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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13. 2023

영화: 007 네버세이 네버 어게인

돌아온 숀 커넬리의 화려한 퇴장을 장식하는 마지막 007 영화

영화 <네버세이 네버 어게인>(Never Say Never Again)은 1983년 영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다시 숀 코넬리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로부터 12년 만에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았는데, 그의 7번째이자 마지막 제임스 본드 역이었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의 전형적인 007 영화와 비교하여 숀 커넬리와 크라우스 마리아 프란다우어의 풍부한 감정연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흥행면에서도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또 이 영화에는 당시 섹시 스타로서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던 킴 베이싱어도 출연하였다. 


이 영화가 “Never Say Never Again”, 즉 “‘다음은 없어’란 말은 하지 마세요”이라는 제목이 붙여지게 된 데는 재미난 일화가 있다. 숀 커넬리의 아내인 미슐리누 코넬리가 “이젠 본드 역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지 마세요”(Never Say Never Again)라고 한 말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러나 본드 역을 맡는 것은 이번 한번뿐이라고 생각하며 출연한 코넬리는 영화 마지막에서 “다시 임무를 맡아주었으면 좋겠다”라는 M의 부탁에 “이젠 그만 되었어”(Never again)라고 대답하며 윙크를 한다. 


때는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은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이때 영국비밀정보국 M16에서는 007 제임스 본드에게 어떤 명령을 내렸다. 그즈음 제임스 본드는 현역에서 은퇴하여 스파이 학교에서 강사로 활약하며 후배들을 양성하고 있었다. M16의 우두머리인 M은 본드를 현장으로 다시 소환한다. 그러나 그는 과거에는 초일류 스파이로서 활약하였지만, 지금은 일선에서 후퇴한지라 실력이 녹슬었다. 그래서 그는 당분간 슈라브랜드 요양소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그즈음 국제적인 범죄조직인 스펙터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였다. 스펙터의 우두머리는 에른스트 스터블로 블로펠드로서 통칭 “넘버 2”로 불렸다. 그는 어느 날 부하들을 소집하여 새로운 계획을 시작한다고 선언하는데, 그 계획의 이름은 “알라의 눈물”이었다. 


스펙터의 어두운 그림자는 본드에게도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스펙타에 소속된 넘버 1이라는 별칭을 가진 맥시밀리언 아르고가 재크 페타치라는 인물을 슐라브랜드 요양소에 잠입시킨 것이었다. 잭크는 영국에 근무 중인 미군 파일럿 대위인데, 실은 스펙터와 연결이 되어있었다. 잭크는 파견 전에 어떤 수술을 받았는데, 그것은 자신의 오른쪽 눈알을 개조하여 미국 대통령의 눈알과 동일한 안구반응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었다. 한편 슐라브랜드 요양소에서 트레이닝을 하고 있던 본드는 잭크가 어떤 인물과 접촉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그 인물은 파티마란 여성으로서, 스펙터에 소속된 여성 킬러였다. 자신들이 만나는 모습을 들킨 파티마는 본드를 없애기 위하여 킬러를 보낸다. 그 킬러와 격렬한 싸움을 벌인 본드는 둔해진 몸 때문에 고전하지만, 겨우 킬러를 쓰러트린다. 


잭은 자신의 부대인 재영 미군기지에 돌아왔다. 잭은 대통령과 같은 오른쪽 눈을 사용하여 핵폭탄 탑재 미사일을 2기 훔쳐낸다. 그러나 그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한 잭은 파티마에게 살해되고 만다. 핵미사일을 손에 넣은 스펙터는 NATO 회원국들을 상대로 범행 성명을 발표한다. 범죄조직에 굴복할 수 없다고 생각한 M은 본드에게 그 미사일을 찾아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M16에서 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Q로부터 신무기를 받은 본드는 조그만 단서를 바탕으로 라르고가 있는 장소를 알아낸다. 

본드는 라르고가 소유한 크루저 <나르는 원반>으로 향한다. 그러나 본드의 도착을 눈치챈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파티마였다. 파티마는 본드를 살해하려고 하지만, 결국 그를 살해하는데 실패하였다. 한편 라르고에게는 애인이 있었는데, 바로 살해된 잭의 누이동생 도미노(킴 베이싱어 분)였다. 라르고는 도미노에게 알라의 눈물이라는 목걸이를 선물한다. 


본드는 도미노에게 몰래 접근하여 라르고와 그 부하들이 도미노의 오빠를 살해했다고 알려준다. 그런 가운데 본드의 동료인 니콜이 파티마에게 살해되어 버리고 만다. 본드는 파티마를 살해하여 니콜의 원수를 갚는다. 그러나 본드도 또 라르고에게 잡혀 어느 섬에 감금된다. 게다가 도미노도 라르고에게 배신자로 찍혀 함께 감금된다. 본드는 겨우 구속을 풀고 도미도를 데리고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미사일 가운데 하나가 워싱톤에 있다는 것을 알고 급히 본부에 연락을 한다. 


남은 미사일이 페루 파르마일러 만에 있는 해저동굴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안 본드는 잠수함으로 그곳으로 향한다. 본드는 기다리고 있던 라르고와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그런 가운데 도미노가 라르고의 숨통을 끊는 데 성공하여 오빠의 원수를 갚는다. 미사일도 해제되어 세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조금 떨어진 풀사이드에서는 본드와 도미노가 사랑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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