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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28. 2023

영화: 나 홀로 집에 2

뉴욕의 밤거리를 헤매며 강도와 대결하는 말썽꾸러기 꼬마 케빈

1990년에 제작되어 대히트를 친 <나 홀로 집에>(Home Alone)의 속편인 <나 홀로 집에 2>(Home Alone 2: Lost in New York)는 2년 뒤인 1992년에 제작되었다. 어린아이들은 금방 자란다. 전편에서 아직 아기 티를 제대로 벗지 못했던 주인공 케빈은 2년이 지난 지금 이젠 제법 소년 티가 난다. 


케빈을 두고 가족 모두 파리 여행을 떠나 대소동이 났던 작년 크리스마스로부터 1년이 지났다. 다시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머커리스타 일가는 친척들이 함께 마이애미 여행을 가기로 하였다. 그렇지만 따뜻한 마이애미는 눈도 내리지 않아 케빈은 그 여행이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 


여행 출발 전날, 케빈은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킨 벌로서 혼자서 다락방에서 자는 신세가 되었다. 그런데 가족들의 시계가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다음날 아침 가족들은 모두 늦잠을 자게 된다. 가족들은 서둘러 준비하여 공항으로 향하는데, 작년의 소동이 있었던지라 올해는 제대로 가족과 함께 집에서 출발하였다. 한편 작년에 케빈의 집에 침입하였다고 케빈 때문에 체포되었던 2인조 도둑 해리와 마브가 형무소 폭동을 틈타 탈옥하였다는 신문기사가 눈에 뜨인다.  

공항에 도착한 머커리스타 일가. 모두들 비행기를 타려 뛰어가는데, 케빈이 그만 한 눈을 팔다가 다른 사람을 아버지로 알고 뒤따라가 버렸다. 엉뚱한 사람을 아버지로 알고 그를 따라 비행기를 탔는데, 알고 보니 이 비행기는 뉴욕행 비행기였다. 비행기를 타기 전 공항에서 케빈은 아빠의 가방을 받아 들었는데, 그 속에는 거액의 현금과 수표책, 그리고 크레디트 카드가 들어있었다. 한편 마이애미 공항에 도착한 가족들은 그제야 케빈이 비행기에 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놀라서 다시 시카고로 돌아가려 하지만 크리스마스 휴가인지라 비행기에 빈자리가 없다. 


케빈의 아빠는 겨우 케빈이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급히 뉴욕에 사는 자신의 형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자신의 형은 집수리 중이라 가족 모두 집을 비워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한편 자신이 가족과 떨어져 혼자 뉴욕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케빈은 당황하지 않고 기왕 온 김에 뉴욕 관광이나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혼자서 센트럴 파크에 도착한 케빈은 그곳에서 비둘기 떼를 돌보는 노숙자 여성(비둘기 아줌마)을 보고 깜짝 놀라 무서워 도망을 친다. 


시내에서 최고급 호텔인 플라자 호텔을 발견한 케빈은 호텔 직원을 속여 스위트 룸을 예약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프런트 직원을 속여 아빠의 크레디트 카드로 숙박비를 결제한다. 어린아이 혼자서 호텔을 예약하고 크레디트 카드로 숙박비를 계산하는 광경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벨보이 팀장은 케빈으로부터 돈을 빼앗으려는 욕심에 음흉한 웃음을 짓는다. 방에 들어간 케빈은 룸 서비스를 통하여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주문한다. 벨보이 팀장이 케빈의 돈을 뺏으러 방에 들어오지만, 케빈이 기지를 발휘하여 그를 내쫓는다.

다음날 아침 케빈은 호텔에서 마련해 준 리무진을 타고 평소에 가고 싶었던 대형 장난감 가게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출납직원으로부터 이 장난감 가게의 경영자인 던컨 씨가 크리스마스 날의 매출액을 소아병원에 기부한다는 말을 듣고는, 케빈은 장난감 대금에 더하여 적은 돈을 기부한다. 그러한 케빈의 태도에 감동한 직원은 케빈에게 두 개가 한 쌍을 이루는 크리스마스트리의 장식물을 한 쌍 선물한다. 그러면서 소중한 사람을 만나거든 한 개는 그 사람에게 주고 다른 한 개는 케빈이 간직하라고 말한다.  


