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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18. 2023

영화: 걸리버 여행기(Gulliver's Travel)

소인국에 표류된 걸리버의 활약

걸리버 여행기는 어린 시절엔 누구나 한두 번은 읽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릴 때 읽은 걸리버 여행기는 대개 걸리버 여행기 가운데 극히 일부분으로서, 먼저 걸리버가 먼저 소인국에 갔다가 거인국에 간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그런데 걸리버 여행기는 이것이 다가 아니다. 걸리버는 이 외에도 많은 나라를 여행한다. <말의 나라>, <죽지 않는 사람이 사는 나라>, <공중의 나라> 등은 거의 소개되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걸리버 여행기가 대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이야기로 소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은 <걸리버 여행기>는 동화가 아니다. 신랄한 문명비판을 이야기한 소설이다. 이 작품은 영국의 소설가 조나단 스위프트에 의해 1726년 쓰였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쯤에 쓰인 작품이다. 필자는 걸리버 여행기를 읽으며, 그가 풍자하는 인간 문명 비판에는 적지 않는 면에서 동감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민주주의적 사고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적지 않은데, 이 소설이 300년 전에 쓰였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할 것이다. 

영화 <걸리버 여행기>란 제목을 보고, 이 영화가 원작 소설의 정신을 살린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감상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고 보니 이 영화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코미디 물이어서 좀 실망을 하였다. 그렇지만 그런대로 볼 만은 하다. 이 영화는 201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뉴욕의 어느 신문사에서 우편 처리 일을 하고 있는 걸리버는 입으로는 항상 기세 좋게 큰소리치지만 실제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은 소심한 젊은이다. 자기 아래 처음으로 신입 직원이 들어와 그를 앞에 앉혀 놓고 큰소리를 치지만, 그 신입직원은 자신보다 훨씬 빨리 출세길을 타버린다. 걸리버는 신문사에서도 미인으로 소문난 다시를 짝사랑하지만 소심한 그로서는 그것을 표현할 줄도 모른다. 


신입직원 단은 그런 걸리버에게 “당신은 지금 이상으로 크게 되기는 어렵다”라고 쏘아붙인다. 그 말에 자극을 받은 걸리버는 여러 글들을 도작하여서 만들어낸 기사를 다시에게 보내 그녀의 관심을 끌려한다. 걸리버가 보낸 글에 흥미를 느낀 다시는 걸리버에게 버무댜 해역의 취재를 맡긴다. 

다시에게 인정받아 감격한 걸리버는 얼른 배를 타고 버뮤다 해역으로 출발하지만, 도중에 폭풍에 휘말려 어느 섬에 표류하게 된다. 그곳은 소인들이 사는 <릴리파트> 왕국이었다. 이웃나라인 블렌스키 왕국의 앞잡이라고 오해를 받은 걸리버는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는 릴리파트 왕국의 메어리 공주를 사랑하여 감옥에 오게 된 호레이쇼와 만난다. 두 사람은 메어리 공주의 약혼자인 에드워드 장군의 명령으로 중노동 형에 처해지지만, 메어리 공주를 유괴하려는 블렌스키 왕국의 오커스트 왕자의 습격을 격퇴하고, 불이 붙은 궁전에서 세오도어 왕을 구출하게 되어 영웅대접을 받는다. 


걸리버는 버릇인 큰소리로 메어리 공주를 비롯한 시민들의 인기를 한 몸에 모으며, “자신은 맨해튼의 대통령으로서 역전의 영웅이다”라고 거짓말을 해버리고 만다. 걸리버는 릴리파트 왕국의 국민들에게 뉴욕풍의 문화를 가르쳐준다. 또 친구가 된 호레이쇼에게 사랑의 방법을 가르쳐주어 그와 메어리 공주의 사랑을 응원하는 등 신나는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중 병사들이 걸리버의 휴대폰을 찾아왔다. 휴대폰의 소리샘에는 디시의 메시지가 들어있는데, 자신의 도작을 다시가 알게 되어 다시가 자신을 미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걸리버는 풀이 죽는다. 


한편 걸리버로 인해 사람들의 인기와 메어리 공주를 빼앗겨 버린 에드워드 장군은 걸리버를 쫓아내려고 세오도어 왕에게 건의를 올리지만, 왕은 에드워드를 부장군으로 강등시키고 대신 컬리버를 장군으로 임명한다. 화가 난 에드워드는 해안의 방위 시스템을 파괴하여 블렌스키 함대의 침입을 유발한다. 블렌스키 함대 격퇴를 명령받은 걸리버는 적의 함대를 밧줄로 묶어 끌고 와 항복을 받는다. 

완전히 인기를 빼앗긴 에드워드는 메어리 공주을 찾아오지만, 이미 호레이쇼와 사랑에 빠진 공주에게도 퇴짜를 맞는다. 걸리버에 대한 미움이 타오른 에드워드는 블렌스키 왕국으로 돌아서, 걸리버가 가져온 로봇 설명서를 기초로 로봇을 만들어 블렌스키 왕국의 레오폴드 왕과 함께 군대를 끌고 와 릴리파트 왕국을 공격해 온다. 걸리버는 에드워드가 조종하는 로봇과 싸워 고전을 한다. 결국 로봇에게 항복하고 그동안 자신이 말한 거짓말도 모두 탄로 나 사람들의 인기를 잃게 된다. 그리고 걸리버는 그 벌로서 거인국으로 추방된다.  


거인국에서 걸리버는 소녀의 장난감이 되어버리지만, 그를 구출하러 온 호레이쇼로부터 다시가 릴리파트 왕국에 표류해 와 에드워드에게 체포되었다는 말을 듣고 다시 릴리파트 왕국으로 향한다. 다시와 화해한 걸리버는 릴리파트 왕국을 구하기 위해 다시 에드워드에게 도전한다. 개량된 로봇에게 걸리버는 고전하지만, 호레이쇼의 협력으로 에드워드를 쓰러트리는 데 성공한다. 로봇을 제압하고, 릴리파트 왕국을 지킨 걸리버는 릴리파트 왕국과 블렌스키 왕국이 앞으로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스럽게 지내도록 화해를 시킨다.   


왕국을 구하고 사람들의 신뢰를 회복한 걸리버는 이제 연인 사이가 된 오레이쇼와 메어리 공주의 전송을 받으며 다시와 하마께 뉴욕으로 돌아온다. 뉴욕에 돌아온 걸리버는 우편 담당에서 저널리스트로 출세하고, 연인이 된 다시와 함께 여행 기사를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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