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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12. 2023

영화: 백 댄서즈

단지 춤을 추고 싶었던 소녀들의 아이돌을 향한 도전

요즘은 아이돌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다. 인기도 얻으면서 또 많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아이돌 가수이니까 그럴 만도 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은 K-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아이돌 가수를 동경하는 아이들이 더 많아진 것 같다. K-팝의 실력이 알려지면서 외국인들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에서 가수로 데뷔하려는 지망자들도 많아진 것 같기도 하다. 영화 <백 댄서즈>는 아이돌 가수의 길을 걸어가는 소녀의 꿈과 좌절과 희망을 그린 영화로서 2006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 


미우는 이혼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여고생이다. 미우는 너무나 춤을 추고 싶다. 춤이 추고 싶은 미우는 클럽 앞에서 서성이다 클럽에 들어가는 남자들에게 부탁하여 클럽 안으로 들어간다. 우리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본은 미성년자가 클럽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는 것 같다. 미우는 클럽 앞에서 비슷한 또래의 요시카를 만나 함께 클럽에 들어간다. 미우와 요시카가 즐겁게 춤을 추고 있는데 갑자기 클럽 안이 떠들썩해진다. 경찰이 단속을 나온 것이다. 경찰의 단속에 걸린 미우는 이 사실이 학교에 통보되고, 이 일로 미우는 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만다. 클럽에 갔다는 정도로 학교에서 퇴학을 당한다니 좀 믿기는 어렵다. 


학교를 퇴학당한 미우는 우연히 밤거리에서 춤을 추는 아이들을 만난다. 그곳은 “춤의 해방구”이다. 밤만 되면 수많은 아이들이 모여들어 마음껏 춤을 춘다. 미우는 춤추는 곳에서 만난 요시카와 쥬리와 함께 매일 밤 이곳에서 춤을 춘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은 어느 레코드 회사에 스카우트되어 연예계로 진출하게 된다. 레코드 회사는 쥬리를 메인 보컬로 삼고, 미우와 요시카에 아이코와 토모에 2명의 멤버를 더하여 <쥬리 위드 백 댄서즈>라는 걸그룹을 결성하게 한다. <쥬리 위드 백댄서즈>는 차츰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데, 어느 날 돌연 메인 보컬인 쥬리가 은퇴를 선언한다.   

쥬리의 은퇴로 갑자기 4명만 남게 된 <백 댄서즈>는 표류하기 시작한다. 조금 인기를 얻으려는 시점에서 메인 보컬의 은퇴로 팬들로부터의 반응은 급전직하한다. 레코드 회사로서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백 댄서즈를 더 이상 안고 갈 이유는 없다. 회사는 백 댄서즈의 해체를 선언하고 멤버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춤과 노래를 사랑하는 미우는 이 상태로 그룹을 해체하는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그래서 회사에서 자신들의 매니저 역할을 담당하는 차노(茶野)를 찾아가 마지막으로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사정한다. 백 댄서즈에 깊은 유대감을 가진 차노는 회사 간부를 찾아가 백 댄서즈에게 기회를 한 번 만이라고 줘보자고 설득하지만, 백 댄서즈가 이제 더 이상 상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회사간부들은 차노의 말을 듣지 않는다. 오히려 차노에게 다른 좋은 그룹을 맡기겠다고 제안을 한다. 


회사 간부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차노는 이제 자신의 힘으로 백 댄서즈의 고별 무대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그래서 이때까지 자신이 일을 해오면서 만난 사람들 가운데 의기투합하는 사람들을 찾아 가 백 댄서즈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자고 설득한다. 이들은 그동안 차노의 성실성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있었고, 또 백 댄서즈 멤버들의 열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서 무보수로 공연준비를 해주기로 약속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돈으로 무대설치 장소를 빌리고, 자신들의 돈으로 무대를 설치하고 값비싼 조명기구 등 공연에 필요한 준비를 착착 준비한다. 그리고 또 프로모션에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백 댄서즈의 마지막 무대라며 적극 홍보한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도우자 백 댄서즈의 고별무대는 점점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게 된다. 


마침내 공연이 시작되는 날 수많은 인파가 공연장으로 모여든다. 행사는 대성공이었다. 백 댄서즈는 수많은 팬들이 모인 속에서 열정적으로 노래 부르고 춤을 춘다. 이 공연을 통해 백 댄서즈는 단박 초인기 걸그룹으로 다시 태어났다. 백 댄서즈의 앞길에는 밝은 앞날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 미우는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마와 이혼한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음악에 빠져 자신과 엄마를 버리고 나간 아버지를 차츰 이해하게 된다. 미우의 아버지도 그동안 아내와 딸에게 소홀했던 자신을 뉘우치면서 가족이 재결합도 이루어질 것 같다. 


이 영화는 걸그룹으로 성공하고 싶은 소녀의 꿈과 춤에 대한 열정을 그린 영화이다. 그런데 전체적인 스토리가 너무 밋밋하다. 극적인 재미가 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다. 메인 보컬이 은퇴하자 팀이 해체위기에 처하고, 그래도 꿈을 못 버린 소녀들이 전 매니저에게 부탁하여 공연을 성공시킨다는 스토리인데 별다른 좌절도 없이 그냥 순탄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좀 비현실적인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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