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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04. 2023

영화: 푸른 산호초(The Blue Lagoon)

남태평양 산호초 무인도를 배경으로 한 젊은 남녀의 몽환적 사랑

1970-80년대 세계 3대 미녀라면 영화배우 브룩 쉴즈와 소피 마르소,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카타리나 비트가 꼽혔다. 특히 브룩 쉴즈에 대해서는 많은 학생들이 그녀의 사진이 들어간 책받침을 사용하면서 가슴을 설레었을 것이다. 영화 <푸른 산호초>(The Blue Lagoon)는 브룩 쉴즈의 대표작이다. 이 영화를 촬영할 당시 그녀는 아마 20세 전 후 정도 나이였을 것이다. 쉴즈의 젊은 아름다움이 최고로 잘 드러난 영화라 생각한다. 

브룩 실즈, 소피 마르소, 카타리나 비트 

영국 귀족인 리스트 레인지는 아들 리처드와 조카딸 에믈린을 데리고 유럽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고 있다. 리처드와 에믈린은 둘 다 초등학교 1, 2학년 정도의 나이로 보인다. 배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하였다. 승객들은 서둘러 배를 버리고 구명선으로 옮겨 탄다. 리처드와 애믈린은 엉겁결에 요리사인 패드를 따라 작은 보트로 피하는데, 이로 인해 다른 승객들과는 헤어지고 만다. 


리처드와 에믈린을 태운 보트는 정처 없이 표류하다가 심한 폭풍우를 만난다. 정신을 잃은 이들이 깨어보니 배는 부서진 채로 어느 섬의 바닷가로 표류해 있다. 다행히 리처드와 에믈린, 그리고 패드 모두 목숨을 건졌으며 별다른 부상도 없다. 그들이 도착한 섬은 아마 무인도인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와 에믈린은 패드의 보호 하에 섬에서 살아간다. 두 아이는 말썽을 부리지만 마음씨 너그러운 패드는 싫은 기색 없이 아이들을 보호하며 잘 키운다. 그러던 어느 날 리처드와 에믈린이 잠자고 있는 패드에게 장난을 거는데, 패드가 움직이지 않는다. 아무리 흔들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패드가 독충에 물려 죽은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아직 ‘죽음’이란 것을 모른다. 아무리 흔들어도 패드가 반응이 없자, 마침내 아이들도 그가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난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제 단 둘만 남은 제임스와 에밀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 섬에 있는 열매를 따먹고 바다에서 조개와 생선을 잡아먹으며 그들은 커간다. 아름다운 푸른 산호초 바다는 그들의 놀이터이다. 푸른 바닷속의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며 그들은 매일매일을 즐겁게 보낸다. 제임스와 에밀리는 점점 성장한다. 그리고 둘이 성장하면서 몸의 변화를 겪는다. 그렇지만 그 둘은 그것이 무엇인지를 모른다. 에밀리는 어느 날 생리를 하고, 그것을 이상히 여긴 제임스는 겁이 나 다가가지만 에밀리는 제임스를 물리친다. 


제임스와 에밀리가 청년과 처녀로 성장하면서 그들은 서로의 몸에 끌린다. 그리고는 서로 사랑을 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에밀리가 지금까지 가보지 않았던 섬 반대쪽으로 가본다. 그곳에는 식인종인 듯한 무서운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겁에 질린 제임스와 에밀리는 그들이 찾지 못하는 곳으로 숨어든다. 에밀리의 몸에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날이 갈수록 배가 불러오는 것이었다. 에밀리는 임신을 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 에밀리는 귀여운 아기를 낳는다. 이제 세 식구로 늘어난 제임스 가족은 아기와 함께 셋이서 산호초 사이를 헤엄쳐 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섬 반대쪽에 있는 위험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어느 날 제임스는 바닷가로 떠내려온 작은 배를 발견하고, 셋은 이 배를 타고 섬을 탈출하기로 한다. 그러나 땡볕이 내리쬐는 바다 한가운데서 배는 표류하기 시작하고, 물도 식량도 바닥난 상태에서 이들은 이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품에 안은 아기도 지쳤는지 움직일 줄 모른다. 제임스는 드디어 결심했다. 세 가족이 함께 행복한 다른 저 세상으로 가기로. 그리고 가지고 온 독 열매를 에밀리와 함께 나누어 먹는다. 


아들과 조카딸을 잃어버린 제임스의 아버지 리스트 레인지는 아들과 조카딸을 찾으러 온 바다를 수색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표류하고 있는 작은 조각배를 하나 발견한다. 급히 선원을 조각배로 보내는데, 그곳에는 정신을 잃은 젊은 남녀와 아기가 있었다. 레인지는 당장 그들이 자신의 아들과 조카딸인 것을 알아보았고, 이미 죽은 것이 아닐지 걱정하였지만, 다행히 그들은 잠들어 있었다. 독인 줄 알고 먹었던 열매가 잠드는 열매였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제임스와 에밀리는 아버지에게 구조되어 아기와 함께 행복이 기다리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이 영화는 스토리는 평범하다. 아름다운 산호초의 바닷속으로 제임스와 에밀리가 헤엄쳐 다니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런 장면 장면들이 이 영화의 볼거리이다. 이 영화에 출연한 브룩 쉴즈의 나이가 20세 남짓이었는데, 정말 예쁘다. 세계 3대 미녀라는 말에 조금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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