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Mar 23. 2023

영화: 나를 보러 와요

가수 방미의 인기 가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방미는 1980년대 초반을 장식한 가수이다. <나를 보러 와요>란 가요가 대히트를 치면서 일약 인기 가수로 등장하였는데, 늘씬한 몸매와 화려한 춤으로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나를 보러 와요> 이후 뚜렷한 인기곡이 없이 한 때 반짝이고 사라져 간 것 같다. 영화 <나를 보러 와요>는 당시의 방미의 인기를 업고 그녀의 인기곡을 제목으로 하여 그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영화였다. 이 영화는 방미가 한창 인기를 누리고 있던 1980년에 제작되었다.

https://youtu.be/DMDePis5Uzk


마치 친형제처럼 가까이 지내는 노총각 세 명이 함께 하숙하고 있다. 어느 날 이 집에 젊고 아름다운 여자 방미가 새로 하숙을 하러 들어온다. 노총각 세명에게 있어 방미는 마치 천사와 같다. 노총각 셋은 서로 방미의 환심을 사려고 애쓰게 된다. 그들은 기상천회한 구애작전을 펼치고, 세 총각의 이러한 공세에 방미도 매일매일을 유쾌하게 보낸다. 


방미는 행복요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는 중년 여성들에게 에어로빅과 미용체조를 가르쳐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그녀는 이 일을 통해 번 돈으로 불우한 처지에 있는 여성들을 남몰래 도와주는 일을 하고 있다. 

어느 날 방미 앞에 용수라는 불량배가 부하들을 이끌고 나타난다. 용수는 방미에게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사회에서 매장시키겠다고 협박한다. 방미는 이전에 홍등가에서 몸을 팔던 여인이었다. 그런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이제 새 출발을 하려 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던 불량배 용수가 나타난 것이다. 용수는 방미의 과거를 사람들 앞에 모두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용수의 출현에 방미는 괴로워하지만 다시 과거의 어두운 생활로 돌아갈 수는 없는 일이다. 혼자 괴로워하고 있던 중 이 사실을 노총각 삼총사가 알게 된다. 이들은 방미가 처한 처지를 알고 방미를 돕기 위해 자신들의 모든 힘을 바친다. 용수가 이끼는 불량배들에게 얻어맞으면서도 끝까지 방미를 지켜 준다. 방미는 이들의 도움으로 다시 밝은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총각들의 구애활동은 다시 계속된다.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이전에는 갑자기 인기를 얻은 가수나 코미디언이 등장하면 그들의 인기를 업고 흥행을 기대하는 영화들이 적지 않게 제작되었다. 이런 영화들은 대부분 졸속으로 제작되어 작품성이라는 면에서는 수준 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저 가수나 코미디언의 인기에 편승하여 흥행을 노리는 얄팍한 상술에서 제작된 영화였기 때문이다. 영화 <나를 보러 와요>도 그런 영화 가운데 하나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별 재미도 없고, 내용도 유치하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맨 인 블랙 3(Men in Black 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