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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13. 2023

영화: 여자의 반란

자신을 유린한 남자에 대한 복수

1980년대 중반 조용원은 한창 인기가 상승 중인 여배우였다. 그러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한동안 은막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으나 인기는 이전만 못해진 것 같다. 청순한 이미지의 조용원이 더 뻗어 나질 못하고 사라져 간 것이 아쉽다. 영화 <여자의 반란>은 조용원이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였다. 


모델인 현주(조용원 분)는 광고회사의 사진작가인 강 실장에게 발탁되어 인기가 상승 중이다. 강 실장은 광고업계에서 이미 그 능력을 인정받은 사진작가로서 그의 눈에 든 것만으로도 웬만한 모델들은 성공 가도를 걷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주는 인기 축구선수와 사귀고 있다. 그는 현주에게 육체적인 관계를 조르지만 현주는 결혼할 때까지는 그럴 마음이 없다고 번번이 거절한다. 그러던 중 현주는 강 실장과 단 둘이 광고사진 촬영을 위해 외딴 바닷가로 간다. 그런데 그때까지 점잖은 신사로만 알았던 강 실장이 돌연 야수로 변한다. 강 실장은 싫다는 현주를 강제로 겁탈하려 한다. 현주는 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강 실장의 무자비한 폭력에 몸을 유린당하고 만다. 

다시 서울에 돌아온 현주를 향해 강 실장은 지금까지 보였던 점잖았던 태도를 돌변한다. 그는 여러 번 폭력을 휘두르며 현주를 유린한다. 현주는 이 일을 애인에게 고백하지만 그는 오히려 현주의 곁을 떠나버린다. 강제로 강 실장에게 유린당하고 애인까지 떠난 현주는 이제 절망만 남았다. 강 실장은 현주를 사랑해서 덤빈 것이 아니었다. 순간의 육욕을 위해 현주를 유린한 것이었다. 그는 현주를 헌신짝처럼 버린다. 


강 실장은 모델로서의 현주도 멀리한다. 현주에 대한 강 실장의 폭력은 도를 더해간다. 강 실장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현주는 강 실장에게 대한 복수를 계획한다. 현주는 강 실장의 라이벌 회사로 옮겨 강 실장을 사업에서 서서히 옭아 넣는다. 광고업계에서 강 실장은 점점 코너로 몰리고 그럴수록 강 실장은 초조감을 더한다. 


강 실장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어느 날 현주는 강 실장에게 접근하여 그를 유혹한다. 현주는 방심한 강 실장을 납치하여 그를 철저히 응징하고 그와 함께 자살하려고 한다. 현주가 강 사장을 죽이려는 순간 이 사실을 안 경찰이 그들을 포위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현주가 강 실장을 죽였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죽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튼 현주의 복수는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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