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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30. 2023

영화: 정사

용서받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 남녀가 선택한 길은?

<정사>란 제목으로 그동안 여러 편의 국내외 영화가 제작된 것 같다. 이 블로그에서도 2014년에 제작된 <정사>란 제목의 한국 영화를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의 <정사>은 그보다 앞서 1998년에 제작된 영화로서 이미숙과 이정재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2014년에 개봉된 영화 <정사>는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weekend_farmer/222352035871


서현(이미숙 분)은 건축가인 남편과 결혼하여 10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 평범한 가정주부이지만 그녀는 무엇하나 부러운 것이 없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 서현에게 미국에 있는 동생 지현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미국에서 사귀어 결혼을 약속한 사람이 한국으로 가게 되었으니, 그를 만나 함께 자신의 결혼 준비를 해달라는 부탁이다.  

서현은 지현의 약혼자를 맞이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간다. 서현은 공항 출구에서 나오는 동생의 약혼자 우인(이정재 분)을 만나는데,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서현을 보는 우인의 눈빛이 심상찮다. 서현은 우인을 집으로 데려가 남편과 장차 우인의 장인이 될 자신의 아버지를 소개하는데, 우인의 태도는 정중하긴 하지만 뭔가 썩 내키지 않는 눈치이다. 


우인의 아버지는 미국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한국에서도 사업을 하려고 하며, 그 책임을 우인에게 맡겼다. 우인은 한국에서의 사업준비를 하면서 서현과 함께 결혼식 준비를 시작한다. 서현은 우인과 함께 우인과 지현이 결혼하면 살 아파트를 보러 다니기도 하고, 또 가구나 혼숫감을 보러 다닌다. 그런데 함께 다니는 우인이 결혼 준비에 거의 건성으로 응하는 듯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우인은 서현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런 우인에게 서현은 당황하지만, 이미 그런 눈치를 전부터 느끼고 있었고, 또 서현 스스로도 우인에게 끌리는 마음을 느끼고 있던 터였다. 그때부터 봇물이 터지듯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진다. 서현은 동생의 약혼자와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고 우인의 사랑에 끌려 들어간다. 

그들은 만날 때마다 격렬한 정사를 벌인다. 아파트에서, 전자오락실에서, 심지어는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교실에서까지 때와 장소에 구분 없이 둘은 격정에 몸을 맡긴다. 영화를 보는 내가 저러다가 다른 사람이 들어오면 어쩌려고 그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마조마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러한 두 사람의 격정은 이미 미래가 예정되어 있었다. 


서현의 동생 지현이 귀국한다. 그녀는 곧 우인과 결혼할 생각으로 꿈에 부풀어 들떠 귀국하지만 곧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차갑게 대하는 우인의 태도가 예전과는 다른 것이다. 순간 지현은 우인에게 다른 여자가 생겼고 자신과 결혼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는 우인의 새로운 여자가 바로 자신의 친언니인 서현이라는 사실을 알고 배반과 분노에 치를 떤다. 


서현과 우인의 관계를 이제 가족들도 모두 알게 되었다. 지현과 우인의 결혼은 이제 물 건너간 일이 되어버렸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에서 서현과 우인이 결합한다는 것도 용인될 수 없는 일이었다. 우인은 서현에게 함께 외국으로 떠나자고 하지만, 서현은 거절한다. 우인은 혼자서 한국을 떠나기로 하고 브라질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런데 그 비행기의 한쪽 구석 좌석에는 서현이 앉아있었다. 앞으로 둘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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