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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13. 2023

영화: 혹성탈출 2-지하도시의 음모

원숭이들을 피해 지하에서 살아가는 돌연변이 지구 인간들

영화 <혹성탈출>의 속편인 <속 혹성탈출>(Beneath The Planet of the Apes)은 197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특히 당시의 베트남 반전운동의 영향을 받아, 반전운동적인 요소가 군데군데 비치기도 한다. 이번 영화는 제목 그대로 전편의 이야기와 그대로 연결된다. 


원숭이 혹성의 금단지대를 여행하는 테일러와 노바는 갑자기 땅이 갈라지고 화염이 솟아오르는 현상과 마주친다. 그러나 그것은 실체가 없는 것인 듯 보인다. 이상히 여긴 테일러는 주위를 조사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바위 속으로 빨려 들어가 버린다. 남겨진 노바는 홀로 길을 헤맨다. 


비슷한 때 행방불명된 테일러 일행을 찾기 위하여 우주선으로 여행을 하던 브렌트도 미래의 지구에 도착하였다. 불시착 때 선장인 머독이 죽어버려 갈길을 몰라 헤매던 브렌트는 우연히 나타난 노바가 목에 걸고 있는 테일러의 인식표를 보고, 그가 이 혹성에 있다는 것을 알고 노바에게 테일러에게 데려가 달라고 한다. 노바는 테일러의 말에 따라 원숭이 과학자인 질러에게 협력을 요청하기 위하여 원숭이 마을로 안내한다. 원숭이 마을에서는 강경파인 우르사스가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자이어스를 설득하여 금단지역을 정복하여야 한다고 선언하고 있었다.

브렌트는 질러와 그녀의 남편 코넬리어스의 협력을 얻어 금단지대로 가는 도중에 원숭이 병사들에게 발견되어 겨우 지하로 숨어든다. 그곳에서 폐허가 된 지하철 흔적에 남아있는 역명 표지판으로부터 원숭이 혹성이 미래의 지구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브렌트는 더욱 지하로 나아가 폐허가 된 뉴욕에서 초능력을 가진 인간들과 만난다. 


그들은 인류문명을 파괴한 코발트 폭탄을 신으로 섬기는 뮤턴트화한 인류로서, 초능력으로 다른 사람의 정신에 간섭하여 환각을 보이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들은 브렌트를 심문하여 원숭이 군대가 금단지역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뮤턴트들은 원숭이들에게 환각을 보여 위협하지만, 자이어스에 의해 환각이라는 것이 탄로 나고, 군대의 침공을 받고 만다. 


한편 뮤턴트에 대한 협력을 거부한 브렌트는 테일러가 갇혀있는 감옥으로 끌려간다. 재회의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뮤턴트의 초능력으로 정신을 조종당하는 두 사람은 서로 간의 죽음의 결투를 강요당한다. 그곳에 노바가 나타나 테일러의 이름을 부른다. 거기에 정신이 팔린 뮤턴트들의 틈을 노려 두 사람은 감옥으로부터 탈출한다. 

노바를 포함한 세 사람은 코발트 폭탄의 사용을 저지하려 하지만, 노바는 원숭이 병사들에게 사살되어 버린다. 뮤턴트들도 무장한 원숭이들 앞에서는 전혀 반항을 못하고 차례차례 총에 맞아 죽어간다. 우르사스와 그 부하들은 점거한 성당에서 뮤턴트로부터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코발트 폭탄에 로프를 걸고 당겨 쓰러트리려 하는데, 그곳에 테일러와 브렌트가 나타나면서 총격전이 벌어진다. 


순식간에 브렌트가 사실되고 테일러도 중상을 입는다. 다시 만난 자이어스의 냉혹한 말에 절망하여 테일러는 최후의 힘을 짜내어 코발트 폭탄의 기동 스위치를 누른다. 그 결과 대기 중의 수소 원자와 산소 원자의 핵분열에 의한 연쇄반응이 일어나 태양계의 세 번째 혹성인 지구는 완전히 파괴되어 소멸되어 버린다. 


이번 편에서는 하등인류 여자 “노바”를 보면 가슴이 아프다. 노바는 지능이 낮고 말도 문화도 갖지 못한 퇴화된 미래 인간이다. 그런 노바의 마음에 테일러에 대한 사랑이 움트고, 테일러와 브렌트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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