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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01. 2023

영화: 왕중왕(King of Kings)

예수 크리스트의 생애

예수 크리스트는 흔히 왕들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왕, 즉 왕중왕(王中王)이라 불리기도 한다. 영화 <왕중왕>(King of Kings)은 예수 크리스트의 생애를 그린 영화로서 1961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의 생애를 성경 기록에 충실하여 그리고 있다. 그래서 영화 내용에 대해 상세히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내용을 간략히 설명하면 이하와 같다. 


2000년 전 유대 민족은 로마의 지배하에 고통을 겪고 있으면서 자신들을 그 압정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지도자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었다. 로마의 앞잡이인 유대 민족의 폭군 헤롯 왕은 구세주의 출현 예언에 겁을 먹고 수도 베들레헴에서 태어나는 남자아이를 모두 죽이도록 명령을 내린다. 그날 밤 마을 변두리의 외양간에서 태어난 예수는 다행히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 재난을 피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흘러 유대 민족을 로마의 폭정에서 구하려는 열혈 지도자 바라바스는 이스라엘 각지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즈음 예수는 예언자 요한의 세례를 받고 40일간의 시련을 끝낸 후 자신의 사명을 깨닫는다. 어느 날 밤 예수는 거리에서 창녀인 막달라 마리아를 구해준 일로 바라바를 알게 된다. 

바라바는 예수야말로 진정한 지도자라고 생각하였지만, 그가 갈릴리의 언덕에서 사랑과 평화를 설교하는 것을 듣고 실망하여, 스스로 부하들을 이끌고 로마군의 본거지인 안토니아 요새로 돌격한다. 그러나 수천 명에 이르는 로마군들에 의해 바라바의 부하들은 대부분 죽고, 바라바는 체포된다. 예수도 최후의 만찬을 마친 후, 유다의 밀고에 의해 난입한 로마군에게 체포된다. 


체포된 예수는 마음을 돌리라는 권유를 받지만 그것을 거절하고 처형을 받는 길을 택한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에게 길가에 늘어선 수많은 유대인들은 돌을 던진다. 그날 예수는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되지만, 새벽녘이 될 무렵 그는 부활한다. 그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던 것이다. 


이 영화에서 이스라엘은 로마에 지독한 폭정에 시달리고 있으며, 유대 민족과 예수는 로마의 압제에 신음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상당히 논란이 있어 보이는 내용이다. 당시 로마는 대제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었다. 유럽의 남부 그리고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의 상당지역을 지배하고 있었지만, 그 지배 정책은 그다지 가혹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종교에 대해서는 로마 자체가 다신교 사회였기 때문에 지배 지역의 종교는 폭넓게 인정하였다. 실제 당시 유대민족이 겪었던 폭정은 로마에 의한 것이 아니었고, 자신들의 왕인 헤롯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예수가 받았던 박해도 대부분 로마인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유대민족으로부터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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