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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Sep 11. 2023

영화: 브리타닉호의 위기(Juggernaut)

인질범이 장치한 시한폭탄을 제거하는 폭발물 해체전문가의 활약

■ 개요


영화 <브리타닉호의 위기>(Juggernaut)는 호화여객선에 폭발물을 설치한 테러단이 승객들의 목숨을 인질로 선박회사에 돈을 내라고 협박하고, 선박회사는 전문가를 고용하여 테러단이 장치한 폭발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이 영화는 1974년 영국에서 제작되었다. 원제목은 “저그넛”(Juggernaut)인데, 이는 인도의 옛 신의 이름으로서, 테러범이 스스로의 이름을 저그넛이라 자처하고 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아주 단순하다. 저그넛이라는 테러범이 호화여객선에 폭발물을 장치한 후 그 사실을 선박회사에게 알리고, 승객들의 목숨을 구하고 싶으면 돈을 내라는 것이다. 선박회사가 섣불리 폭발물을 제거하려 하다가는 폭발물이 폭발해 버릴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나 선박회사의 사장은 저그넛의 협박에 굴하지 않고, 폭발물 전문가를 고용하여 폭발물 해체를 시도한다. 


그런데 폭발물은 아주 정교하게 장치되어 있어 자칫하면 해체에 실패하여 폭발하게 된다. 이 긴박하게 진행되는 폭발물 해체과정이 이 영화의 기본 내용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는 폭발물 해체과정에서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위험과 이를 피해나가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묘사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런 점에서 스토리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아주 싱거운 느낌이 든다. 


■ 줄거리


1200명의 승객을 태운 호화 여객선 "브리타닉" 호가 폭풍우가 몰아치는 북대서양을 가로질러 항해하고 있다. 이 배의 선주이자 선박회사의 대표이사인 니콜라스 포터에게 자신을 "저거넛"이라 자처하는 남자로부터 협박전화가 온다. 그는 브리타닉 호에 폭탄을 장치하였다면서 다음날 새벽까지 50만 파운드의 돈을 요구한다. 이 사건의 신고를 받은 영국 정부와 군, 그리고 경찰은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팰런 중령(리처드 해리스)이 이끄는 영국 해군 폭발물 처리팀을 브리타닉 호로 보낸다. 


이와 동시에 스코틀랜드 야드의 경찰국장 존 맥로드(앤서니 홉킨스 분)는 수사팀을 이끌고 46명의 폭발물 전문가를 용의자로 선정하고 수사에 착수한다. 


폭발물 처리반원들이 브리타닉 호에 탑승하는 것부터가 쉬운 일이 아니다. 거친 바다로 인해 팀원 가운데 한 명이 배에 탑승도 못하고 사망한다. 배에 장치된 폭탄은 하나가 아니다. 여러 개의 폭탄이 장치되어 있는데, 처리반원들은 곧 그 모두의 폭탄을 발견하고 해체작업에 착수한다. 폭탄은 아주 교묘하게 설치되어 있다. 폭파장치의 회선은 그야말로 온통 함정처럼 되어 있다. 진짜 회선을 감추기 위해 여러 가지 위장 회선을 교묘하게 설치해 둔 것이었다. 해체작업 중에 펠론이 신뢰하는 부하 세 명이 회선을 잘못 건드려 사망한다. 

해체 과정에서 펠론은 배에 장치된 폭발물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자신이 경험한 적이 있는 지뢰와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 지뢰를 만든 사람은 이미 죽었지만, 그의 상관이었던 버클랜드는 아직 살아있다. 팰론은 이 폭발물이 버클랜드의 짓이 아닐까 의심한다. 한편 수사에 나선 맥클로드 경찰국장도 버클런드가 범인이라 단정하고 그를 체포하여 취조를 하고 있다. 


이제 폭발예정 시간까지 2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폭발물을 해체하고 있던 펠론의 눈에 빨간색과 파란색 두 개의 전선이 보인다. 어느 것이 진짜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알 수 없다. 선을 잘못 잘랐다가는 폭발물은 폭발하고 만다. 팰론은 체포되어 있는 버클런드에게 연락하여 어떤 선을 잘라야 할 지 묻는다. 대답을 거부하던 버클런드는 팰론이 계속 설득을 하자 파란색 선을 자르라고 한다. 팰론은 파란색 선을 자르려 하다가 버클런드의 말이 거짓이라고 느낀다. 팰론은 부하들에게 빨간색 선을 자르라고 명령한다. 


드디어 폭탄이 완전히 제거되었다. 날이 밝아오면서 브리타닉 호는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 시작한다. 지쳐서 바닥에 주저앉은 팰론은 “내가 챔피언이다”라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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