은 쿵후를 배우려 어느 마을에 들어온다. 좀도둑질도 하면서 좌충우돌 살아가고 있는데, 그는 고수를 만나면 쿵후를 가르쳐 달라고 조른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이 쿵후고수라고 허풍을 치고 다니기도 한다.
어느 날 무술 고수인 악당을 만나 위기에 처해 있는데, 악당과 원한관계에 있는 또 다른 고수가 나타나 악당과 싸움을 벌인다. 성룡이 구경을 하는 사이 고수는 악당을 죽이고 사라진다. 알고 보니 악당은 막대한 현상금이 붙은 인물이었다. 악당의 시체를 관청에 가져가지 관청에서는 막대한 현상금과 함께 무술 고수로서 극진한 대접을 해준다. 오래 있다가는 탄로 날 위험이 있어 성룡은 서둘러 관청을 빠져나오는데 그 앞에는 마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마을 사람들은 악당의 횡포에 시달려왔다. 악당을 퇴치한 성룡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그를 마을의 영웅으로서 성대하게 대접한다. 성룡은 이제 마을에서 완전히 무술 초고수로 인식되었다. 이제 더 이상 머물다간 정체가 탄로 날 위험이 있다. 이러한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성룡은 그렇게 원하던 쿵후를 배워 고수로서 성장한다.
쿵후 코미디 영화라고 만들었지만, 너무나 허접해 웃음조차 나지 않은다. 성룡이 출연한 이후의 영화에서는 볼만한 쿵푸 대결이 많았는데, 이번 영화는 너무나 적은 돈을 들여 졸속으로 만든 영화라 그런지 쿵푸도 속된 말로 어린애 장난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