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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19. 2023

영화: 백발마녀전

배신당한 사랑으로 인해 백발 마녀로 변한 여인의 복수

양우생(梁羽生)은 유명한 무협소설 작가로서 <소오강호> 등 널리 알려진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백발마녀전>을 꼽을 수 있다. 이 소설은 1950년대 홍콩에서 신문 연재소설로서 발표된 이래 많은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영화 <백발마녀전>(白髮魔女傳)은 양우생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서 1993년에 제작되었다


17세기 전반 명나라 시대, 조정 내에서 추악하기 짝이 없는 권력투쟁이 계속되어 명 왕조는 서서히 멸망의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백발마녀전>은 이 시대를 배경으로 명문 정파인 무당파의 귀공자인 탁일항(卓一航)과 거칠지만 아름다운 여인 연운상(練霓裳)의 이루지 못할 사랑을 그리고 있다. 


무당파의 장문인 자양도인의 제자인 탁일항은 문무를 겸비한 빼어난 청년인 데다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조정의 고관인 명문의 귀공자이다. 그는 장래 무당파의 장문인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탁일항의 아버지는 조정 내의 정쟁에 말려들어 처형되어 버리고 만다. 아버지의 유해를 고향으로 옮기던 탁일항은 늑대의 공격을 받아 피하던 중 아름다운 소녀 연운상으로부터 도움을 받는다. 탁일항은 바로 그 연운상에게 호감을 갖는다. 

세상이 어지럽자 마교가 힘을 얻기 시작한다. 몸이 붙어 태어난 기영아인 길무상은 마교의 우두머리로서 천하를 차지하려는 야욕을 품는다. 길무상은 늑대 무리에서 자란 연운상에게 무공을 가르쳐 살인도구로 악용하려 한다. 그렇다 탁일항을 구해준 연운상은 바로 길무상이 살인 기계로 키워, 강호에서는 옥나찰(玉羅刹)로 불리는 여자였다. 탁일항과 연운상 사이에 사랑은 깊어간다. 그렇지만 무당파의 차기 장문인으로 지명된 탁일항과 마교의 앞잡이로서 악행을 일삼는 악녀와의 사랑이 용인될 수는 없는 일이다. 


옥나찰 연운상은 지금까지 길무상의 꼭두각시가 되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악행을 저질러 왔다. 그렇지만 탁일항을 알게 되면서 지금까지의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새로운 길로 가려한다. 그렇지만 한번 찍힌 낙인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무당파의 장로들은 탁일항이 연운상과 맺어지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탁일항은 자신의 사숙과 연인 사이에 끼어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번민한다. 


무당파의 장로를 비롯한 명문 정파에서는 연운상을 반드시 제거하여야 한다고 한다. 결국 탁일항은 사숙들인 장로와 명문 정파의 의견을 따르기로 한다. 탁일항과 명문 정파의 고수들은 연운상을 유인하여 죽이려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연운상은 무섭게 분노한다. 자신이 사랑하던 연인마저 자신을 죽이려고 함정을 판 것이다. 연운상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그로 인하여 머리가 백발로 변한다. 백발마녀로 변모한 연운상은 자신을 죽이기 위해 모인 명문 정파 고수들에 대해 무자비한 복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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