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기협 1>의 후편에 해당하는 <강호기협 2: 원앙검협>(江湖奇俠 1: 鴛鴦劍俠)은 1965년 1편이 개봉된 이후 얼마되지 않아 바로 개봉되었다.
■ 개요
귀오 연주 젊은 부부는 강호를 주유하고 있었다. 진가의 집을 나온 귀오와 연주는 어떤 절에 절에 들어가 하루 밤 묵기를 청한다. 그러나 이 절은 홍련파가 무단 점거하고 있는 절로서 그들은 여인들을 납치하여 노리개 감으로 삼고 있었다. 귀오와 연주는 여인들을 구출하여 피신하려고 하지만 홍련파의 졸개들이 공격해 온다. 귀오와 연주는 위기를 맞는데, 이때 어디선가 표창이 날아와 홍련파 가짜 중들을 처치한다. 홍련파 졸개들은 표창을 던진 사람이 홍부인이라는 것을 알고 그대로 도망쳐버린다.
홍련파는 여전히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절을 습격하여 승려들을 모두 가두고는 자신들이 승려 행세를 하면서 재물을 약탈하고 여자들을 잡아와 욕심을 채우고 있다. 그들은 귀오와 연주가 길을 떠난 것을 알고 그들을 함정에 빠트려 잡으려 한다. 귀오와 연주가 길을 가다 보니까 승려들이 젊은 여자들을 약탈하고 있다. 이것을 보고 귀오는 못 본 척하고 길을 가자고 하지만, 연주가 고집을 부려 이들을 도와주기로 한다.
그들은 여자들이 끌려가는 곳으로 따라간다. 그곳은 홍련파들이 점거하고 있는 절이다. 홍련파는 자신들이 점거하고 있는 절에 함정들을 잔뜩 설치해 두었다. 잘못 땅을 밟으면 창날이 박혀있는 구덩이에 빠지기도 하고, 벽에서 화살이 날아오기도 하며, 철창이 내려와 쇠로 만든 천장이 사람들에게 내려앉기도 한다.
귀오와 연주는 여자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지만 홍련파 졸개들이 반격에 나선다. 중과부족임에도 불구하고 귀오와 연주는 잘 싸운다. 그러나 홍련파가 설치한 함정에 걸려 연주가 잡혀버린다. 그제서야 귀오는 홍련파가 진짜 악당이고, 진가는 그들을 응징한 협객들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귀오 혼자서는 도저히 연주를 구해낼 수 없다. 할 수 없이 귀오는 진가로 돌아가 사람들을 데리고 와 연주를 구해주겠다고 하며 절을 떠난다. 홍련파도 진가의 사람들을 끌어들여 함정에 빠트리기 위해서 귀오가 도망치도록 내버려 둔다.
귀오는 전가에 돌아가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말하고는 연주를 구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지만, 할머니는 그를 집안에 들이지도 않는다. 그러자 귀오는 문밖에서 꿇어앉아 울면서 연주를 구해달라고 호소한다.
감룡으로서도 비록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집을 나간 딸이지만 홍련파에 잡혀있다니 여간 걱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함부로 갔다가는 함정에 빠져 낭패를 당할 위험이 있으므로 먼저 정탐을 하려고 한다. 그러자 평소 마음속으로 연주를 좋아하고 있던 두장이 스스로 정탐역을 지원한다. 그러나 두장은 홍련파의 본거지에 잠입하는데는 성공하였지만, 함정에 걸려 죽고 만다.
이렇게 된 이상 연주를 구하기 위해 진가의 사람들이 정면으로 홍련파에 쳐들어 갈 수밖에 없다. 귀오도 함께 가겠다고 하지만, 할머니는 이것은 진가의 일이므로 네가 간여할 일이 아니라고 하면서 거절한다. 어쩔 수 없이 귀오는 그대로 진가에 있을 수밖에 없다. 감룡을 비롯한 사람들이 홍련파를 치러 떠난 후 연주의 어머니가 귀오를 집안으로 불러들이고 밥을 먹인다. 귀오가 자신도 연주를 구하러 가겠다고 조르자 연주의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승낙한다.
진가의 사람들은 홍련파의 본거지에 돌입하였지만 그곳에 설치된 수많은 기관과 함정에 걸려 고생한다. 그러다가 결국은 천정에서 떨어진 쇠창틀에 갇히고 마는데, 창틀을 부수려 하지만 불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무쇠로 된 쇠창틀의 천정이 내려앉는다. 진가의 사람들은 쇠창틀 안에서 깔려 죽을 위기에 처했다. 그때 뒤따라온 귀오가 비밀통로를 통해 사찰로 들어오다가 기관의 조종실을 발견한다. 귀오가 조종실에 뛰어들어 기관을 조종하던 홍련파의 졸개들을 해치우자 진가 사람들을 가두었던 쇠창틀은 제자리로 돌아간다.
함정을 벗어난 진가의 사람들은 홍련파 졸개들과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여기에 귀오도 가세하여 점점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고 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홍부인이 등장하면서 진가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해지고, 그들은 홍련파 졸개들을 대부분 처단한다. 드디어 귀오와 진가의 사람들은 이곳에 진을 쳤던 홍련파를 완전히 물리쳤다.
싸움이 끝나고 귀오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을 몇 번이나 도와주었던 강호의 여협 홍부인이 바로 자신의 고모라는 것이다. 홍부인은 귀오가 스스로 힘을 키우도록 일부러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