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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12. 2023

영화: 007 라이선스 투 킬

악당들에게 살해당한 친구의 복수에 나선 제임스 본드

영화 <007 라이선스 투 킬>(Licence to Kill)은 007 시리즈의 제16탄 작품으로서 1989년 영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 역은 티모스 달턴이 맡았는데, 나는 역대 제임스 본드 가운데 티모시 달턴이 제일 본드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좀 꾀죄죄한 듯 보이는 그의 모습이 제임스 본드의 이미지와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티모시 달턴의 제임스 본드 역으로서의 두 번째 출연이자 마지막이 되었다. 


이 영화는 007 시리즈의 분기점이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본드, M, 마니 페니를 비롯한 MI6의 멤버를 연기한 배우들이 모두 바뀐다. 다만 Q만은 계속 같은 배우가 연기하고 있다. 그런데 Q는 007 영화 초기만 하더라도 본드에게 신무기를 제공해 주는 역할에 한정되었는데, 시리즈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본드의 보조자로서 현장에서 활약하는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 냉전체제를 배경으로 하였던 007 시리즈의 내용도 이 작품이 마지막이 된다. 


제임스 본드는 친한 친구인 CIA 요원 페릭스 라이터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던 도중 “산체스가 나타났다.”라는 마약단속국으로부터의 연락을 받는다. 본드(티모시 달턴)와 라이터는 즉시 현장으로 향한다. 산체스는 마약단속국이 오랜 기간 쫓고 있던 마약왕이었는데, 그가 자신의 인맥으로 다져왔던 거점을 떠나 미국에 나타났다는 것은 절호의 체포기회이다. 

본드와 라이터는 산체스가 도주에 사용한 세스나 기를 헬리콥터로 낚아 올리고는 스타이 다이빙으로 신부가 기다리고 있는 교회에 내려온다. 모두들 축복하는 가운데 라이터는 결혼축하 라이터를 본드에게 건네준다. 그러나 산체스는 매수당한 수사관의 도움으로 호송차로부터 탈출하여 신혼 첫날밤을 보내고 있는 라이터 부부를 습격하여 신부인 데라를 죽이고 라이터를 납치하여 상어에게 다리를 물어 뜯기도록 한다. 


귀국하려 하던 본드는 공항에서 산체스의 도망을 알고 라이터의 집으로 서둘러 가지만 그곳에는 무참하게 살해된 라이터 부부의 모습이 있을 뿐이었다. 본드는 복수를 맹세하고 먼저  산체스에게 매수당했던 수사관으로부터 산체스의 거래 정보를 들은 후 그를 상어의 먹이로 던져버린다. 그러나 이러한 본드의 임무를 벗어난 행동에 대하여 M은 스스로 미국으로 찾아와 본드에게 다른 임무를 맡긴다. 본드는 복수심과 국가에 대한 의무 사이에서 고뇌하다가 그 자리에서 사의를 표하고 뛰쳐나와 혼자서 산체스에게 달려간다. 


본드는 산체스의 거래 현장을 습격하여 막대한 돈을 빼앗아, 그 돈을 밑천으로 마약업자로 위장하여 산체스에게 접근한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본드처럼 거래상대를 가장하고 있던 홍콩의 마약단속반의 작전을 방해하고, 그 결과 그를 죽게 만든다. 게다가 여성 파일럿으로 분장하여 잠입해 있던 CIA의 파멜라는 산체스의 부하를 설득하여 사법거래를 하려고 하던 차에 본드의 독단적 행동에 의해 그 계획은 실패한다. 

본드는 복수심에 더해 다른 기관들의 계획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말았다는 것에 책임을 느낀다. 그러나 본드는 산체스의 신용을 얻어 그와 함께 비밀 코카인 공장에 시찰을 간다. 산체스의 계획은 가솔린에 코카인을 섞어 탱크로리와 함께 밀수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공장에서 이전에 본두와 술집에서 난투극을 벌인 적이 있는 산체스의 경호원 다리오가 본드의 정체를 눈치챈다. 본드는 재빨리 불을 붙인 코카인이 든 가솔린 샘플을 실험실에 던져 넣어 코카인 공장은 불바다가 된다. 


본드는 탱크로리를 탈취하여 탈출하는 산체스 일당과 황야에서 카 체이스를 벌인다. 결국 본드와 산체스의 일대일 결투가 되는데, 넘어진 탱크로리로부터 흘러나온 가솔린을 덮어쓴 채 본드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는 산체스에 대하여 피투성이가 된 본드는 친구 라이터의 결혼식날 받은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여 던진다. 불덩어리가 된 산체스는 탱크로리와 함께 폭사한다. 본드는 겨우 그곳을 빠져나와 파멜라가 운전하는 트레일러를 타고 사라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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