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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Sep 06. 2023

영화: 강시선생(殭屍先生)

강시 영화 선풍을 몰고 온 영화

■ 개요 


1970년대 초반까지 홍콩의 무협영화가 인기를 얻더니, 이어서 쿵후 영화가 큰 인기를 누렸다. 그러다가 19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영화팬들은 서서히 쿵후 영화에도 식상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홍콩영화에서 새로운 장르로 들고 나온 것이 바로 강시(殭屍) 영화이다. “강시”란 중국의 대표적인 요괴로서, 죽어서 영혼이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몸만 살아있는 상태에서 움직이는 시체를 말한다. 요즘 유행하는 좀비와 비슷하다 할까?


강시 영화는 공개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 1980년대 후반의 홍콩영화는 강시가 지배를 하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영화 <강시선생>(殭屍先生)은 최초의 강시 영화로서 1985년 홍콩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액션 공포 코미디 영화라 할 수 있는데, 공개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면서 이후 강시 영화가 우후죽순처럼 제작되었다. 


■ 줄거리


어느 날 마을의 부자인 임대인은 영환도사인 구숙에게 죽은 아버지의 개장을 부탁한다. 그런데 구숙이 제자들과 함께 묘를 파보니 20년간이나 매장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체는 전혀 부패하지 않았다. 임대인의 아버지는 생전에 많은 원한을 사, 풍수적으로 잘못된 방법으로 매장되었기 때문에 강시가 되려는 상태였다. 위험한 상태라고 판단한 구숙은 시체를 가져와 제대로 처리하려 하지만, 제자의 실수에 의해 시체는 완전히 강시화되어 버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그날밤 임대인은 강시가 된 아버지의 습격을 받아 살해되었는데, 다음날 현장조사를 위해 찾아온 경찰대장 아위의 착각으로 구숙은 살인용의자로 체포되고 만다. 구숙은 연행되기 전에 두 제자 추생과 문재에게 강시 퇴치 도구를 가지고 있다가 강시가 다시 오면 임대인의 딸 청청을 지켜주도록 지시한다.  구숙이 연행된 그날 밤 임대인의 시체가 움직이기 시작하며, 강시화가 된 임대인은 문재와 추생, 그리고 아위에게 습격해 온다. 치열한 격투 끝에 강시를 불태우는 데 성공하여, 임대인이 편안히 저승으로 가도록 한다. 

한편 문재는 청청을 지키기 위해 임대인의 저택에 있는데, 임대인의 아버지인 강시가 다시 습격해 온다. 문재는 청청을 지키려고 힘껏 싸웠지만, 양팔을 강시의 손톱에 할퀴고 만다. 그때 구숙이 달려와 강시를 코너에 몰아넣지만, 강시는 도망가버리고 만다. 


강시에게 상처를 입은 문재가 강시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구숙은 추생에게 찹쌀을 사 오도록 한다. 그러나 쌀가게는 찹쌀에 좁쌀을 섞어 판다. 돌아오는 길에 추생은 처녀귀신에게 유혹당해 홀려버리고 만다. 구숙은 추생이 처녀귀신에게 홀려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추생이 자고 있는 사이에 귀신퇴치 부적을 써서 다시 처녀귀신이 기다리는 집으로 가는 추생의 뒤를 쫓아간다. 구숙과 처녀귀신 사이의 치열한 싸움으로 추생은 본정신으로 돌아왔지만, 처녀귀신은 도망가버리고 만다. 


그날 밤 처녀귀신이 다시 추생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한 구숙은 결판을 지으려고 결심한다. 구숙의 예상대로 다시 추생을 찾아온 처녀귀신은 추생을 유혹하지만, 밧줄에 묶여 있어 움직일 수가 없다. 그래서 근처에서 강시화 치료를 하고 있던 문재에게 맛줄을 풀어달라고 애원한다. 자고 있던 문재는 일어나자 찹쌀의 부족으로 강시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문재는 추생에게 덤벼든다. 추생이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을 때, 처녀귀신과 구숙이 뛰어들어와 싸움은 3파전으로 번진다. 구숙이 처녀귀신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데, 추생이 도와달라고 간청을 한다. 구숙이 귀신과 인간은 함께 할 수 없다고 설득하자 처녀귀신은 사라져 버린다. 

구숙이 강시화한 문재를 거칠게 치료한 끝에 완치시킨다. 그리고 강시와의 승부에 대비하여 집안의 모든 문에 자물쇠를 걸고, 마당에는 찹쌀을 대량으로 뿌려놓는다. 강시가 습격해 오자 자물쇠를 채워둔 집 안으로 도망친다. 그러나 천장에 난 창문을 잠그는 것을 잊어버려 강시는 그곳을 통해 방 안으로 들어온다. 강시와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 구숙의 펼치는 모든 공격이 제대로 먹히질 않는다. 그때 구숙의 사제가 강시 무리를 이끌고 온다. 데리고 온 강시 무리를 조종하여 임대인 부친 강시와 싸우도록 하지만,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 구숙을 비롯한 모두가 강시에 대한 공격에 나선 끝에 겨우 불을 붙여 강시를 쓰러트리는 데 성공하지만, 구숙의 사제가 데리고 온 강시 무리마저 불타버리고 만다. 졸지에 자신의 부하들인 강시를 모두 잃은 구숙의 사제가 화를 내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 약간의 감상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전혀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이런 유치한 영화가 뭐가 재미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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