그날 저녁 호텔에서는 케빈이 도난 카드로 호텔 비용을 결제하였던 사실을 알게 된다. 더 이상 호텔에 머물 수 없게 된 케빈은 거리로 나와 큰 아버지 집을 찾아간다. 그러나 큰 아버지 집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집 안도 수리를 위해 텅 비어있다. 갈 곳을 몰라 헤매던 케빈은 다시 비둘기 아줌마를 만난다. 그녀는 케빈을 카네기 홀 다락방으로 데려가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며 자신이 노숙자가 된 사연을 이야기해 준다. 


한편 해리와 마브는 한 탕을 하러 뉴욕으로 왔다. 그들은 센트럴 파크 근처에서 케빈과 만났는데 케빈을 잡으려다 놓치고 만다. 그들은 현금이 많고 보안은 허술한 장난감 가게를 털려고 한다. 미리 사전 답사처 장난감 가게 근처에 와서 범행을 모의하는데, 그때 우연이 케빈이 이 계획을 엿듣게 된다. 해리와 마브는 케빈을 발견하고 잡으려 하지만 케빈은 무사히 도망친다. 

비둘기 아줌마와 헤어진 케빈은 갈 곳이 없어 헤매던 중, 어린이 병원을 발견한다. 그제야 케빈은 도둑들이 오늘 밤 장난감 가게를 털 것이라는 계획이 생각나, 이들을 저지하려고 마음먹는다. 그는 큰아버지의 집에 있는 건축자재 등을 이용하여 도둑들에 대항한 준비를 마친 후 장난감 가게로 간다. 장난감 가게 안에는 이미 해리와 마브가 잠입하여 돈을 털고 있었다. 밖에서 그 광경을 본 케빈은 그들의 도둑질 사진을 찍은 후 창문에 돌을 던져 경보장치가 작동하도록 한다. 경보음이 울리자 도둑들은 놀라 장난감 가게를 빠져나오며, 이번에야 말로 자신들을 방해한 케빈을 잡아 혼내주려 한다. 


케빈은 큰아버지의 집으로 도망을 가며, 도둑들은 케빈을 잡으러 따라온다. 케빈이 큰아버지 집으로 들어가자 도둑들도 케빈을 잡으러 집안으로 뛰어 들어가는데, 이번에도 또 작년처럼 케빈이 설치해 놓은 각종 함정에 그들은 완전히 만신창이가 된다. 케빈은 틈을 봐서 경찰에 연락을 하지만 센트럴 파크로 도망쳐 들어가는 순간 도둑들에게 잡힌다. 도둑들이 케빈을 해치려는 위기의 순간 비둘기 아줌마가 나타나 케빈을 구해준다. 그리고 도둑들은 달려온 경찰들에게 체포된다. 

케빈의 가족들도 이제 뉴욕에 와서 케빈을 찾고 있다. 케빈의 아버지는 케빈이 도난 크레디트 카드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호텔에서 쫓겨난 사실을 알고 호텔 직원들을 향해 노발대발한다. 가족들이 흩어져 케빈을 찾지만 넓은 뉴욕에서 케빈을 찾을 길이 없다. 다른 가족들이 포기할 무렵 엄마인 케이트는 끝까지 케빈을 찾으러 다닌다. 그러나 도무지 단서가 없어 절망에 빠진다. 마침 길 옆에 서있는 경찰차를 보고 아들을 찾아보라고 애원하는데, 마음 좋아 보이는 나이 든 경찰은 케이트에게 만약 당신이 아들의 입장이라면 어디에 가겠느냐고 물어본다. 그 말에 힌트를 얻은 케이트는 큰 크리스마스트리가 서있는 록펠러 센터에 데려다 달라고 한다. 케이트의 생각대로 케빈은 록펠러 센터 정원 앞에서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를 바라보고 있다. 이리하여 케빈을 무사히 찾은 케이트는 케빈과 함께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플라자 호텔로 돌아온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크리스마스트리 아래에는 던컨 장난감 가게에서 보낸 선물들이 가득 쌓여있었다. 가족들이 함께 기쁨을 나눈 후 케빈은 센트럴 파크로 가 비둘기 아줌마에게 전날 던컨 씨로부터 받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용 한 짝을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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