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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ug 23. 2023

영화: 야쿠자 관음-정녀인의(やくざ観音 情女仁義)

B급 막장 야쿠자 영화

■ 개요


일본의 야쿠자 영화 가운데는 괜찮은 작품도 적지 않지만, 오늘 소개하는 <야쿠자 관음: 정녀 인의>(やくざ観音 情女仁義)는 잔혹한 폭력과 에로를 섞은 B급 영화이다. 아니 B급이라기보다 C급이라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1973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 “인의”(仁義)란 야쿠자들 사이의 규칙 혹은 예의를 말한다. 기사들에게는 기사도, 무사에게는 무사도가 있듯이 “인의”는 굳이 말하자면 “야쿠자도”라 할 것이다.  


■ 줄거리


어느 사찰의 승려가 강에 빠져있는 여자를 발견한다. 승려는 급히 강에 뛰어들어 여자를 데려 나오지만 여자는 이미 죽었고, 그녀의 품에서 갓난아기가 꿈틀거린다. 여자는 아이를 안은채 누군가에 떠밀려 강에 빠져 죽은 것이었다. 승려는 죽은 여인을 묻어주고 아기는 자신이 거처하는 아미타사(阿弥陀寺) 절로 데려온다.  


아이는 자라면서 승려가 되었고 법명을 세이켄(清玄)이라 하였다. 어느 날 세이켄은 야쿠자 두목인 사이타 키요아키(斉田清明)의 외동딸 미사코(美沙子)가 후지와라 긴조(藤原銀三) 파의 부하들에게 습격당하고 있는 것을 구해준다. 그렇지만 천성이 남자를 밝히는 미사코는 세이켄을 유혹한다. 세이켄은 미사코와 관계를 가진 후 그가 키요아키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란다. 자신의 배다른 여동생인 것이다. 

그러나 세이켄은 그에게 있어 첫 여인인 미사코를 잊을 수 없다. 후지와라 일가와 척을 지게 된 세이켄은 절을 나와 키요아키를 찾아가지만 쫓겨나고, 미사코도 그를 만나주려 하지 않는다. 세이켄의 어머니는 키요아키 집의 하녀였는데, 키요아키가 그녀에게 손을 대자 미사코의 어머니가 화가 나 세이켄의 어머니를 강물에 떠밀어 넣은 것이었다. 


결국 야쿠자가 된 세이켄은 어느 날 긴조에게 키요아키 암살을 의뢰받는다. 이를 받아들인 세이켄은 술집으로 쳐들어가 한창 기분이 좋아져 있는 키요아키에게 권총을 쏜다. 그리고 세이켄은 한 걸음으로 미사코를 찾아가 놀라고 있는 그녀를 범하고 만다. 세이켄에게 안기면서 한 번은 권총으로 그를 죽일려고도 했지만, 타오르는 욕정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조직의 중간 간부로서 미사코와 깊은 사이인 나카타니(中谷)는 혈안이 되어 세이켄을 찾아 돌아다니고 있다. 그리고 긴조도 또 세이켄의 입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를 쫓고 있다. 


아버지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고, 이복 여동생과 근친상간을 하는 등 막장도 그런 막장이 없는 영화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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