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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05. 2023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

급류를 타고 필사적으로 도주하는 남녀,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서부극

영화 <돌아오지 않는 강>(River of No Return)은 마릴린 먼로와 로버트 미첨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작품으로서, 록키 산맥의 대자연을 무대로 서부의 사나이와 술집 가수 사이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1954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는데, 영화는 물론 주제가인 <돌아오지 않는 강>(River of No Return) 역시 영화음악사에 남을 명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https://youtu.be/l_WCMJlpIlQ


골드러시로 들끓고 있는 미국 북서부에 있는 어느 마을에 9살이 된 아들 마크를 찾으러 매트(로버트 미첨 분)라는 사내가 찾아온다. 마크는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 케이(마릴린 먼로)가 돌보고 있다. 매트는 새로 구입한 농장으로 마크를 데리고 가 둘이서 살아간다. 두 사람이 마을을 떠난 후 케이의 전 애인 해리가 나타나 도박으로 그토록 염원하던 금광의 권리를 얻었다고 하면서, 금광을 등기하기 위해 케이를 데리고 카운실 시티로 향한다. 

어느 날 매트는 강의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온 뗏목을 발견하고 타고 있던 두 사람의 남녀를 구해준다. 타고 있던 사람은 해리와 케이로서, 해리가 도박에서 속임수를 쓴 것이 발각되기 전에 빨리 등기를 마치려고 강을 타고 내려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매트로부터 급류의 강을 더 이상 타고 내려가는 것은 무리라는 말을 듣고, 해리는 총으로 매트를 협박하여 말과 식량을 뺏어간다. 저항하는 매트를 기절시킨 해리에게 케이는 다친 사람과 아이를 남겨두고 갈 수는 없다고 하면서 농장에 남고, 해리는 혼자서 카운실 시티로 향한다. 그런데 해리가 떠나자마자 농장이 인디언들의 습격을 받게 되어, 매트는 마크와 케이를 데리고 뗏목을 타고 강을 내려간다. 그 직후 인디언들은 매트의 집을 모두 불태운다. 


매트가 그동안 마크를 혼자 둔 것은 그가 감옥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싸움을 걸어오는 상대에 대해 자신을 지키기 위하여 정당방위로 상대방을 죽였지만, 정당방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얼마동안 감옥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그가 상대방을 등뒤에서 쏜 것이 큰 이유였다. 아들 마크는 아버지가 싸움에서 상대의 등을 쏘았다는 것을 아주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뗏목을 타고 강을 내려가던 매트 일행은 땅에 올라 잠시 쉰다. 그런데 케이는 매트가 해리를 죽이려 한다는 것을 알고 뗏목을 강에 흘려보내려고 하지만, 매트에게 들켜 실패한다. 인디언들이 계속 말을 타고 뗏목을 따라온다. 그들은 뗏목을 공격하지만 매트는 필사적으로 막아낸다. 뗏목을 타고 내려가다가 다시 강변으로 올라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매트는 퓨마의 공격을 받는다. 위기의 순간 해리를 쫓고 있는 2명의 금광꾼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난다. 그들은 케이에게 자신들과 함께 말을 타고 가자고 권유하지만 케이는 매트와 마크와 함께 뗏목을 타고 가겠다고 대답한다. 

세 사람은 다시 뗏목을 타고 내려가지만 인디언들의 추격은 집요하다. 매트는 한편으로는 인디언들과 싸우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뗏목을 보호하면서 급류를 헤쳐나간다. 세 사람은 기적적으로 카운실 시티에 도착하였다. 해리를 죽이려고 하는 매트에게 케이는 해리를 설득하여 사죄하도록 하겠다고 애원하자 해리도 어쩔 수 없이 케이의 말을 받아들인다. 케이는 혼자서 해리가 있는 술집을 찾아간다. 케이는 해리에게 매트에게 사죄하라고 설득하지만, 해리는 들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케이가 계속 재촉하자 해리는 어쩔 수 없이 매트가 있는 잡화점을 향해 가는데, 매트를 보자 총을 쏘며 그를 죽이려고 한다. 해리는 말리는 케이를 뿌리치고 매트를 죽이려고 총을 겨누는데, 그 순간 총성이 울리면서 해리가 쓰러진다. 매트의 아들 마크가 뒤에서 총으로 해리를 쏜 것이었다. 케이는 무서워 떨고 있는 마크를 끌어안으며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달랜다. 그때서야 마크도 등 뒤에서 사람을 쏘아야 할 경우도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 뒤 케이는 카운실 시티의 술집에서 가수일을 시작하지만, 그곳에 매트가 나타나 억지로 그녀를 끌고 나간다. 매트가 “집으로 돌아가자”라고 말하자, 그 말을 들은 케이는 매트와 마크와 함께 그들의 집을 향한다. 


60년도 더 된 영화이지만 지금 감상해도 재미있는 영화이다. 그동안 몇 번 이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거의 다 중간중간에 본 것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감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릴린 먼로의 매력이 아주 잘 드러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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