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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26. 2023

영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일본의 괴수들이 총출동하는 할리우드판 고질라 영화

일본에서 고질라 영화가 60년 이상 계속 제작되면서 높은 인기를 얻게 되자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고질라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Godzilla King of the Monsters)는 2019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는데, 이전의 할리우드 고질라 영화에서는 고질라와 인간의 대결을 그렸던데 비해 이 영화에서는 고질라뿐만 아니라 일본 고질라 영화에서 등장하는 고질라, 라돈, 모슬라, 기도라 등의 괴수들도 함께 등장하여 우주 괴수와 싸운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고질라 영화로서는 35번째, 그리고 킹 오브 몬스터 시리즈로는 3번째 영화이다. 


이 영화는 일본의 고질라 영화와 비교한다면 그 괴수들의 박진감이나 스케일이 비교할 바가 아니다. 역시 할리우드는 영화의 메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그러나 이 영화는 할리우드 영화로서는 조금 수준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할리우드에서 제작한 영화라면 이 보다는 훨씬 더 잘 만들었어야 했다는 생각이다. 즉 일본영화와 비교한다면 월등한 수준이지만, 할리우드 영화로서는 낙제점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지난번의 고질라의 미국 내습으로 인한 샌프란시스코의 비극이 있은 뒤 5년 후, 거대 괴수의 존재와 비밀리에 이들 괴수에 대한 조사를 행하는 비밀조직인 모나크에 관한 정보가 일반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세계 각지에서 휴면상태의 괴수가 차례차례 발견되어 그곳에는 괴수의 생태를 연구하기 위한 전초기지가 세워졌다. 

중국 윈난 성에 있는 고대 유적 내부에 설치된 제61 전초기지에서는 모나크의 과학자 에마 럿셀 박사와 그녀의 딸 매디슨 등이 부화한 모슬라의 유충과 교신을 시도하여 모슬라의 제어에 성공한다. 그런데 그곳에 환경 테러리스트인 알란 죠나가 이끄는 용병부대가 기지를 습격하여, 에마와 매디슨을 납치하고 괴수와 교신하는 장치인 ‘올가’를 강탈해 간다. 한편 이즈음 모나크의 과학자들과 정부 요원들 간의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정부 요원들은 모나크가 괴수들을 섬멸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반면 모나크의 과학자들은 괴수들과 인류가 공존할 필요가 있다고 그들을 설득한다. 


에마와 매디슨을 납치해 간 죠나와 그의 패거리들의 목적은 남극의 얼음 밑에 잠들어 있는 괴수 몬스터 제로를 깨우는 곳으로, 그들은 이를 위해 남극의 제32 전초기지를 습격하여 점거한다. 그들은 곧 몬스터 제로 부활작업을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바다 밑에 숨어 있던 고질라가 행동을 개시하여 남극으로 향한다. 이를 안 모나크의 요원들도 남극으로 출발한다. 남극 기지에서 모나코 요원과 죠나 패거리들 간의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부활한 몬스터 제로는 고질라와 대치하게 된다. 모나코 요원들에게 피해를 입힌 몬스터 제로는 도망치고, 고질라는 그 뒤를 쫓는다. 


납치범에게 잡혀 있는 에마는 스스로의 의지로 죠나 등 테러리스트들에 협력한다. 그녀는 “인류의 문명 활동이 원인이 된 붕괴 직전의 지구 환경을 수복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면역체라 할 수 있는 괴수에 의한 파괴와 재생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에마는 테러리스트에 협력하여 멕시코의 화산 속에 잠들어 있는 괴수 라돈을 깨운다. 그리고 라돈을 조종하여 몬스터 제로와 싸우게 한다. 그곳에 고질라도 난입하여 치열한 격전이 벌어진다.

부활한 괴수들에 의한 세계규모의 재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모나크는 이 싸움이 몬스터 제로가 스스로 괴수왕이 되어 다른 괴수들을 지배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낸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몬스터 제로가 기두라라는 이름의 괴수라는 사실도 확인된다. 기두라는 지구의 자연계에 속하지 않는 우주생물이며, 기두라의 목적은 지구의 생태계를 파괴하여 자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데 있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본격적인 파괴행위에 들어간 기두라를 막을 방법이 없다. 마지막 수단으로 모나크는 다시 바다로 돌아간 고질라를 깨워 기두라와 대결시키려 한다. 세리자와 박사의 희생으로 잠에서 깨어난 고질라는 기두라와 싸우기 시작한다. 미국의 위싱턴 DC에서는 기두라와 기두라의 부하가 된 라돈이 파괴를 시작하고 있다. 고질라와 모나크, 그리고 모나크 요원들은 힘을 합해 기두라와 싸운다. 마침내 고질라는 기두라를 완전히 제압하여 파괴한다. 고질라는 스스로 괴수왕임을 자임하듯이 포효한다. 


기두라를 제압한 후 고질라의 감독 아래 세계 각지의 괴수들이 지구의 자연환경을 회복시켜 나간다. 그리고 모나크도 괴수들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표한다. 이를 통해 세계는 다시 한번 괴수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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