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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03. 2023

영화: 007 리빙 데이라이트

횡령사건 은폐를 위해 음모를 꾸민 소련 KGB 간부와 대결하는 본드

영화 <007 리빙 데이라이트>(The Living Daylights)는 007 시리즈의 15번째 작품으로서 1987년 영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007 시리즈 25주년 기념 작품으로서,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되었다.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 역은 티모시 달턴이 맡았는데, 이 영화가 그의 첫 007 작품이다. 지금까지의 007 영화에서는 유머러스한 장면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전반적으로 좀 무겁다고 할까 진지한 분위기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모시 달턴이 제임스 본드 역으로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된다. 


00 멤버들에 의한 지브럴털에서의 나토 연습훈련 중  “스파이에게는 죽음을”이라는 표찰과 함께 004 등이 살해된다. 훈련에 참가하고 있던 007 제임스 본드(티모시 달턴 분)는 암살자를 추적하여 사투 끝에 그를 쓰러트린다. 그 후 본드는 소련의 영향 아래 있는 체코슬로바키아의 브라치슬러바로 향한다. 소련 KGB의 중요인물인 코스코프 장군으로부터 본드의 이름을 지목하여 망명 협력 부탁이 MI6로 들어왔기 때문에,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현지에 잠입하는 것이었다. 


본드는 먼저 잠입해 있던 동료 손더스와 함께 클래식 음악 연주회장에서 탈출한 코스코프를 경호한다. 그때 회장의 창문에서 코스코르를 저격하려는 인물을 발견한 본드는 그가 연주회에서 본 여성 첼로리스트란 것을 알아차렸다. 본드는 즉각적인 판단으로 그녀가 저격 초보자인 것을 알아채고, 일부러 총부리를 돌려 죽이지 않았다. 이 일로 본드는 손더스의 질책을 받지만, 당초 목적인 코스코프 장군의 망명은 무사히 성공시킨다. 

코스코프가 영국 첩보부 지휘부에 밝힌 지브랄탈 사건의 흑막은 소련 외무성의 외교관이 된 고골 장군에 대신하여 KGB의 새로운 수장이 된 푸시킨 장군이라는 것이다. 앞서 004 살해를 시작으로 푸시킨이 “스파이에게 죽음을”이라는 암호 아래 영미의 스파이를 모두 말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코스코프가 고백하자 M을 비롯한 영국 첩보부의 수뇌부는 경악한다. 그 직후 우유배달부로 변장한 자객 네클로스에게 코스코프 장군을 빼앗겨 버린다. 


이 비상사태를 맞아 M은 본드에게 부시킨 장군 암살 지령을 내린다. 단순히 부시킨 장군이 배후라고는 믿지 않는 본드가 이의를 제기하자 M은 008에게 임무를 맡기겠다고 협박한다. 코스코프 장군을 저격하려고 했던 카라라는 여성 첼로리스트가 마음에 걸린 본드는 임무를 받아들여, M에게는 비밀로 하고 독자적으로 브라치스라바에 사는 카라와 접촉한다. 카라는 본드에게 자신은 코스코프의 연인이라고 밝히는데, 본드는 그녀를 오스트리아로 데려 나오려고 한다. 본드는 부시킨 장군의 부하들로부터 추격을 받지만 Q가 제공해 준 첨단 자동차를 이용하여 설원에서 추격자를 따돌리고 무사히 오스트리아에 도착한다. 


본드는 빈에서 만난 손더스로부터 코스코프와 카라 사이에 국제적 무기상인인 비테커라는 인물이 있다는 말을 듣는다. 본드는 코스코프의 망명과 네크로스가 코스코프를 탈취해 간 것은 비테커와 결탁한 코스코프의 연극이며, 카라는 버린 돌에 불과하다고 추측한다. 그러나 네크로스의 손은 손더스에게도 뻗쳐, 그는 본드가 보는 앞에서 살해되고 만다. 분노에 불탄 본드는 푸시킨이 머물고 있는 탄지르로 가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푸시킨과 만난다. 거기서 본드는 코스코프가 소련의 공금을 횡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비데커와 코스코브의 노림수는 MI6를 함정에 끌어들여 본드로 하여금 푸시킨을 살해하게 함으로써 횡령 건을 은폐시키려 하는 계획이라고 확신한다. 본드는 푸시킨과 손을 잡고 연극을 벌여,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푸시킨을 사살하겠다고 큰소리친다. 

그러나 카라가 코스코바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 본드는 잡혀 탄지르의 이븐 배투타 국제공항에서 소련 공군 군용기로 아프가니스탄의 소련 공군기지에 끌려가고 말며, 카라도 코스코프에게 배신당한다. 그러나 본드는 Q가준 다목적 키홀더를 이용하여 탈출하여, 감옥에 갇혀있던 대소 저항조직인 무자하딘의 부사령관으로서 영국 유학 경험이 있는 카무란을 구해주고 그의 본거지에 몸을 의탁한다. 


본드와 카라는 코스코프 패거리가 아프간의 아편 밀매조직으로부터 횡령한 공금을 사용하여 조달한 다이아몬드로 아편을 사서 팔아치워 횡령한 공금을 보충함과 동시에 막대한 뒷돈을 벌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을 저지하기 위해 카무란의 협력을 얻어 본드는 아편을 가득 실은 수송기를 빼앗고, 공중에서의 숨 막히는 사투 끝에 네크로스를 쓰러트린다. 수송기는 도중에 연료가 떨어져 추락하지만, 본드와 카라는 추락 직전에 기내에 있는 지프에 올라타고 낙하산을 펴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파키스탄으로 탈출한 후 본드는 CIA의 라이터의 협력을 얻어 비테커의 본부로 돌입한다. 비테커는 방탄조끼를 입고 머신건을 들고 나와 권총밖에 가지지 못한 본드를 궁지에 몰지만, 본드가 다목적 키홀더를 사용하여 비테커를 쓰러트린다. 그리고 그곳에 푸시킨이 부하들을 이끌고 달려와 코스코프를 체포하고 본드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서방으로 망명한 카라는 연주 투어를 시작하는데, 연주를 마친 카라가 대기실로 들어가자 그곳에서는 본드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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