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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25. 2023

영화: 헤라클레스(Hercules)

폭군의 계략에 속은 헤라클레스의 반격, 그리고 가족에 대한 복수

헤라클레스(Hercules)는 영어식으로는 “허큘리스”라고 발음해야 하지만 역시 헤라클레스라고 하여야 제맛이 난다. 헤라클레스는 잘 아시다시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으로서 최고신인 제우스의 아들이다. 그는 제우스가 불륜을 저질러 태어난 아이였기 때문에 제우스의 아내 헬라 여신의 저주를 받아 아내와 아들을 죽이는 죄를 저지르고, 그 죗값을 갚기 위하여 여러 모험에 나선다. 그는 신과 사람 사이에 태아난 사람으로서 살아서는 사람이었지만 죽어서는 신의 반열에 오른다. 그리고 죽고 난 뒤에는 하늘의 별이 되었다. 


영화 <헤라클레스>(Hercules)는 헤라클레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로서 2014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 헤라클레스는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 아니라 실제의 인간으로서 묘사된다. 그래서 신화에서 나오는 헤라클레스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 지어냈거나 와전된 이야기로 치부하며, 인간 전사 헤라클레스의 모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영화에 나오는 이야기는 신화에 나오는 헤라클레스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주인공 이름만을 빌렸지 신화 상의 헤라클레스와는 관계가 없다. 그렇지만 헤라클레서의 인물 자체는 신화상의 인물과 같은 인물로 묘사된다. 즉, 사자 가죽을 뒤집어쓰고 다닌다거나, 아내와 자식을 살해하였다는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은 신화 속의 헤라클레스와 같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헤라클레스 역은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 CIA 요원 홈스로 등장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드웨인 존슨(Dwayne Johnson)이 맡았다. 헤라클레스의 이미지에 아주 잘 맞는 역이라 생각된다. 


전능의 신 제우스와 인간 사이에 태어난 영웅 헤라클레스는 강인한 육체와 괴력을 자랑하며 각지에 숨어있는 무서운 괴물들을 차례차례 쓰러트렸다. 그 전설은 “12개의 무용담”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은 모두 조카인 이오라오스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이며, 실제의 헤라클레스는 강인한 몸과 괴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신의 아들이 아니라 보통 인간이었다. 그는 과거 아내와 자식을 살해한 죄로 용병 일을 하면서 방랑하고 있었는데, 어릴 적 친구 아우트류코스와 예언자 아무피아라오스 등의 동료들과 함께 많은 전장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느 날 헤라클레스 일행 앞에 트라키아의 공주 유지니아가 나타나 레소스가 이끄는 반란군으로부터 자신의 아버지인 코튜스 왕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많은 보수에 구미가 당긴 일행은 트라키아로 갔자만, 왕국의 군대는 이미 반란군과의 전쟁에서 괴멸상태에 놓여 있으며, 남은 것은 늙은이들을 모은 농민들 뿐이었다. 헤라클레서는 농민들을 전사로서 훈련시켜 나가는데, 그때 레소스 군이 왕국 안으로 쳐들어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와 어쩔 수 없이 훈련이 덜 된 군대를 끌고 싸움에 나서게 된다. 코튜스 왕은 스스로 군대를 이끌고 출진한다. 

코튜스 왕의 군대는 적의 기습을 받아 큰 위기에 빠지지만 헤라클레스의 활약으로 겨우 적을 격퇴시킨다. 그렇지만 군사의 손실은 막대하다. 다시 궁으로 회군한 코튜스 왕의 군대는 부상병을 치료하고, 헤라클레스는 다시 병사들을 훈련시킨다. 코튜스 왕은 헤라클레스에 의해 정예군이 된 군대를 이끌고 레소스 군이 있는 국경지대로 진군한다. 헤라클레스가 이끄는 군대는 레소스 군을 격파하고 레소스를 포로로 잡아 궁전으로 개선한다. 


그런데 헤라클레스는 레소스로부터 깜짝 놀란만 한 진상을 듣는다. 레소스의 말에 의하면 트러키아를 혼란에 빠트린 원흉은 코튜스 왕이라는 것이다. 놀란 헤라클레스는 유지니어에게 추궁하자, 그녀는 진상을 밝힌다. 코튜스 왕은 왕좌를 계속 지키기 위하여 유지니어의 남편, 즉 자신의 사위를 죽였으며, 손자 아리우스까지 죽이겠다는 협박에 못 이겨 코튜스 왕에게 협력해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자신의 아들 아리우스를 데리고 트러키아를 빠져나가 달라고 간청을 한다. 그러나 그때 시타클래스 장군이 나타나 헤라클레스를 코튜스 왕 앞으로 데리고 간다. 왕은 트러키아 제국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하고는 헤라클레스에게는 장군 자리에 오르라고 명령하지만, 헤라클레스는 그 명령을 거부한다. 그러자 코튜스 왕은 헤라클레스 일행에게 용병으로서의 보수를 지급하고는 그들을 쫓아낸다. 


헤라클레스는 코튜스 왕을 쓰러트리고 트러키아를 구하려 생각하지만, 아우트류크스는 이에 반대하여 혼자서 트러키아를 떠난다. 남은 헤라클레스 일행은 궁전으로 다시 돌아가지만, 유지니어와 아리우스가 인질로 잡혀있어 어쩔 수 없이 시타클레스에게 잡혀버리고 만다. 지하감옥에 갇힌 헤라클레스 일행 앞에 코튜스 왕과 헤라클레스의 고향의 에우류스테우스 왕이 나타나 두 나라가 연합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헤라클레스는 에우류스테우스 왕에게 깜짝 놀랄만한 진상을 듣는다. 지금까지 헤라클레스 자신이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생각했으나, 실은 에우류스테우스 왕이 헤라클레스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여 자신이 헤라클레스의 아내와 아들을 죽이고는 그 죄를 헤라클레스에게 덮어 씌웠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헤라클레스의 아내와 아들을 죽인 맹견으로 하여금 헤라클레스도 찢어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코튜스 왕도 유지니어를 처형시키려 한다. 분노한 헤라클레스는 자신을 묶고 있는 쇠사슬을 끊고 유지니어 공주를 구하고는 그 기세 그대로 맹견도 때려눕혀 버린다. 동료들을 해방시킨 헤라클레스는 에우류스테우스 왕을 죽여 복수를 한 후, 도망치는 코튜스 왕을 쫓는다. 


지상으로 피한 코튜스 왕은 아리우스를 인질로 하여 군대에 헤라클레스 일행을 죽이라고 명령을 내린다. 그러나 아리우스는 빈틈을 내려 도망을 치며, 헤라클레스 일행은 군대를 상대로 싸우지만 중과부족으로 점점 위기에 몰린다. 헤라클레스 일행은 포위를 좁혀오는 군대에게 몰리지만, 헤라클레스가 헬라 여신의 거대한 석상을 군대 쪽으로 쓰러트려 군대는 대혼란에 빠진다. 코튜스는 군대를 향해 헤라클레스 일행을 계속 공격하라고 명령하지만, 군대는 자신들을 훈련시킨 헤라클레스를 선뜻 공격하지 못한다. 그때 헬라 여신의 석상 머리 부분이 굴러와 코튜스 왕을 치며, 그로 인해 왕은 성에서 떨어져 죽는다. 


붕괴된 헬라 여신상 돌무더기 속에서 헤라클레스가 나타나자, 병사들은 일제히 헤라클레스의 이름을 부르며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오락 영화로서는 아주 괜찮다. 헤라클레스를 연기한 드웨인 존슨은 정말 헤라클레스의 이미지와 잘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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