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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공주매화꽃구경

(2021-03-17) 공주농업기술센터, 공주 한옥마을, 신원사

by 이재형

남도는 지금 매화가 한창이라 한다. 가까운 곳에 꽃구경을 할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인터넷에 "매화 명소"라고 검색하니 제일 먼저 나오는 곳이 공주 매화이다. 집에서도 가깝고 해서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11시 좀 넘어 집을 나왔다. 그런데, 이런!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지난주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서비스 센터에서 무려 200만 원 가까이 주고 고쳤는데, 뭘 고쳤는지 모르겠다. 화가 난다. 어쩔 수 없이 집사람 차로 출발했다. 가면서 서비스 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전화를 받지 않는다.


먼저 <공주농업기술센터>로 갔다. 센터 구내의 도로에 가로수로서 여남은 그루 정도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다. 모두 빨간 매화꽃이다. 예쁘긴 하지만 매화 명소라 자랑할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꽃을 구경하며 사진도 찍다 보니 큰 온실이 나온다. 많은 화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식물들이 관리를 잘해서 그런지 예쁘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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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농업기술센터 매화

다음은 <공주 한옥마을>이다. 이곳은 공주박물관 바로 옆에 있는데 생각보다는 넓은 것 같다. 물론 <전주 한옥마을>에 댈 정도는 아니지만. 이곳에는 노란 산수유 꽃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매화나무도 몇 그루가 보인다. 이곳 매화꽃은 흰색과 붉은색이 섞인 매화이다. 매화 가운데는 흰색과 붉은색이 섞인 것이 가장 화려한 것 같다. 한옥마을 길가에는 버드나무가 몇 그루 서았다. 가지가 축축 늘어진 능수버들인데, 이데 막 푸른 물이 오르는 때인 것 같다. 버드나무는 이때가 제일 예쁜 것 같다.


이곳 한옥마을은 대부분 숙박시설인 것 같다. 이곳에 누가 숙박을 하러 올까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탓인지 숙박객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방 안을 한번 보고 싶었으나 모두 잠겨져 있어 그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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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신원사이다. 신원사는 계룡산 기슭에 있는 절인데, 동학사나 갑사에 비해서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신원사는 절의 건물의 배치가 좀 독특하다. 보통 절들은 대웅전을 따라 오르는 길에 건물들이 있고, 또 대웅전의 좌우로 건물들이 정돈되어 있는 느낌인데, 이곳 신원사는 그냥 건물들을 이곳저곳 던져놓은 것 같다.


처음에는 좀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으나, 이곳저곳 구경을 하다 보니 오히려 편안한 마음이 들게 한다. 여기저기 매화나무가 보이고, 저 멀리는 활짝 꽃을 피운 목련도 몇 그루 보인다. 여기는 거의가 하얀 매화이다. 문득 매화꽃의 색이 왜 어떤 것은 붉은색이고 또 어떤 것은 흰색인지 궁금증이 든다. 품종이 다른가? 열매 색은 모두 같은 것 같은데....


오늘은 날씨가 덥다고 할 정도로 따뜻하다. 꽃구경하기 좋은 곳을 다시 찾아보아야겠다. 그나저나 차가 속을 썩인다. 버릴 때가 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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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신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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