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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pr 26. 2023

영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높은 지능을 갖게 된 원숭이들의 반란 

영화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 시리즈는 1969년에 제작된 이후 속편이 계속 제작되었다. 그리고  2011년 <혹성탈출-진화의 시작>(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을 시작으로 새로운 <혹성탈출> 3부작이 제작되었으니, 오늘 소개하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Rise of the Planet of the Apes)은 3부작의 첫 작품이다. 2편인 <혹성탈출 2: 반격의 서막>은 이미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바 있는데,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https://blog.naver.com/weekend_farmer/222412711603


나는 이전에 제작된 혹성탈출 시리즈를 모두 감상하였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제작된 3부작은 확실히 다르다. 그동안 영화기술에 눈부신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옛날 영화와 비교한다면 그 박력에 있어 정말 천양지차이다. 이전에는 원숭이들의 분장도 어설펐고, 행동도 굼떴으나 이제 분장의 사실성은 물론 그 움직임도 아주 박진감 있다. 

제약회사 제네시스 사에 근무하는 신경학자 윌은 알츠하이머 치료용의 바이러스 벡터 시험약 ALZ112를 개발하여 동물 실험을 위해 이 약을 암컷 친팬지 브라이트아이즈에게 투여한다. 이 약을 투여받은 브라이트아이즈는 지능이 극적일 정도로 높아진다. 이 성과에 고무된 윌은 임상실험을 위해 간부들을 설득한다. 그러던 중 임신한 상태였던 브라이트아이즈는 새끼를 지키려고 흉폭한 행동을 하는 바람에 사살되고 만다. 이 소동으로 연구 중단 통고를 받은 윌은 브라이트아이즈가 남긴 새끼를 건네받아 “시저”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자신이 키우게 된다. 브라이트아이즈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시저도 자신의 엄마처럼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 


임상실험을 할 수 없게 된 윌은 치매 초기단계에 들어선 자신의 아버지 찰즈에게 ALZ112를 투여한다. 그러자 찰즈의 치매는 극적으로 개선된다. 한편 윌은 시저의 진료를 계기로 알게 된 수의사 캐롤라인과 친하게 되어 둘은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한다. 회사 간부들도 윌로부터 ALZ112의 투여로 찰즈의 치매가 거의 완치되었다는 말을 듣고, 적극 지원할 테니 연구를 계속하고 빨리 임상실험에 착수하라고 독촉한다. 


그러나 행복은 길지 않았다. 5년의 세월이 흐르자 찰즈의 몸속에는 ALZ112에 대한 항체가 생겼고, 이로 인해 그의 알츠하이머가 재발해버리고 만다. 어느 날 찰즈는 알츠하이머로 인해 이웃집 사람과 싸움을 벌인다. 이를 보고 있던 시저는 찰즈를 지키려고 뛰어나가 이웃집 사람에게 상처를 입힌다. 이로 인해 시저는 랜던 부자가 경영하는 영장류 보호시설로 보내진다. 인간의 가정에서 보통의 원숭이들의 삶을 모르는 채 자라온 시저는 영장류 보호시설에서 원숭이들이 인간들로부터 받는 학대를 보고는 분노한다. 이곳에서 시저는 고릴라 버크와 서커스단 출신의 오랑우탄 모리스와 친하게 된다. 그리고 이곳 원숭이 무리들의 보스인 로케트와 싸워 이겨 새로운 보스의 지위에 오른다. 

ALZ112의 놀라온 약효를 확인한 제네시스 사의 간부들은 이 약을 대량생산하려 한다. 윌은 앞으로도 많은 임상실험을 거쳐 신중하게 추진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성과에 눈이 먼 회사 고위층은 윌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제 ALZ112는 대량생산 단계에 들어섰다. 트러블 끝에 제네시스 사를 사직한 뒤 찰즈의 죽음을 지켜본 윌은 시저를 되찾으려 영장류 보호시설로 가지만, 이미 시저는 인간에 대한 반란을 꿈꾸며 함께 가자는 윌의 말을 거절한다. 


몰래 시설을 빠져나온 시저는 윌의 집으로 찾아가 남은 ALZ112를 훔쳐 나와 동료 원숭이들에게 투여한다. 그러자 지능이 향상된 원숭이들은 시저의 지휘에 따라 랜던 부자를 처치하고 시설을 탈주한다. 그리고 코바를 비롯한 제네시스 사의 실험용 친팬지들과 동물원의 원숭이들을 탈출시켜 세력을 확대한다. 시저는 대규모의 무리를 이끌고 제네시스 사를 습격하여 ALZ112를 대량으로 반출하여 자신의 무리들에게 투여한다. 그리고는 추격하는 제네시스 사의 경비대와 골든게이트 브리지를 봉쇄하고 있는 경찰대를 물리치고 도시 탈출에 성공한다. 


도시를 빠져나온 시저는 무리를 이끌고 이전에 윌을 따라와 본 적이 있던 뮤어우즈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그때 시저 앞에 윌이 나타나는데, 시저는 인간을 적대시하여 윌에게 달려들려는 원숭이들을 제지한다. 윌은 시저에게 집으로 돌아가자고 설득하지만, 시저는 “시저의 집은 이곳이다”라고 말한다. 시저는 이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돌아서는 윌을 전송하면서 동료 원숭이들을 이끌고 깊은 숲 속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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