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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ug 21. 2023

영화: 알라모(Alamo),

알라모 전투를 앞둔 수비대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알라모 전투 이야기

알라마 전투는 당시 멕시코의 영토였던 텍사스에 소재한 알라모 요새에서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벌어진 전투이다. 이 전투에서 미국은 민명대가 중심이 된 약 200여 명의 병력이 약 3,000명 정도의 멕시코 대군을 맞이하여 싸웠으나 결국 중과부족으로 전멸하였다. 


이 전투에서 승리한 멕시코 군은 기세를 몰아 미군(텍사스 군)을 추격하였으나, 도리어 역습을 받고 대패하였으며, 사령관인 산타 안나 장군은 포로가 되었다. 결국 산타 안나는 풀려나는 조건으로 텍사스에 대한 멕시코의 영토권을 포기함으로써, 텍사스 주는 미국으로 편입되었다. 


알라모 전투를 소재로 한 영화는 이전에도 몇 번 제작된 바 있으며, 이 블로그에서도 1960년에 제작된 <알라모>를 소개한 바 있다. 1960년의 <알라모> 영화는 존웨인이 제작과 감독을 담당하였는데, 당시 세계적인 스타라 할 수 있는 존 웨인과 리처드 위드마크가 주인공으로 등장함으로써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다음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 영화 <알라모>(Alamo)는 2004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알라모 전투라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만들었기 때문에 1960년에 제작된 알라모와 전체적인 줄거리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차이를 찾으려면 1960년의 <알라모>에서는 미군이 멕시코 군에 포위되어 있는 가운데서도 야간 기습을 하여 멕시코 군을 혼란에 빠트리는 등 미군의 활약을 강조하였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압도적인 병력으로 공격해 오는 멕시코 군을 맞아 미군 내에서 벌어지는 갈등 등에 비중을 두었다. 


내가 요즘의 영화배우들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지 이번 <알라모> 영화에 출연한 배우 가운데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에 비해 1960년의 <알라모>에서는 당시 어린아이들도 모두 잘 알고 있는 존 웨인이나 리처드 위드마크 등이 출연하였기 때문에 출연진의 비중이란 점에서는 이전 영화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번 영화에서나 지난번 영화에서 모두 멕시코 군은 전투에서 상당히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실제 역사에서는 어쩠는지 모르겠지만, 영화에서는 전투가 벌어지기 전 아이들과 여자들이 무사히 요새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며, 전투와 관련이 없는 민간인들도 모두 대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미군 수비대 전원이 전투 과정에서 전멸당하였기 때문에 싸움에 패한 적병들에게 어떤 대우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후 사정을 살펴본다면 아마 생존한 적병이 있어서도 그렇게 가혹한 대우는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이에 비해 멕시코 군에 역습을 가해 승리한 미군은 멕시코 포로 600명을 학살하였다고 하며, 적 사령관을 놓아주는 대가로 광활한 멕시코주를 빼앗았다. 멕시코인들이 역사를 돌이켜 본다면 분통이 터질 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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