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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Aug 29. 2023

영화: 거짓말투성이(嘘八百)

악덕 골동품 중계상을 상대로 사기를 벌이는 골동품 사기작전

■ 개요


영화 <거짓말투성이>(嘘八百, 우소핫뺘쿠)는 골동품 위조 사기를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로서 2018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


■ 줄거리


고미술상 일을 하는 코이케 노리오(小池則夫)는 이제 성인이 된 딸 이마리와 함께 작은 밴을 몰고 다니며 일을 하고 있다. 코이케가 아내와 이혼하였을 때 이마리는 엄마를 따라갔으나, 이제 자라서는 아빠와 함께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코이케가 하는 고미술상 일이라고 해봤자 번듯한 가게를 가진 것도 아니고, 조그만 밴에다 고미술품을 싣고 다니며 사고파는 일이다.


오늘 일은 키누타(絹田)라는 사람의 집의 큰 창고에서 잠자고 있는 골동품을 감정하고 구입하는 일이다. 키누다가 안내한 창고 안을 조사하던 중 한 개의 찻잔을 산다. 구입한 찻잔을 다시 팔려고 고미술품점에 가져갔다. 고미술품 주인으로부터 5,000엔을 주겠다는 말은 들은 코이케가 투덜거리자, 점주인 히와타리와 감정사인 다나바시가 와서 형편없는 가격으로 후려치는 것이었다.   

다시 키누다의 집을 찾은 코이케는 다시 창고 안을 살피다가 센 리큐(千利休)가 쓴 편지를 발견한다. 센 리큐란 일본 전국시대의 승려로서 일본의 차도(茶道)를 확립한 사람이다. 그는 도요토미 히데요시(豐臣秀吉)의 측근이자 차도 스승이기도 하였다. 키누다는 창고 안에 센 리큐의 편지가 있는 것을 보면 그가 사용하던 찻잔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다시 한번 창고 안을 살펴본다. 그러다가 센 리큐의 찻잔을 발견한다. 코이케는 키누다에게 적당히 둘러대어 창고 안의 물건을 전부 100만 엔(약 1,000만 원)에 사겠다고 하자, 키누다는 시원하게 승낙한다. 코이케가 그러고 있을 무렵 이마리는 미니츄어 아트를 열심히 조립하고 있는 노다 세이지(野田誠治)라는 청년에 반해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면서 그곳에 눌러앉는다.


코이케는 약속한 시간에 다시 키누타의 집을 방문하여 골동품을 인수하였다. 집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조사해 보니 센 리큐의 찻잔이 빠져있었다. 당황하여 다시 키누다의 집으로 가니 코이케와 거래하였던 남자는 없고 키누다라는 노인이 있을 뿐이었다. 당초 키누다라 자칭했던 남자는 노다(野田)라는 자로서, 시급 900엔을 주고 집을 지키도록 하였을 뿐이라 하였다.


그 무렵 노다는 토룡(土竜)이라는 이자카야에서 100만 엔의 돈을 동료들과 나누고 있었다. 노다의 동료들은 모두 위작(僞作)의 명수로서, 코이케는 보기 좋게 사기당한 것이었다. 코이케가 노다를 찾아내자 노다는 코이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그곳에는 노다의 아내 야스코(康子)와 아들 세이지(誠治), 그리고 코이케의 딸 이마리가 스키야키(쇠고기 전골요리)를 먹고 있었다. 세이지와 이제 완전히 친해진 이마리는 돌아가지 않겠다고 뻗대고 있다.

다음날 아침 노다가 아내가 가출했다고 씩씩거리며 코이케를 찾아왔다. 이미 자신도 경험한 일이라 코이케는 노다의 이야기를 듣는다. 노다는 도예가로서, 젊었을 때는 다나바시가 주최하는 전시회에서 상을 받기도 하였다. 그리고 노다의 작품을 히와타리에게 팔아주기도 하였지만, 히와타리는 가게에서 위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진품이라 하면서 몇십 배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인간이었다. 이러한 사실을 목격한 노다는 도예의 길에 회의를 느꼈다.


코이케도 옛날에 히와타리에게 고용되어 위작을 만들었다. 히와타리에게 당한 적이 있던 코이케는 노다에게 센리큐의 진품과 같은 위작을 만들어 히와타리를 속이자고 하고, 위작을 만드는 일에 착수하였다. 노다가 도자기를 만들고 코이케도 도와준다. 한편 편지는 이자카야 토룡의 점주가 붓으로 쓴다. 드디어 위작이 완성되자 코이케가 키누다도 끌어들여, 센 리큐의 유작이 발견되었다며 경매장에서 참가자들에게 알려준다.   

키누다의 집에서 센 리큐의 유작을 공개한다. 훌륭한 작품에 다나바시는 반해버렸다. 그곳에는 센 리큐 전시장의 지배인인 다나카(田中)에 끌려 일본 문화청의 부장도 찾아왔다. 문화청의 부장이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재는 국가가 구입하겠다고 선언한다. 드디어 경매가 시작되었다. 가격을 올리기 위하여 노다의 아내 야스코도 참가하고 있다. 드디어 가격이 8천만 엔까지 치솟았을 때, 다나바시가 갑자기 “이것은 위작이다”라고 소리쳐 경매는 중단되었다.


모든 것이 끝나고 모두가 포기하고 있을 때, 다나바시와 히와타리가 돌아와 조금 전의 일은 참가자를 속이기 위한 거짓말이라고 하고 1억 엔에 자신들이 구입하겠다고 한다. 그러자 키누다는 거기다 800만 엔을 더하라고 말하자, 그러겠다고 한다. 800만 엔은 키누다가 갖고, 1억 엔을 코이케와 노다가 나누어 가졌다.


이마리와 세이지의 결혼식이 열렸다. 식도 끝나고 신혼여행을 출발하는 날, 현금이 든 가방을 이마리와 세이지가 각각 가져가 버렸다. 당황한 코이케와 노다가 공항으로 그들을 따라갔지만, 돈을 가진 그들 둘은 이미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1억 엔을 두 사람의 자식들에게 축하금으로 준 셈이 된 코이케와 노다는 다시 새로운 위작을 만들어 돈을 벌자며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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