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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l 27. 2023

영화: 캐러비언의 해적 3-세상 끝에서

블랙펄 호와 플라잉 더치맨 호의 건곤일척의 대결

● 개요


<캐러비언의 해적 3: 세상 끝에서>(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는 전편인 <캐러비언의 해적 2: 망자의 함>와 동시에 촬영되었다. 그리고 <캐러비언의 해적 2>가 개봉된 이후 다시 약간의 추가 촬영을 거쳐 2007년에 개봉되었다. 이 영화는 전작 2편의 능가할 정도로 흥행에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번 작품에는 홍콩의 인기배우 주윤발이 9인의 “전설의 해적” 가운데 한 사람인 사오 펜 역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사오 펜은 청나라 시대 중국의 실존인물인 해적 장보자(張保仔)를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 줄거리


치안유지라는 명목으로 포트 로열에서는 계엄령이 선포되어, 해적과 해적과 관련이 있는 자는 교수형에 처한다는 포고가 나붙었다. 체포된 사람들이 차례차례 처형되는 가운데, 처형대에 오른 소년은 해적선장들의 평의회 개최를 알리는 “소집의 노래”를 부른다. 이즈음 블랙펄 호를 통째로 클라켄에게 먹힌 잭 스패로우 선장은 데이비 존스의 무덤으로 보내져, 많은 수의 잭 스패로우의 환상에 갇혀 착란 상태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티어 달마와 “여신 칼립소의 해방”을 계약하여 부활한 헥터 발보사가 이끄는 엘리자베스, 윌 터너 등의 일행은 선출된 9인의 “전설의 해적선장” 가운데 한 사람인 사오 펜으로부터 “세상의 끝으로 가는 지도”를 입수하여 잭을 구출하러 싱가포르 항을 출항한다. 일행은 추위와 싸우며, 그리고 마지막에는 배을 잃으면서까지도 세상의 끝에 있는 데비비 존스 록커에 다다른다. 일행은 티어 달마의 도움으로 블랙펄을 타고 나타난 잭과 재회하여, 데이비 존스 록커로부터 귀환할 방법을 찾아내어 어떡하든 원래의 세상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사오 펜의 배반으로 모두 흩어져 버린다. 


원래의 세계에서는 제임스 노링턴이 개틀러 베게트의 부하로서 플라잉 더치맨 호의 지휘를 맡고 있다. 그리고 심장을 장악당한 데이비 존스도 베케트의 졸개가 되어있었다. 클라켄은 본보기로 죽임을 당하였고, 해적들도 이제 사라져 가는 가운데, 세상은 제해권을 장악한 베게트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베게트는 “무역을 방해하는 해적의 박멸”을 목적으로 존스가 이끄는 영국해군을 평의회를 향해 출항시킨다. 

평의회를 향해 가는 일행은 모두 가슴속엔 저마다의 속셈을 숨기고 있다. 발보사는 “칼립소를 풀어내는 것”, 잭은 “존스의 심장을 찔러 영원한 생명을 손에 넣는 것”. 윌은 “존스의 부하가 된 아버지 빌 터너를 구하는 것”이다. 베게트의 손에 넘겨진 “데이비 존스의 심장”은 그 심장을 찌르는 자가 영원의 생명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 대가로 칼립스의 저주로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이 되어 바다의 사자를 저세상으로 보내는 임무를 영원히 수행하여야 한다. 더욱이 육지에 오르는 것은 10년에 한 번 뿐이며, 임무를 태만히 한다면 존스와 같은 괴물이 되어버린다. 


베게트의 명령을 받고 쫓아온 플라잉 더치맨 호의 포격을 받아 사오 펜은 목숨을 잃고, 함께 타고 있던 엘리자베스가 펜의 유언에 따라 해적선장이 된다. 다른 선원들과 함께 한 번은 플라잉 더치맨 호의 포로가 되기도 하지만, 노링턴이 목숨을 걸고 베게트를 배반하여 엘리자베스의 도망을 도운다. 엘리자베스는 “해적의 자유와 아버지를 죽인 베게트에의 복수”를 맹세한다. 


해적의 거점인 난파선 섬에서는 베게트에게 대항하기 위한 9인의 해적선장이 평의회를 개최하고 있었다. 발보사는 “칼립소의 해방”을, 엘리자베스는 “베게트와의 결전”을 주장하지만,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고 마지막에는 잭이 “칼립소를 해방시켜 아군으로 만든 후 베게트와 결전을 벌인 후에 도주한다”라는 의견을 내놓아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다. 그곳에 잭의 아버지인 캡틴 티그가 “해적의 규칙”을 들고 모습을 드러낸다. 해적의 규칙에는 펄리(Parley), 즉 해적의 교섭 등 해적의 법의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어, 규칙에 따라 “해적왕”을 결정하는 투표가 행해졌다. 그러나 이전의 투표에서는 해적 선장이 모두 자신에게 투표하였기 때문에 해적왕이 결정된 적은 없었다. 이번에도 해적 선장들은 자신에게 표를 던졌지만, 잭만이 엘리자베스에게 투표를 하여 해적왕은 엘리자베스로 결정되어 베게트와의 결전에 나서게 되었다. 

