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악당이고 누가 정의인가?
어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흩어져 있는 전문가들을 모아 악당들의 소굴로 쳐들어간다는 설정은 전쟁 영화나 서부 영화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설정이다. 영화 <4인의 프로페셔널>(The Professionals)도 이러한 유형의 서부극으로서 1966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멕시코 혁명전쟁에 참전하였다가 귀국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리코(리 마빈)에게 서부의 부호 그랜트가 찾아온다. 자신이 사랑하는 아름다운 아내가 멕시코의 강도들에게 납치되었는데, 그녀를 찾아오면 많은 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납치범이 누구냐고 물으니 바로 멕시코의 혁명투사 라자라고 한다. 그랜트의 말에 따르면 라자는 혁명을 핑계로 강도와 납치를 저지르고 있다고 한다. 리코는 몇 년 전 멕시코 혁명군에 참여하여 라자와 함께 싸운 적이 있었다.
리코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인간사냥꾼 한스, 폭약 전문가 빌(버트 랭커스터), 그리고 활의 명사수이자 사막에 대해 훤히 알고 있는 우디 등 함께 할 동료들을 모은다. 그랜트는 이들 4명의 프로페셔널들에게 아내 마리아를 구해오면 라자가 아내의 몸값으로 요구한 10만 달러를 그들에게 지불하겠다고 약속한다. 리코는 한편으로는 과거 전우였던 라자와 싸우게 되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치 않다.
이들 4인의 프로페셔널들은 멕시코 사막으로 가 라자의 아지트에 잠입한다. 라자와 부하들이 흥겨운 술판을 벌이고 있는 동안 리코는 마리아가 갇혀 있는 방에 숨어들어간다. 조금 있다가 라자가 방으로 들어온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강제로 납치되어 와 라자에게 겁탈을 당할 거라고 생각했던 마리아가 오히려 라자를 적극적으로 대해준다. 리코는 라자가 방심한 사이에 튀어나가 라자를 제압하고 마리아를 구해낸다. 그런데 마리아가 따라오지 않으려 한다.
리코는 마리아를 강제로 끌고 나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동료들을 만나 미국을 향해 출발한다. 정신을 차린 라자는 부하들을 끌고 이들을 추격한다. 마리아는 리코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자신은 어릴 때부터 라자와 함께 자란 사이로서 서로 사랑하고 있으며, 그랜트가 자신을 라자로부터 빼앗아 강제로 결혼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라자가 자신을 납치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자신이 스스로 라자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리코는 잠시 고민하지만 10만 달러의 거금이 걸린 만큼 마리아를 그랜트에게 데려다주려 한다.
라자와 그의 부하들은 리코 일행을 추격하지만 리코를 비롯한 프로페셔널들에게 많은 타격을 입는다. 드디어 리코는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도달하였다. 그곳에서는 그랜트가 여러 명의 부하를 끌고 와 기다리고 있었다. 이곳까지 추격해 온 라자는 그랜트의 부하들의 공격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 그랜트는 부하들을 시켜 라자를 죽이려 한다. 이제 모든 전모를 알게 된 리코는 라자를 죽이려는 그랜트의 부하들을 모두 죽인다. 그리고 10만 달러의 보수를 포기하고 마리아를 라자의 품으로 돌려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