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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r 22. 2023

영화: 맨 인 블랙(Men in Black)

말썽꾸러기 외계인들로부터 지구를 지켜라!

영화 <맨 인 블랙>(Men in Black)은 상당히 독특한 SF영화다. 보통 우주나 외계인을 소재로 한 영화에서는 우주에서 외계 생물과 전쟁을 벌이거나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을 상대로 인류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멘 인 블랙>에서는 지구인들과 함께 살아가면서 말썽을 일으키려는 외계인들을 감시하고, 외계인의 사고를 방지하려는 조직의 요원들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이미 지구에는 많은 외계인들이 이주하여 살고 있으며, 이들은 지구인으로 분장하여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재미난 설정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다. 이 영화에 따르면 엘비스 프레스리도 실은 외계인이라는 것이다. 이 영화는 1997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지구에는 지적 생물로서는 인간만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큰 착각이다. 지구에는 이미 우주의 수많은 별로부터 많은 외계인들이 이주해 와 우리들 속에 섞여 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들은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나지 않도록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분장을 하거나, 아니면 자기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그곳에서만 살고 있어 우리 인간들이 그것을 눈치채고 있지 못할 따름이다. 그러나 수많은 종류의 외계인들이 몰려와 살고 있는 만큼 그들로 인한 말썽이 없을 리 없다. 외계인들의 말썽을 막고, 또 인간들이 이들 외계인의 존재를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임무로 하는 비밀 정부조직이 있으니, 바로 멘 인 블랙(Men in Black, MIB)이다. 그들은 검은 양복을 입고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감춘 채 비밀리에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K(케이, 토미 리 존스 분)와 J(제이, 월 스미스 분)는 콤비로서 유능한 MIB 요원이다. 이들은 파트너가 되어 불법으로 이민 온 외계인들을 적발하고, 외계인 범죄를 방지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임무 수행 중에 혹시 주위에 있는 인간들이 외계인의 존재를 알게 되면 만년필처럼 생긴 기억 말소장치를 이용하여 사람들의 기억을 지운다. 


우주 한 구석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쟁에 지친 그들은 평화회담을 추진하고자 하고, 지구를 회담 장소로 정한 후 회담대표를 파견한다. 그런데 그 회담 대표가 암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제이와 케이는 이 사건의 배후에는 에드가라는 사악한 외계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에드가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은하계의 평화를 방해하기 위해 이 음모를 꾸민 것이었다. 제이와 케이는 이 음모를 분쇄하기 위하여 에드가와 싸우며, 마침내 거대한 괴물로 변신한 에드가와 싸워 그를 퇴치하고 우주의 평화를 되찾게 한다. 

이 영화는 스토리야 어떻게 되든 좋다. 지구인 속에서 숨어 살아가는 외계인이라는 새로운 발상과 다양한 모습의 외계인, 그리고 우리의 상식을 찌르는 여러 가지 우주상을 보여줌으로써 팬들을 즐겁게 한다. 우리가 아는 가장 기본적인 물질은 원자이며, 가장 큰 세계는 우주이다. 그런데 이 원자와 우주가 비슷한 점이 있다. 원자는 원자핵을 중심으로 전자가 돌고 있으며, 우주에서는 항성의 주위를 행성이 돌고 있다. 이런 유사점에 착안한 것인지, 이 영화에서는 갖가지 모습의 우주가 나온다. 


사람 손바닥만 한 은하계가 하늘에 떠있어 그것을 사람이 손으로 집어든다. 그리고 사물함은 하나의 세계가 되어 작은 사물함 속에 수많은 외계인들이 자신들의 세계를 이루고 살고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는 크고 작은 은하계가 겹쳐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도 아주 거대한 세상의 한 작은 부분일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재미있게 생긴 많은 외계인들이 등장한다. 


이런 모든 스토리를 이 영화는 재치 있고 유머스럽게 끌어간다. 여기엔 배우 윌 스미스의 능력도 크다고 생각된다. 여하튼 조금도 방심하지 않고 상영시간 내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이다. 나의 평점은 5점 만점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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