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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y 18. 2023

영화: 작은 고추

아버지의 대를 이어 권투 선수로 성장한 아들

복싱 영화로는 미국의 록키 시리즈가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이따금씩 복싱영화가 제작되었다. 영화 <작은 고추>는 복싱 선수로서 챔피언의 꿈을 이루지 못한 아버지가 아들을 독려하여 챔피언으로 성장시키는 복싱 영화로서, 1986년에 제작되었다. 


태민(남궁원 분)은 젊은 시절 권투 선수로서 챔피언을 향하여 노력을 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챔피언의 꿈이 좌절되었다. 그의 아내는 태민에게 권투를 그만두도록 말렸으나, 태민이 그 꿈을 꺾지 않자 결국 이혼하고 미국으로 가버렸다. 태민은 아들 세열(최재성 분)과 둘이서 살면서 아들에게도 복싱을 시켜 자신의 꿈을 잇도록 한다. 


세열은 아버지 밑에서 복싱을 배우며 복싱 선수로 데뷔한다. 그러나 4회전 시합에 나가 승리하였지만 쥐꼬리만 한 파이트머니를 받아 쥐고는 실망하고 더 이상 복싱을 하지 않겠다며 복싱에서 떠나려 한다. 이런 세열을 태민은 독려하지만 세민은 오히려 복싱 때문에 어머니와 이혼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을 키워온 아버지를 원망할 뿐이다. 

세일은 권투 시합을 관전하던 중 권투를 좋아하는 영아(선우일란 분)라는 아가씨와 사귀게 된다. 세일은 영아와 데이트를 한다고 권투에서 더욱 멀어진다. 태일이 계속 아들을 질책하면서 복싱에 매진하도록 하지만 세일은 이제 더 이상 권투에 관심이 없다. 그런 세일을 보고 자신의 평생의 꿈이 무너졌다고 생각한 태민은 실망감으로 술을 폭음하는 등 자포자기적 생활을 하다가 마침내 중병을 얻어 쓰러진다. 영아도 세일과 이제 더 이상 사귈 수 없다고 말하며, 세일의 곁을 떠난다. 


세일은 졸지에 자기를 아끼던 아버지가 병환으로 쓰러지고, 사랑하는 애인 영아도 자신의 곁을 떠나자 세상에 대해 분노한다. 그리고 그는 그 분노의 마음을 복싱으로 돌린다. 그는 가슴에 맺힌 울분을 복싱으로 풀려고 한다. 세일은 드디어 챔피언에 도전하는 기회를 잡았다. 병에 쓰러진 아버지의 응원을 받으며 챔피언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혹독한 훈련을 시작한다. 드디어 그가 챔피언과 시합하는 날이 왔다. 시합이 시작되기 얼마 전 아버지와 이혼한 후 미국으로 갔던 어머니가 돌아왔다. 그리고 시합에 나서는 세일을 보고 꼭 이겨서 아버지의 꿈을 이루어 달라고 당부한다. 관중석에서는 영아가 몰래 이 시합을 관전하고 있었다. 


챔피언과의 시합이 시작되었다. 일진일퇴의 공방이 계속되면서 세일은 마침내 챔피언에게 승리한다. 병환의 아버지, 그리고 미국에서 돌아와 자신을 응원하던 어머니, 관중석의 영아는 기쁨에 넘친다. 이제 세일의 앞날에 영광의 길이 열릴 것인가? 그리고 부모는 다시 재결합하며, 영아는 다시 그의 곁으로 돌아올 것인가?


이 영화는 복싱 영화로서 그냥 무난한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결말이 너무나 뻔히 눈에 보인다. 결말이 그렇게 될 줄 알면서도 꽤 재미있다. 그리고 록키만큼은 못하지만, 과거의 복싱 영화에 비해서는 경기 장면이 훨씬 박진감 있다. 우리나라 스포츠 영화도 많이 발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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