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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r 16. 2023

영화: 테이큰 3

전처를 죽인 살인범을 찾아 복수하는 프랑스 액션 영화

옛날에는 프랑스 영화라면 미국영화와 다른 특별한 분위기가 있었다. 범죄 영화라도 요란한 액션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프랑스 영화는 전반적으로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분위기 있는 그런 영화가 많았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프랑스 영화는 세계적으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었다. 그런데 화려한 액션의 할리우드 영화가 세계 영화를 지배하면서 이젠 프랑스 영화는 좀처럼 감상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하였다. 


<테이큰>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제작한 액션 영화이다.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이긴 하지만 전통적인 프랑스 영화적인 분위기보다는 할리우드 액션영화를 흉내 낸 그런 영화이다. 이미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해진 나로서는 전통적 프랑스 영화보다 오히려 이 영화가 더욱 재미있다. 프랑스 영화로서는 액션이 상당하다. 그런데 영화를 주의 깊게 보면 아무래도 액션 장면은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 많이 못 미치는 부분이 적지 않다. 예를 들면 화려한 카 액션이 벌어지지만 유심히 보면 그것은 조명과 음향효과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이며, 차의 스피드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아무래도 박진감 넘치는 할리우드 영화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한 편이다. <테이큰 3>는 2015년에 제작되었다. 

브라이언 밀스는 아내와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다. 아내는 돈 많은 남자인 스튜어트와 재혼하여 살고 있으며, 브라이언과 아내 사이에 태어난 킴은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 킴은 부모의 이혼이 아버지 탓이라고 생각하여 아버지를 미워하고 있다. 브라이언은 아내의 연락을 받고 아내의 집을 찾아가지만 아내는 이미 죽어있다. 경찰은 그를 범인으로 생각하고 있어 그는 경찰의 체포를 피해 도주한다. 그는 아내가 왜 죽었으며 자신이 왜 쫓기는지 알 수가 없다. 경찰뿐만 아니라 FBI와 CIA까지도 그를 쫓고 있다. 그는 이 사건에 거대한 음모가 숨어있다는 의심을 갖게 된다. 


브라이언은 쫓기면서도 아내의 죽음에 대해 조사를 한다. 그리고는 아내의 재혼 상대인 스튜어트가 아내의 살해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브라이언은 스튜어트를 제압한 후 그를 다그치자 스튜어트는 아내를 죽인 자는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인 말란코프란라는 사실을 실토한다. 말란코프는 소련이 붕괴하면서 혼란의 와중에 큰돈을 챙겼으며, 지금은 여러 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불법적이 사업을 하여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말란코프는 잔인하기 그지없는 자로서, 자신의 눈 밖에 나는 사람은 반드시 살해하고 마는 악당이다. 

브라이언은 말란코프를 처단하기 위해 그의 본부로 쳐들어간다. 그리고 그의 부하들을 가차 없이 처단하고 마지막으로 말란코프와 마주 섰다. 말란코프는 인간병기라 할 만큼 뛰어난 싸움 실력을 가졌지만 주인공 브라이언에게는 어림도 없다. 말란코프를 제압한 브리안은 그를 죽이기 전에 왜 자신의 전처를 죽였는지 추궁한다. 그러자 말란코프는 놀라운 대답을 한다. 자신은 스튜어트에게 돈을 받고 그가 시키는 대로 한 것뿐이며, 모든 일을 스튜어트가 한 짓이라는 것이다. 브라이언이 말란코프의 본거지에 쳐들어가 말란코프와 그 부하들을 처단하는 장면은 우리나라 영화 <아저씨>를 연상시킨다. 


브라이언은 스튜어트를 잡기 위해 달려간다. 그러나 스튜어트도 이미 이 사실을 알고 킴을 인질 삼아 러시아로 도주하려 한다. 스튜어트와 킴은 공항에 도착하여 미리 준비한 비행기를 타고 떠나려 한다. 이때 나타난 브라이언은 이륙하려는 비행기를 저지한 후 스튜어트를 제압하고 딸을 구한다. 브라이언은 죽은 전 아내의 원수를 갚고, 스튜어트를 체포하였다. 이제 모든 것이 다 끝났다. 


어느 해변의 다리 위. 브라이언은 딸과 사위와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다. 임신한 킴에게 만약 딸을 낳으면 그 이름을 엄마 이름과 같은 이름으로 지으라며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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