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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06. 2023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American Gigolo)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제비족 청년

“지골로”(Gigolo)란 (여자에게 기생하는) 제비, 기둥서방 혹은 남창(男娼)을 가리킨다.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American Gigolo)는 여자를 상대로 살아가는 고급 남창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서, 198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인 줄리앙(리처드 기어 분)은 자신이 살인 용의자로 몰려 감옥에 갈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알리바이가 되는 여자의 존재에 대해 굳게 입을 다물어 대단한 “직업윤리”라 생각되었다.  


줄리앙(리처드 기어 분)은 미국 로스앤젤리스 비버리힐즈 부자 부인들을 상대로 돈을 벌고 있는 지골로이다. 그는 쉴 새 없이 예약전화가 쇄도하는 인기 지골로였다. 오늘도 그는 금은 벤츠 승용차를 타고 포주인 앤을 만나러 간다. 앤은 이태리 출신으로서 돌봐줄 사람 없는 줄리앙을 교육시켜 일류 지골로로 길러내었다. 그러나 앤으로부터 의뢰받은 일은 가끔 혐오감을 가질 만한 일도 있어, 줄리앙은 자신의 뜻대로 자유롭게 장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가지곤 했다. 


어느 날 동료인 리온으로부터 대타로 뛰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리온은 나쁜 취향의 SM 플레이나 호모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어 줄리앙은 그를 싫어하고 있었지만, 보수가 괜찮아서 좋다고 승낙한다. 앤으로부터 받은 일을 끝낸 밤, 줄리앙은 비버리힐즈 고급 호텔 바에서 미셀이라는 아름다운 여성과 만난다. 그녀는 상원의원 스트래튼의 아내로서, 다른 여자와 놀기에 바쁜 남편과는 냉랭한 부부생활을 보내고 있어 욕구를 발산할 곳을 찾아 바에 온 것이었다. 

줄리앙은 다른 여자들과는 어딘가 다른 그녀의 매력에 끌리는 자신을 느끼지만, 가까이할 기분이 나지 않아 자리를 뜬다. 다음날 리온으로부터 받은 의뢰로 팜 스프링으로 간 줄리앙은 레이먼이라는 남자의 아내로서 이상성욕자인 여자를 상대한다. 줄리앙은 이 일을 계기로 리온으로부터의 일은 일체 거절한다. 자신의 아파트에 돌아온 줄리앙은 의뢰로 미셀의 방문을 받아 그녀와 함께 밤을 보낸다.


며칠뒤 줄리앙이 상대한 레이먼의 아내가 살해당했다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는 그날 저녁 알리바이가 있었지만, 함께 있던 여성이 스캔들을 우려하여 사실을 부인하기 때문에 그의 입장은 위태롭게 된다. 줄리앙은 스스로 범인을 찾아 나서는데, 조사 결과 사건의 배후에는 리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줄리앙이 거부한 일을 금발의 청년에게 맡겼는데 잘못하여 그 청년이 그녀를 죽여버린 것이었다. 최근 수입면에서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리온은 그 죄를 줄리앙에게 덮어씌우려고 잔재주를 부린 것이었다.


줄리앙은 리론은 질책한다. 그러다가 베란다에 서있던 리온은 잘못해서 발을 헛디뎌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는다. 줄리앙은 체포되었다. 리온이 죽은 건은 사고사로 처리되었지만, 레이먼 부인의 건은 아직 그에게 범인의 혐의가 걸려있기 때문이다. 


며칠 후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된다. 미셀이 자신이 그와 함께 있었다고 위증한 것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지위와 명예도 버리고 줄리앙과의 사랑에 모든 것을 건 것이었다. 줄리앙은 면회를 온 그녀를 사랑이 듬뿍 담긴 눈으로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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