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Sep 06. 2023

영화: 중계지구(重启地球)

지구를 지배하는 식물과 인간의 싸움을 그린 B급 중국 SF영화

■ 개요 


중국제 SF 영화를 안 본다고 하면서 또 보게 되었다. SF 영화인지 모르고 보기 시작했다가, 본 김에 하품을 하면서도 겨우 끝까지 보게 되었다. 이번에도 역시 예상한 대로 엉성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는 영화다. 식물이 지구를 지배하는 세상에서 어린 딸을 가진 아버지가 겨우 식물들을 물리쳐 지구를 구한다는 이야기로서, 2021년 중국에서 제작되었다. 제목인 “중계지구”(重启地球)는 지구를 리부팅, 즉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 줄거리


사막화가 짐점 심각하게 되자 인류는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하여 식물의 성장을 가속시키는 약을 개발한다. 이 약 덕분에 식물의 성장은 급속도로 빨라졌으나,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났으니, 바로 식물들이 의식과 지능을 갖게 된 것이다. 지능을 가지게 된 식물은 빠른 번식력을 이용하여 순식간에 인간들이 거주하는 도시들을 하나하나 점령하기 시작한다. 이제 대부분의 도시들은 식물들에 의해 점령되었고, 인류 문명은 멸망의 위기체 처하게 되었다. 

식물들이 지배한 도시에 어린 소녀를 데리고 있는 남자가 나타난다. 소녀의 이름은 “원원”으로, 아빠가 원원을 데리고 식물들의 공격을 피해 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마치 굵은 칡덩굴 같은 나무줄기가 이 부녀를 공격해 온다. 부녀는 이렇게 식물들의 공격을 피해 다니다 전투복 차림을 한 몇 명의 남녀를 만난다. 


그들은 지구방위대의 특공대들이었다. 지구를 식물들로부터 구하기 위해 식물 성장약의 효과를 없애는 약품을 식물들의 본거지에 투입하여 식물들을 이전의 상태로 돌리려는 작전이었다. 이들 특공대 팀원들은 임무의 수행을 위해 각자 특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원원 부녀가 이들 특공대를 만나고 있는 사이에 다시 식물들이 공격을 해온다. 특공대원과 원원의 아빠가 힘을 합쳐 겨우 식물들의 공격을 막아낸다. 


식물들의 공격을 퇴치하는 사이에 원원의 아빠가 이번 작전에 필요한 결정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특공대원들이 알게 된다. 특공대원들은 원원의 아빠에게 함께 작전을 수행하자고 권유하지만, 그는 어린 딸 원원을 지켜야 한다면서 이를 거절한다. 그러나 결국은 원원의 부탁에 의해 원원의 아빠는 작전에 함께 하기로 결정한다. 

원원 부녀를 포함한 특공대원은 모든 식물들을 지휘하는 거점을 향해 진격한다. 이들이 가는 동안 식물들은 수시로 이들을 공격해 오며, 이에 따라 특공대원들은 하나하나 죽어간다. 이러한 위기를 넘기면서 식물들의 본부로 쳐들어 간 특공대는 식물들의 반격에 의해 작전에 실패할 위기를 맞지만, 윈윈의 아빠가 자신의 목숨과 지구의 미래를 맞바꾼다. 


원원은 이제 아빠가 목숨을 바쳐 구해낸 새로운 지구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이다. 


■ 약간의 평


별 재미도 없는 이야기인 데다가 컴퓨터 그래픽도 엉성하며, 억지 감동을 끌어내려는 연기가 서글퍼지기까지 한다. 중국은 쓸데없이 SF 영화 같은 걸 할 생각 말고 무협영화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