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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21. 2023

영화: 이웃집 남자

불륜의 끝은?

가수 방미는 <날 보러 와요>란 제목의 노래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연기에도 재능이 있어 여러 영화에 출연하였다. <이웃집 남자>는 당시 방미의 인기를 업어 흥행을 노린 듯한 영화로서, 내가 보기에는 그저 그렇고 그런 싸구려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1989년에 제작되었다. 


혜경(방미 분)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생활을 하고 있으나 남편이 해외지사에 나가 있어 외로운 생활을 보낸다. 그러던 중 혜경은 우연히 사진작가 민호를 만나게 되고, 게다가 민호가 자신의 이웃에 살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혜경은 점잖고 예의 바른 민호에게 점점 호감을 갖게 된다. 


혜경은 외로움으로 인한 불면증과 두통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 혜경에게 있어 민호는 큰 위안이다. 혜경은 민호에게 점점 빠져들어 마침내 불륜을 저지른다. 한번 시작한 불륜은 더욱 불이 붙고, 혜경은 민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민호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민호는 혜경의 생각과는 달리 이중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겉으로는 점잖고 예의 바른 청년이지만 속은 음험하다. 그가 혜경을 만나는 것은 단순한 육체적인 향락 때문이다. 그에게는 미애라는 약혼자가 있다. 미애는 얼굴도 예쁘지만 경제적으로도 여유 있는 집안의 딸이라 민호는 혜경 때문에 미애를 놓칠 생각은 전혀 없다. 민호는 혜경을 만나면서도 몰래 미애도 만나 결혼을 서두른다. 


그러던 어느 날 혜경에게 남편이 돌아온다는 소식이 온다. 혜경에게는 이제 남편보다 민호가 더 소중하다. 혜경은 민호에게 함께 도망치자고 하나 민호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혜경도 민호의 약혼자인 미애의 존재를 알았다. 민호가 미애와 결혼할 생각이며, 자신은 잠시 동안의 바람의 대상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혜경은 민호의 배신에 치를 떤다. 그동안 민호에게 속았던 일이 분하기 짝이 없다. 혜경은 미애를 만나 그동안 민호와 있었던 일을 모두 털어놓는다. 그리고 그녀는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한다. 


구급차에 실려가는 혜경을 보고 미애는 민호의 이중성과 악랄함을 알고 그를 떠난다. 


통속적인 영화이면서도 별 재미도 없다. 영화를 보는 내내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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