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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23. 2023

영화: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

포악한 원숭이에 대응하여 미개한 인간들을 이끌고 싸우는 전사

2001년 미국에서 새로이 제작돈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은 1968년부터 시작된 혹성탈출 시리즈 5부작과는 다른 별개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1968년의 영화 혹성탈출을 재창조하여 만든 작품으로서, 원숭이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기본적인 설정 외에는 앞의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혹성탈출 시리즈 첫 영화가 제작된 이후 30년이 지나 만들어진 영화이다. 그 사이에 영화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물론 이 영화도 앞의 혹성탈출 영화에 비해 영화 기술적으로 훨씬 발전되고 세련된 것은 틀림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들의 명성에는 크게 못미치는 느낌이다. 이 영화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아 이 영화는 골든 라즈베리상(Golden Raspberry Award)에서 최악 리메이크 상, 최악 남우조연상, 최악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골든 라즈베리 상이란 매년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식 전날밤에 개최되어 “최악”의 영화를 선발하는 상이다. 


때는 서기 2029년 가까운 미래. 미국에서 쏘아 올린 우주선 오베론 호는 토성 주위의 우주 공간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오베론 호에는 승무원 외에 유전자 조작에 의해 높은 지능을 가진 유인원이 실험동물로서 동승하고 있었다. 

오베론 호는 우주 공간에서 이상한 자기풍에 휩싸인다. 침팬지인 페리그리즈가 조종하는 탐사 폿이 자기풍 조사를 위해 떠나지만, 폿은 순식간에 자기풍에 휘말려 교신이 두절되고 만다. 행방불명이 된 페리그리즈를 구출하기 위해 우주비행사 레오가 폿에 올라 모함을 떠나 추격을 시작한다. 그러나 레오도 역시 자기풍에 휩쓸려 어느 미지의 혹성에 불시착한다. 그곳은 높은 지능을 가진 원숭이들에게 지배하는 세계로서, 원시적인 인간들은 원숭이들을 피해 도망쳐 다니는 형편이었다.  


레오는 원숭이 군대에게 체포되는데, 원숭이 장군 제드는 그를 위험인물로 낙인 찍는다. 그러나 인간에 호의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친팬치 알리의 도움을 받아 레오는 여러명의 원시 인간들과 함께 도주한다. 그런 후 습지에 수몰된 호주 폿으로부터 회수한 통신장비를 이용하여 오베론 호도 이 혹성에 도착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레오는 지구 귀환을 위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금단의 성역”에 발을 들여 놓지만, 그곳에 있는 것은 수천년전에 불시착하여 유적화되어 버린 오베론호의 잔해였다. 


레오는 오베론 호에 남겨진 항해일지를 보고 모든 사실을 안 뒤 절망한다. 그는 미래의 지구로 날아온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까지 원숭이들에게 쫓겨 다니며 저항도 변변히 못하던 인간들이 레오의 소문을 듣고 그를 구세주로 알고 몰려든다. 그리고 그 뒤를 인간을 말살하려는 세드가 이끄는 원숭이 대군들이 몰려온다. 레오는 이제 원숭이 군대들과 한판 대결을 벌여야 한다. 그러나 무기도 없고 힘도 약한 인간들이 원숭이 군대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레오는 오베론 호의 로켓을 이용하기로 한다. 공격해오는 원숭이 군대 대군을 향하여 오베론 호를 가동시킨다. 오베론 호에서 배출된 로켓 불길은 삽시간에 원숭이 군대를 덮어버린다. 이로서 원숭이 군대가 전멸인가 생각했더니 불길 속에서 살아남은 원숭이들이 몸을 일으킨다. 


원숭이들의 지도자인 시저는 강력한 힘을 가졌다. 원숭이들과 싸우며 동굴로 들어간 레오는 시저와 대결을 벌이지만 상대가 되지 않는다. 레오가 위기를 맞이하는 순간 우주에서 행방불명되었던 침팬지 페리그리즈가 탄 우주 폿이 도착한다. 페리크리즈는 원숭이 시대를 연 선조로서, 이곳 원숭이들로부터는 신으로 숭상받고 있다. 레로는 페리크리즈의 도움으로 원숭이 군대를 퇴치하고, 고향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페리크리즈와 함께 우주 폿에 오른다. 


레오는 탄 우주 폿은 또다시 우주 폭풍을 만나 다른 혹성에 불시착한다. 폿을 나와보니 이게 웬일인가? 그곳은 현대의 지구, 그것도 다름아닌 워싱턴 시의 링컨 기념관 계단위 링컨 동상 아래였다. 드디어 지구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레오는 한숨을 돌리는데, 정체불명의 우주선이 비상착륙하였다는 정보를 듣고 경찰이 이곳으로 몰려온다. 레오는 여유있게 손을 들고 순순히 경찰에게 잡힌다. 그런데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레오는 출동한 경찰이 당연히 미국 경찰이었거니 생각했지만, 그 경찰들은 모두 원숭이들이었다. 


레오는 깜작 놀라 뒤돌아 자신의 등 뒤에 있는 거대한 링컨 동상을 올려본다. 그곳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링컨 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링컨과 같은 복장을 한 하였지만 얼굴은 원숭이 지도자인 시저의 동상이 우뚝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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