결전의 날, 안갯속에서 베게트가 이끄는 대선단이 나타났다. 그것을 본 잭은 “펄리”란 말을 꺼내어 베게트와 교섭하기 위해 플라잉 더치맨 호에 잠입하지만, 감옥에 갇혀버린다. 발보사는 예정대로 칼립스 해방의 의식을 시작하지만, 그때 칼립스에게 티어 달마는 윌로부터 칼립스의 봉인방법을 인간에게 가르쳐 준 것이 존스라는 사실을 밝힌다. 그러자 화가 난 칼립스는 작은 게떼들로 분해되어 바다로 돌아가 버린다. 칼립스의 가호를 받지 못하고, 베게트의 대선단을 앞에 두고 낙담한 해적들에게 엘리자베스가 전의를 불러일으킨다. 


칼립스에 의해 바다가 거대한 소용돌이로 돌변하는 가운데, 블랙펄 호와 플라잉 더치맨 호의 결전이 시작된다. 노링턴 대신에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이 된 이안 마서는 전투의 혼란 중에 존스에게 살해되고, 존스는 배를 되찾는다. 잭은 감옥을 빠져나와 존스의 심장이 들어있는 상자를 빼앗아 갑판 위로 오르는데, 그때 존스를 만나 대결을 벌인다. 잭은 존스에게 상자를 일단 빼앗기지만, 도로 찾아온다. 엘리자베스는 윌로부터 갑자기 구혼을 받아 발보사의 입회 아래 전투 중에 선상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엘리자베스와 윌은 존스와의 싸움에서 궁지에 몰리는데, 달려온 잭이 부러진 검을 존스의 심장에 겨누어 존스를 협박하지만, 존스는 윌을 찌른다. 윌이 칼을 맞는 모습을 본 아버지 빌 터너가 존스에게 덤벼 들 때 누군가가 존스의 심장을 부러진 검으로 찌른다. 검을 쥐고 있는 사람은 잭의 도움을 받았지만 빈사 상태에 있는 윌이었다. 존스는 소용돌이에 떨어지고, 가라앉아 가는 플라잉 더치맨 호에 윌을 남겨둔 채 잭과 엘리자베스는 탈출한다. 

플라잉 더치맨호를 집어삼키자 폭풍과 소용돌이는 잔잔해지지만, 베게트가 인데버 호를 선두로 함대를 진격시켜 온다. 베게트는 큰 타격을 당한 블랙펄 호를 가라앉혀 해적들을 한꺼번에 괴멸시키려고 하지만, 그때 플라잉 터치맨 호가 바닷속으로부터 나타난다. 존스의 심장을 찌른 윌은 존스 대신 심장이 꺼내져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이 된 것이다. 블랙펄 호와 플라잉 더치맨 호가 엔데버 호를 둘러싸자, 잭의 명령을 시작으로 두 배의 포탄이 엔데버 호를 산산조각 낸다. 방심하고 있던 베게트는 폭풍과 함께 바닷속으로 떨어지고, 엔데버 호는 산산이 부서진다. 남은 함대도 지리멸렬하여 도망치기 시작하고, 잭 일행은 대승을 거둔다. 


그 후 저녁해가 비치는 언덕에서 윌은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심장이 든 상자를 건네지고, 자신의 역할을 다해기 위하여 새로이 키잡이가 된 아버지 빌과 함께 플라잉 더치맨 호를 타고 바다로 떠난다. 트루크가 섬의 항구에서는 잭이 두 사람의 여자와 함께 잔교를 걷고 있다. 잔교의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작은 배와 먼 곳으로 사라져 가는 블랙펄 호, 그리고 고주망태가 된 기브스의 모습이었다. 빼앗은 블랙펄 호를 타고 바다로 도망친 발보사는 부하들에게 불사신이 될 수 있는 “생명의 물”이 있는 곳을 알려주는 사오 펜의 해도를 펼치지만, 지도의 중심부는 구멍이 나있다. 잭은 자신의 해적기를 단 작은 배 위에서 구멍에서 도려낸 해도를 펼쳐 샘명의 물을 찾으러 출항한다. 


10년 후 엘리자베스는 헨리 터너와 함께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다. 일몰과 함께 수평선에 녹색의 빛이 밝혀지자, 윌이 탄 플라잉 더치맨호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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