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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ug 15. 2023

영화: 결사대작전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침투한 한국판 특공대작전

사형을 앞둔 죄수들로 특공대를 조직하여 적진에 침투하여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는 설정의 영화는 가끔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영화로는 리 마빈이 출연한 <특공대작전>이 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아래의 링크에 소개되어 있다. 영화 <결사대작전>은 한국판 특공대작전이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1969년에 제작되었는데, <특공대작전>이 1967년에 제작되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아마 이 영화에 상당한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https://blog.naver.com/weekend_farmer/222297426547


때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은 북한군에게 낙동강 전선으로까지 밀리고 있었다. 이러한 전황을 일거에 뒤집기 위해 연합군은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한다. 인천 앞바다는 알다시피 간만의 차이가 심해 대형 선박이 상륙하기가 매우 어려운 곳이다. 특히 어두운 밤중에 이곳에 상륙한다는 것은 큰 위험이며,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팔미도의 등댓불을 밝혀야 한다. 연합군 사령부는 강 중령에게 특공대를 조직하여 인천에 침투하여 작전 당일날 팔미도 등대에 불을 밝혀 달라고 한다. 

강 중령은 이 작전을 위해 특공대원들을 모은다. 대원 하나하나가 모두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고 거친 삶을 살아왔다. 이들이 모아 특공대 훈련을 시키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주먹이 세고 거칠게 살아왔지만, 이들이 정식 군사훈련을 받아본 적은 없다. 힘든 훈련에 대원들은 반발한다. 그렇지만 강 중령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이들을 잘 이끌어간다. 


드디어 작전 전날이다. 마지막으로 강 중령은 이들을 술집에 데려가 마음껏 놀고 마시게 한다. 그리고 그날 밤 이들은 인천으로 침투한다. 작전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하지만 곧 적에게 발각되고 만다. 적들과 치열한 교전이 시작된다. 그렇지만 이들은 위험을 뚫고 성공적으로 팔미도 등대에 접근하여 등댓불을 밝힌다. 먼바다에서 이제나 저제나 하고 기다리던 연합군은 등댓불이 켜지자 본격적인 작전을 개시한다. 그리고 상륙작전은 대성공을 거두어 상륙한 연합군은 적을 섬멸한다. 


영화 특공대작전에 나오는 죄수 특공대들은 한결같이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다. 이들은 작전 수행 중에도 자신에게 득이 없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언제라도 돌변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지휘자인 리 바빈은 대원들을 겁주기도 하고 거짓말로 달래기도 한다. 이에 비해 <결사대작전>에 등장하는 특공대원들은 거의 범죄자급의 거친 사내들이지만 나라를 위한 충정에 불탄다. 한국영화다운 설정이라 할 것이다.


야광탄을 몇 개만 터트리더라 등댓불보다는 아마 수십, 수백 배는 더 밝을 텐데 왜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결사대를 보냈을까? 그런 건 따지지 말자. 영화니깐 너그럽게 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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