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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r 24. 2023

영화: 새벽의 7인(Operation Daybreak)

나치의 체코 점령군 사령관 암살 작전에 투입된 영국 특공대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적국의 요인을 암살하기 위한 특공대의 파견은 적지 않은 것 같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은 독일 나치의 거물을 암살하기 위하여 특공대를 파견하였다고 하는데, 영화 <새벽의 7인>(Operation Daybreak)은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라 한다. 이 영화는 1975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나치의 군 고위간부로서 체코 통치의 총사령관인 라인할트 하이드리히를 암살하기 위해 영국의 보낸 특공대와 체코의 레지스탕스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던 1942년, 체코는 나치 독일에 의해 점령되었다. 연합군은 열세를 뒤집기 위해 여러 책략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하나로서 체고의 점령군 사령관으로서 사형집행인이라는 악명을 얻고 있는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를 암살하려는 작전을 세웠다. 영국군은 체코 출신의 얀과 요셉, 그리고 카렐 3인을 불러 하이드리히를 암살하라는 오퍼레이션 데이브레이크 작전을 명령하였다. 하이드리히는 히틀러의 충복으로서, 나치의 거물이었다. 


얀을 비롯한 3인은 낙하산으로 체코에 잠입하여 야나그, 하에크, 안나, 아터, 피료르드 등 레지스탕스 멤버들을 만난다. 3명의 특공대원 중 조금 늦게 합류한 카렐은 아내 테레자와 만나 아들과 함께 셋이서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이드리히는 엄중한 경호를 받고 있어 암살이 쉽지 않다. 처음에는 베를린에 갔다 오려는 하이드리히를 기차역에서 저격하려고 하나, 멀리스 조준경을 겨누는 순간 다른 열차가 하이드리히가 탄 열차 옆을 지나가는 바람에 저격에 실패한다. 암살 작전의 어려움을 알게 된 영국군 본부에서는 추가로 4명의 특공대원을 더 지원해 준다. 먼저 와 있던 얀을 비롯한 3명과 추가로 파견된 4명의 특공대는 레지스탕스의 도움을 받아 하리드리히의 출근길에 그를 암살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하이드리히의 생활을 철저히 조사한다. 


마침내 작전 실행계획의 날이 왔다. 하이드리히가 사령부로 출근하는 도로 옆에서 특공대들은 잠복해서 그를 기다리고 있다. 하이드리히의 차가 달려오는 것을 보고 카렐은 차 앞으로 뛰어나가 하이드리히를 향해 기관총 방아쇠를 당긴다. 그러나 총은 발사되지 않는다. 카렐이 너무 긴장한 탓에 총의 안전장치를 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급하게 된 특공대원들은 하이드리히를 향해 수류탄을 던진다. 하이드리히가 쓰러지는 것을 보고, 그들은 뿔뿔이 흩어져 도주한다. 그리고 작전이 실패했다고 생각하고 분하게 생각한다.  


하이드리히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간다. 그리고 며칠 후 결국 죽고 만다. 나치는 혈안이 되어 하이드리히 암살밤을 찾아다닌다. 나치에 반항하는 자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하여 한마을의 주민을 모두 몰살시키기도 한다. 하이드리히의 후임으로 칼 프랑크가 새로운 사령관으로 임명되어 부임한다. 그는 하이드리히 암살범을 반드시 잡으라는 명령을 내린다. 수많은 체코인들 체포된다. 암살범들에게는 100만 크라운의 현상금이 걸렸다. 특공대원들은 시릴 교회의 지하 골방에 안전하게 피신해 있었다. 다만 카렐만은 암살 작전 후 아내가 있는 집으로 피신하였다. 

특공대원들은 이제 영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체코 레지스탕스들이 그들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하지만, 아직 특공대원은 아직 카렐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가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 독일군 사령부 본부에 카렐이 나타났다. 독일군 경비대원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카렐은 암살범을 신고하러 왔다고 한다. 그는 독일군 사령관 프랭크를 만나 하이드리히 암살에 대한 모든 것을 자백하고, 특공대원이 숨어있는 교회를 알려준다. 그는 처자의 안전과 현상금이 탐나 전우들을 배반한 것이었다. 


즉시 대규모의 독일군 병력이 교회로 출동하였다. 그들은 교회를 포위하고 특공대원을 체포하려 한다. 그러나 특공대원은 처절하게 저항한다. 얀과 요셉을 제외한 나머지 특공대원들은 한 명 한 명 죽어나간다. 그렇지만 얀과 요셉은 끝까지 저항한다. 이에 따라 많은 독일군들이 희생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얀과 요셉이 숨어있는 지하 골방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좁은 입구 때문에 계속 진입을 강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독일군은 소방차를 동원하여 지하 골방에 물을 부어 넣는다. 방에 물이 차오르자 이제 더 이상 피할 수가 없다고 판단한 얀과 요셉은 물속에서 서로 끌어안고 권총으로 자살한다. 


이 사건은 실화라 한다. 동지를 배반한 카렐은 독일 패망 후 연합군에 체포되어 사형을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특공대를 도왔던 체코의 레지스탕스들은 대부분 체포되어 고문 끝에 죽거나 총살형을 당했으며, 여자와 어린아이들은 수용소로 끌려가서 대부분 그곳에서 죽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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