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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26. 2023

영화: 007 포 유어 아이즈 온리

탄도미사일 유도장치의 회수를 둘러싸고 KGB와 각축을 벌이는 제임스 본드

007 영화는 언제나 화려한 액션으로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준다. 영화 <포 유어 아이즈 온리>(For Your Eyes Only)는 1981년 영국에서 제작되었는데, 007 시리즈 제12탄에 해당한다. 이 영화에서는 오프닝 신에서의 헬리콥터 공중 액션부터 시작하여, 카 체이스, 스키 액션, 총격전, 수중전, 록 클라이밍 등 다양하고 화려한 액션들을 보여주고 있다. 전작인 <문레이카>가 상당히 SF 적인 작품이었던데 비하여 본 작품은 원래의 스파이 액션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제임스 본드는 신혼 첫날 악당들에게 살해당한 아내의 무덤을 참배하고 있는데, 그를 태울 헬리콥터가 날아온다. 헬리콥터를 타고 본부로 돌아가던 중 헬리콥터가 누군가로부터 원격 조종을 당하여 조종사는 피살되고 본드도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특급 스파이로서의 그의 뛰어난 실력으로 그 위기를 벗어난다. 


이 무렵 알바니아의 영해에서 영국 조사선 센트 조지가 침몰한다. 이 배에는 잠수함 탄도미사일을 유도라는 장치 ATAC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이 선박은 어선으로 위장하여 그 시스템을 시험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선의 그물에 거대한 기뢰가 걸려 그것이 폭발하여 배가 침몰한 것이다. 승조원들은 ATAC가 다른 사람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시스템을 파괴하려고 하였으나, 때를 놓쳐 배는 바닷속으로 가라앉는다. 

소련의 고골 장군은 침몰한 센트 죠지로부터 ATAC를 꺼내려고 그리스에 있는 어떤 남자에게 이를 의뢰하고, 그것을 구입하겠다는 계약을 맺는다. 한편 영국 정부는 알바니아 영해에서의 공식적인 침몰선 구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양학자인 하브로크 박사에게 조사를 의뢰한다. 그러나 박사는 아내와 함께 쿠바 인인 곤잘레스라는 남자에게 살해된다. 본드는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근처에 숨어 있는 곤잘레스를 추적하여 그의 고용주를 찾아내라는 국방장관과 M으로부터 명령을 받는다. 그에게 넘겨받은 자료에는 “FOR YOUR EYES ONLY.”(귀관만 볼 것)이라 표시되어 있다. 


본드는 스페인으로 날아가 곤잘레스가 있는 클럽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미녀들에게 둘러싸인 곤잘레스를 발견하는데, 본드는 오히려 곤잘레스의 부하들에게 잡혀버린다. 곤잘레스 부하들이 본드를 죽이려 할 때 날아온 화살이 곤잘레스의 등을 꿰뚫는다.  이 소란을 틈타 본드는 곤잘레스의 부하들을 쓰러트리고 그곳을 탈출한다. 그때 곤잘레스를 사살한 여자를 만나는데, 그녀는 다름 아닌 곤잘레스에 의해 살해단 하브로크 박사의 딸 메리나였다. 본드는 메리나를 데리고 도주하는데, 곤잘레스의 부하들이 맹렬히 추격한다. 산의 사면 도로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카 체이스는 이 영화의 볼만한 장면이다. 본드는 그들의 필사적인 추격을 받지만 겨우 적의 추적을 따돌린다. 


본드는 Q의 도움을 받아 곤잘레스에게 돈을 건네준 남자를 찾아낸다. 그는 에밀 록크라는 자로, 살인청부업자로서 현재는 북이탈리아의 코르티나에 있다고 한다. 본드는 곧 그곳으로 향한다. 코르티나에서 본드는 현지의 연락원인 페라라의 안내로 그리스의 부호이자 친영파인 아리스토 크리스타토스를 소개받는다. 크리스타토스는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피겨 스케이트 선수인 비비의 스폰서로서 그녀의 연습을 지켜보고 있다. 그는 살인창부업자인 록크가 에게해의 해운왕 콜롬보의 오른팔이라는 정보를 알려준다. 

돌아오는 길, 본드는 메리나를 만나는데, 곧 둘은 암살자의 추격을 받는다. 본드와 메리나는 위기에 빠지지만 겨우 암살자들을 물리친 후고, 메리나를 억지로 마차에 태워 돌려보낸다. 호텔로 돌아온 본드는 자신의 방에서 기다리고 있는 비비를 발견한다. 비비는 본드에게 한눈에 반했으나, 본드는 어린 비비를 여자로 상대하지 않고 그녀를 데리고 바이애슬론 경기장에 데리고 간다. 그곳에서 경기를 관람하던 중 본드는 적의 습격을 받는다. 스키와 봅슬레이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화려한 추격전 또한 이 영화의 백미 중의 백미라 할 것이다. 


