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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Mar 24. 2021

충청도 공주매화꽃구경

(2021-03-17) 공주농업기술센터, 공주 한옥마을, 신원사

남도는 지금 매화가 한창이라 한다. 가까운 곳에 꽃구경을 할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인터넷에 "매화 명소"라고 검색하니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이 공주 매화이다. 집에서도 가깝고 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11시 좀 넘어 집을 나왔다. 그런데, 이런!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지난주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서비스 센터에서 무려 200만 원 가까이 주고 고쳤는데, 뭘 고쳤는지 모르겠다. 화가 난다. 어쩔 수 없이 집사람 차로 출발했다. 가면서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지 않는다.


먼저 <공주농업기술센터>로 갔다. 센터 구내의 도로에 가로수로서 여남은 그루 정도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다. 모두 빨간 매화꽃이다. 예쁘긴 하지만 매화 명소라 자랑할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꽃을 구경하며 사진도 찍다 보니 큰 온실이 나온다. 많은 화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식물들이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예쁘게 자라고 있다.

공주농업기술센터 매화

다음은 <공주 한옥마을>이다. 이곳은 공주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데 생각보다는 넓은 것 같다. 물론 <전주 한옥마을>에 댈 정도는 아니지만. 이곳에는 노란 산수유 꽃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매화나무도 몇 그루가 보인다. 이곳 매화꽃은 흰색과 붉은색이 섞인 매화이다. 매화 가운데는 흰색과 붉은색이 섞인 것이 가장 화려한 것 같다. 한옥마을 길가에는 버드나무가 몇 그루 서았다. 가지가 축축 늘어진 능수버들인데, 이데 막 푸른 물이 오르는 때인 것 같다. 버드나무는 이때가 제일 예쁜 것 같다.


이곳 한옥마을은 대부분 숙박시설인 것 같다. 이곳에 누가 숙박을 하러 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탓인지 숙박객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방 안을 한번 보고 싶었으나 모두 잠겨져 있어 그럴 수가 없었다.

다음은 신원사이다. 신원사는 계룡산 기슭에 있는 절인데, 동학사나 갑사에 비해서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신원사는 절의 건물의 배치가 좀 독특하다. 보통 절들은 대웅전을 따라 오르는 길에 건물들이 있고, 또 대웅전의 좌우로 건물들이 정돈되어 있는 느낌인데, 이곳 신원사는 그냥 건물들을 이곳저곳 던져놓은 것 같다.


처음에는 좀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으나, 이곳저곳 구경을 하다 보니 오히려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한다. 여기저기 매화나무가 보이고, 저 멀리는 활짝 꽃을 피운 목련도 몇 그루 보인다. 여기는 거의가 하얀 매화이다. 문득 매화꽃의 색이 왜 어떤 것은 붉은색이고 또 어떤 것은 흰색인지 궁금증이 든다. 품종이 다른가? 열매 색은 모두 같은 것 같은데....


오늘은 날씨가 덥다고 할 정도로 따뜻하다. 꽃구경하기 좋은 곳을 다시 찾아보아야겠다. 그나저나 차가 속을 썩인다. 버릴 때가 된 건가....

계룡산 신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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