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인 2018년의 이야기를 다룬 미래 SF 소설
영화 <롤러볼>(Rollerball)은 4년 전인 2018년을 시대 배경으로 한 미래 SF소설이다. 이 첫 문장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4년 전인 2018년에 일어난 이야기라면 과거의 이야기인데, 왜 미래 SF소설이라 하는가?
영화 <롤러볼>(Rollerball)은 1975년에 제작된 바 있다. 이 영화에서 이야기의 시대배경을 2018년이라는 근미래로 설정하였다. 그랬던 것이 이제 세월이 흘러 영화에서 설정한 시대를 훌쩍 지나게 되어 버린 것이다. 오늘 소개할 영화 <롤러볼>(Rollerball)은 1975년의 영화를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시대배경이 언제인지 명확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미래 사회는 거대 기업이 세계를 지배하면서 가난과 전쟁이 사라졌다. 이와 함께 사람들의 자유도 사라졌다. 사람들은 몸속에 있는 파괴본능을 억누르지 못하고 뭔가 거친 게임을 찾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스포츠가 롤러볼이라는 게임이다. 롤러볼은 5명이 한 팀이 되어 벌이는 단체 스포츠인데, 농구와 모터 사이클 그리고 스케이트를 융합시킨 신종 데스 게임이다. 이 경기는 팀 배틀로 이루어지는데, 그 경기가 너무나 격렬하여 미래 사회의 대표적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수많은 팬들이 이 경기를 보면서 환호하며, 어마어마한 규모의 도박을 즐기고 있다.
사람들이 롤러볼 게임에 중독되다시피 하면서 점점 더 거친 시합을 원했다. 이에 따라 시합은 더욱 격렬해져 이제 선수들은 목숨을 걸고 시합을 하여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롤러볼 세계대회가 개최되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어마어마한 돈을 걸고 이 시합에 열광하고 있다. 시합은 팀배틀로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각대륙을 대표하는 롤러볼 팀이 총 출전하였다.
아메리카 팀은 거친 상대팀의 플레이에 분노를 한다. 팀의 선수 한 명이 심한 보디 체크로 실신하는 등 부상자가 잇달아 나온다. 아메리카 팀의 리더인 주인공 조나단도 거칠어가는 시합에 점차 이성을 잃고 강한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한. 이렇게 서로 거칠어가는 시합에 경기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플레이가 거칠어질수록 관중들과 TV를 통해 이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환호하며, 배팅은 커져간다.
롤러볼의 프로모터 회사의 지배자인 페트로비치는 롤로볼의 과열화를 일부러 부추기면서 자신의 뱃속을 채우기 위한 음모를 준비하고 있다. 거칠어가는 시합에 선수들 가운데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선수들은 이제 매 게임마다 살아남기 위해 승부에 이겨야 하는 상황으로 경기장은 변하였다. 조나단 역시 승리하여 살아남기 위해 다른 선수들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런 가운데 조나단은 이러한 거칠어져 는 시합의 배후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된다. 그리고 개인의 자유를 빼앗고 롤러볼을 통해 시민들의 오도하기 위한 조직적 음모를 찾아내게 되고, 이 거대한 음모를 분쇄하기 위해 조나단은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이 영화는 많은 부분이 롤러볼 경기에 맞추어져 있다. 롤러볼을 플레이하면서 벌어지는 격렬한 몸싸움은 액션 장면으로서는 재미를 주나, 롤러볼이라는 경기 자체의 규칙을 영화 관객이 이해하고 있지 못하므로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롤러볼 경기를 하면서 벌어지는 격렬한 몸싸움이 왜 일어나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 룰 또한 어떻게 되어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롤러볼 경기가 처음 벌어질 때는 새로운 것이라 흥미를 갖고 보게 되지만, 이해를 할 수 없는 경기가 계속됨에 따라 액션에 익숙해지면서 영화에 대한 재미가 떨어진다. 그리고 롤러볼 게임에 출전하는 각 대륙을 대표하는 팀들로 캐릭터가 뚜렷하지 못하다.
영화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재미있게 봤으나, 중반을 넘어서면서 오히려 지루해지는 느낌이다. 그다지 큰 점수는 주기 어려운 영화이다. 나로서는 SF 영화로는 평균 이하의 작품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