본드는 지중해에 있는 코르프 섬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메리나와 다시 만난다. 크리스타토스는 그날 밤 카지노에서 큰돈을 딴 본드를 발견한다. 두 사람이 함께 식탁에 앉는데, 조금 떨어진 테이블에는 크리스타토스가 “살인청부업자 록크의 보스”라고 설명한 콜롬보가 어떤 여자와 식사를 하고 있다. 그 여자는 리슬리 백작부인이라고 하는데, 크리스토타스는 본드에게 그녀를 “애인 장사를 하는 오스트리아 여자”라고 설명한다. 


본드는 콜롬보와 헤어진 리슬리에게 접근하여 콜롬보의 정보를 알아내려 한다. 반대로 리슬리는 콜롬보로부터 본드의 정체를 알아내라는 부탁을 받아 결국 이해가 일치한 본드와 리슬리는 밤을 함께 한다. 다음날 아침 해변을 걷던 본드와 리슬레는 샌드 버기를 탄 일당들에게 쫓겨 리슬리는 죽고 본드고 적에게 잡힐 위기에 처하지만, 한 무리의 남자들이 나타나 본드를 구해준다. 그 남자들은 본드를 기절시켜 콜롬보의 배 안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콜롬보는 영국선을 침몰시켜 ATAC 시스템을 노리고 있는 장본인은 자신이 아니라 크리스타토스라고 알려준다.

콜롬보와 크리스타토스는 제2차 대전 때 함께 레지스탕스로서 싸운 전우였지만, 그 후 크리스타토스는 콜롬보와 결별하고 헤로인 밀수 등을 하면서 소련과도 거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콜롬보는 자신의 말이 진실이라고 증명하기 위해 그날 밤 본드를 데리고 부하들과 함께 크리스타토스가 소유하는 창고를 습격한다. 창고로부터는 콜롬보가 말한 대로 영국선을 침몰시킨 기뢰와 헤로인이 들어있는 포대가 발견된다. 본드는 그곳에서 차로 도주하는 록크를 발견하고 그를 추격하여 절벽에 추락시켜 죽인다. 


본드는 메리나의 협력을 얻어 침몰한 영국선 세인트 죠지를 발견하여 그곳에서 ATAC 시스템을 회수한다. 그러나 해상에 있는 모선은 이미 크리스타토스에게 점거되어 물 위로 떠오른 본드는 ATAC를 탈취당한다. 그리고 본드와 메리나는 로프에 묶여 바다에 던져져 상어의 먹이가 될 하고 있다. 그러나 둘은 협력하여 로프를 끊고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산소통으로 호흡을 하면서 위기를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본드와 메리나는 모선에 돌아왔지만, 이미 크리스타토스는 행방을 감춘 뒤였다. 그러나 방안에 있던 앵무새의 도움으로 크리스타토스가 소련에게 ATAC를 넘기려는 장소가 그리스의 어느 사원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사원은 높은 바위 산 정상에 위치해 있다. 록 클라이밍 장비를 갖춘 본드 일행은 암벽 밑으로 다가가 본드가 먼저 암벽을 오른 후 로프를 던져 메리나와 콜롬보, 그리고 콜롬보의 부하들을 끌어올린다. 

수도원에는 크리스타토스뿐만 아니라 비비와 그녀의 코치까지 와있다. 여기서 본드 일행과 크리스타토스 일당 사이에는 대격돌이 벌어진다. 크리스타토스는 본드를 향해 총구를 겨누지만, 콜롬보가 던진 칼에 목숨을 잃는다. 드디어 수도원으로 KGB의 고골 장군이 ATAC 시스템을 인수하러 왔다. 고골 정군은 ATAC를 가진 것이 영국 첩보원인 본드라는 사실을 알고, 이외라고 생각은 하지만 시스템을 넘기라고 한다. 본드는 시스템을 넘기는 척하면서 시스템을 절벽 아래로 던지고, 그것은 곧 바위에 부딪혀 파괴된다. “이걸로 둘 모두 ATAC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데탕트다.”라고 말하는 본드를 보며, 고골 장군은 싱긋 웃으며, 부하들과 함께 헬리콥터에 오른다.  


M16에서는 Q가 본드의 손목시계에 장치해 둔 위성통신 장치로 본드를 부르고 있다. 이번 사건을 해결한 본드에 대해 대처 수상이 직접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배 위에서 메리나와 키스를 나누고 있던 본드는 성가신 듯 손목시계를 벗어 앵무새에게 던져준다. 본드는 메리나의 옷을 벗기려 한다. 그러자 메리나는 “For Your Eyes Only, darling.”(당신만 보세요)라며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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