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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Sep 07. 2023

영화: 착신아리 파이널(着信アリ Final)

부산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죽음 예고 전화와 학생들의 죽음

■ 개요


<착신아리>(着信アリ)는 아키모토 야스시(秋元康)가 쓴 공포소설 시리즈이다. 이 소설은 큰 인기를 얻어 영화, 만화, TV 드라마 등으로 제작되었다. 이 소설은 현대사회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은 휴대전화를 소재로 한 것으로서, 죽음의 예고 전화가 걸려와 그것을 받은 사람은 그 예고대로 죽음에 이른다는 스토리이다. 주인공은 모두 여성으로서, 일본, 대만, 한국 등을 무대로 하여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건을 일으켜 죽음의 예고전화를 거는 사람은 모두 학대나 왕따 등을 당해 억울하게 몸과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들로서, 서로 간에 공감을 통해 사건을 일으킨다. “착신아리”(着信アリ)란 “수신신호 있음”이라는 뜻이다. 


영화 <착신아리 파이널>(着信アリ Final)은 2006년 일본에서 제작되었다. 부산에 수학여행을 온 일본 학생들 앞으로 죽음의 예고 전화가 울리기 시작한다. 그 착신 전화를 받은 자는 그것을 다른 누구에겐 가에 전송한다면 죽음을 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송한다면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안 학생들은 자신만은 살겠다고 무서운 행동에 나선다. 


■ 줄거리


밤에 닭장 앞에서 아스카(明日香)는 한 마리의 닭이 다른 닭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모습에 비춰본다. 아스카는 다른 아이들로부터 ‘팜’이라 불리면서 매일매일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닭장 문을 열고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닭을 안아주자 어디선가 휴대전화 착신음이 들려왔다. 그것은 이전에 “죽음의 예고전화”에 사용된 착신음이었다. 아스카가 착신음이 나는 쪽을 돌아보자, 그곳에는 목을 매단 소녀가 있어, 가까이 가서 전화기를 확인해 보니 자신이 보낸 착신 메시지로서 “전송한다면 죽지 않는다”라고 쓰여져 있다. 목을 매고 자살한 소녀를 올려보니 그것은 바로 자신이었다. 


아스카를 괴롭히던 반 학생 전원이 한국으로 가는 수학여행 배를 탔다. 학생들은 모두 학교로부터 휴대전화를 한 대씩 지급받았으며, 아스카에 대한 일은 완전히 잊고 여행을 즐기며 들떠있었다. 그러나 그 무렵 일본에서는 병원에서 의식불명으로 누워있어야 할 아스카가 PC 앞에 앉아 아무도 없는 의자를 향해 말을 걸고 있었다. 그 상대는 아스카가 괴롭힘을 당할 때 붙여진 별명인 ‘햄’이었다. 

PC에는 학급 전원의 단체사진이 떠있고, 누구를 선택할까하고 아스카가 마우스로 사진의 얼굴들을 체크하고 있다. 그때 배 위에서는 가장 아스카를 많이 괴롭혔던 아즈사에게 죽음의 예고전화 메시지가 도착했다. 그 메시지에는 지금까지 없었던 “전송하면 죽지 않는다”라는 글이 붙어있었다. 그리고 아즈사가 목을 맨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모두들 그 메시지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단순히 스팸 메시지라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곧 아즈사가 메시지의 사진과 같이 목을 맨 시체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곧 테루야(輝也)에게도 메시지가 도착하고, 데루야도 곧 죽고 만다. 그제서야 학생들은 물론 인솔교사까지도 죽음의 메시지를 믿게 된다. 그렇지만 메시지에서는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송한다면 자신은 죽지 않는다고 쓰여 있다. 선생들은 학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휴대전화를 수거하려 한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수거된 후 자신의 전화에 메시지가 도착하면 자신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한다. 


이때부터 학생들과 선생 간,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 불신이 생겨 서로가 서로를 못 믿게 된다. 같은 학급의 친구 중 누가 자신에게 죽음의 메시지를 재전송할지 모른다. 그런 가운데 학생들 앞으로 죽음의 전화 메시지는 계속 도착하고, 학생들은 하나씩 죽어나간다. 

에미리에게는 진우라는 이름의 한국인 연인이 있다. 진우는 농아(聾兒)인데, 에미리는 한일 수화교류회에서 그를 만나 서로 좋아하는 사이가 되었다. 진우도 죽음의 전화에 대해 알고 있다. 진우는 에미리에게 연인에게 걸려온 죽음의 전화를 자신이 대신 받으려 했으나 그렇게 하질 못해 연인을 죽게 만든 바이올리니스트의 이야기를 해준다. 그 바이올리니스트는 자신의 귀가 들리지 않아 전화를 받을 수 없었던 것을 너무나 원통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진우는 에미리와 함께 죽음의 예고전화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다. 


에미리는 죽음의 예고전화의 발신자가 아스카가 아닐까 생각하고 일본에 있는 아스카에게 전화를 한다. 아스카와 장시간 대화를 한 후, 나중에 다시 생각난 것이 있어 다시 병원으로 전화한다. 전화를 받은 간호사는 아스카는 아직 혼수상태라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에미리는 그럼 좀 전에 자신이 전화한 사람이 누군가 의아해한다. 그 상대는 다름 아닌 또 다른 아스카인 팸이었다.  


에미리와 진우는 조사 끝에 죽음의 예고전화를 보내는 사람은 아스카, 즉 팸이라고 확신한다. 진우는 아스카의 PC에 혼선을 일으키면 죽음의 전화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여, 학생들에게 아스카 앞으로 일제히 메일을 보내자고 제안한다. 학생들은 모두 부산 시내에 있는 PC방으로 흩어져 아스카 앞으로 일제히 메일을 보낸다. 그러자 아스카의 PC는 혼선을 일으켜 다운되고, 더 이상 죽음의 예고전화는 오지 않는다. 


이제 모든 것은 다 끝난다. 학생들은 죽음의 저주에서 벗어났다. 진우는 에미리가 묵고 있는 호텔을 떠나면서 “너를 만나서 좋았다”라고 말한다. 에미리는 호텔문을 나서는 진우의 뒷모습을 보고 있다. 그때 진우의 주머니에서 착신음이 울린다. 그 전화기는 에미리가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었다. 진우는 에미리에게 죽음의 예고전화가 올 것을 알고 자신이 그 전화기를 가지고 나온 것이었다. 에미리가 보는 앞에서 진우는 죽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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