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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Sep 28. 2023

영화: 레드 히트(Red Heat)

마약 밀매업자를 쫓는 미국과 소련의 형사 콤비

■ 개요


영화 <레드 히트>(Red Heat) 소련에서 미국으로 마약을 수출하는 마약상을 잡기 위해 소련과 미국의 형사들이 합동작전을 펴는 내용의 작품으로서, 1988년에 제작되었다. 1988년이라면 냉전 끝무렵이라 할 수 있는데, 소련에서도 기존의 공산독재체체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었다. 과거 냉전시대라면 미국과 소련의 형사가 합동 작전을 펼치고, 게다가 소련의 형사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영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텐데 소련의 변화와 함께 미국도 소련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 영화가 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특히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서 촬영된 최초의 미국 영화라는 점에서도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 줄거리


냉전 말기 이반 단코(아널드 슈워제네거 분)를 중심으로 하는 소련의 모스크바 경찰국 특별수사국은 빅터 로스터 빌 리가 이끄는 마약밀매단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마약 수사를 하던 중 단코의 절친이자 파트너인 유리 오가코프가 빅터에게 살해당하고, 빅터는 미국으로 도망쳐 마약 사업을 더 크게 벌이고 있다. 빅터가 미국으로 도망친 뒤 6개월 후, 그는 미국경찰에 체포되어 수감되었다. 단코는 빅터를 소련으로 송환하는 임무를 띠고 시카고로 날아왔는데, 그는 그곳에서 시카고 경찰청의 형사 아트 리직과 그의 조수 파트너 갤러거의 환영을 받는다.

다음날 단코는 루 도넬리 경위에게 즉시 빅터와 그의 부하들을 넘겨주라고 하지만, 빅터의 부하들이 경비원으로 변장하고 잠입하여 빅터를 탈출시킨다. 이때 단코는 빅터의 부하들에게 기습을 당하여 정신을 잃어가는 와중에서도 빅터가 바닥에 떨어트린 열쇠를 줍는다. 임무에 실패한 단코는 모스크바로의 강제 송환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단코는 빅터를 체포하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모스크바에 돌아가지 않을 마음을 먹고, 미국 경찰에서도 그런 그를 눈감아 준다. 대신 리직에게 단코를 감시하도록 한다. 


단코는 무뚝뚝한 데다 매우 거칠다. 대신 리직은 말이 많고 아주 경박스럽다. 성격이 정반대인 단코와 리직은 서로 으르렁대면서도 협력하여 수사를 진행한 결과, 드디어 돈 때문에 빅터와 결혼하였다는 에어로빅 강사인 캐서린 먼저티와 가까워진다. 


리직과 함께 캣을 쫓고 있던 단코는 빅터와 접촉할 기회를 얻었다. 빅터는 열쇠를 건네준다면 거액의 돈을 주겠다고 제안해 오지만, 단코는 이를 거절한다. 그 무렵 병원에 있던 빅터의 부하 가운데 하나가 빅터의 부하들에게 입을 봉하기 위해 살해된다. 단코는 병원에 뛰어들어 암살자를 죽이지만, 그 틈에 캐서린을 놓치고 말았다. 다시 한번 망신을 당한 단코는 총을 압수당하고 마는데, 단코가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권총을 단코에게 건네준다. 이때부터 두 사람 사이에는 국경을 초월한 우정이 싹튼다. 

단코는 열쇠의 수수께끼를 찾아내기 위해 캐설린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로 한다. 그런데 이때 빅터가 단코의 방을 습격해 와 빅터는 그들과 총격전을 벌이는 사이에 열쇠를 빼앗기고 만다. 다음날 캐서린이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었고, 이러한 거듭된 실패로 리직은 내근을 그리고 단토는 모스크바 강제송환을 강요받는다. 


단코는 빅터의 열쇠가 버스 터미널에 있는 코인 로커의 열쇠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리직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다. 빅터는 거래상대방을 죽이고 마약과 현금을 강탈한 후, 몬트리올행 버스를 빼앗아 도망친다. 단코와 리직도 근처의 버스를 올라타고 빅터를 추격하여 두 대의 버스 간 치열한 카 체이스가 벌어진다. 도망을 치던 빅터의 버스는 철도 건널목에서 기차와 충돌하여 폭발한다. 빅터는 버스에서 내려 탈출을 시도하지만, 단코가 리직으로부터 빌린 권총으로 그를 쏴 죽인다. 


단코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고국 소련으로 돌아가는 날이 왔다. 단코와 리직은 서로 이별을 아쉬워하면서 우정의 표시로 서로의 손목시계를 교환한다. 리직이 그가 아끼던 명품 손목시계를 단코에게 주자, 단코는 그 답례와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를 준다. 단코가 그 시계를 보니 동독제의 몇십 불짜리 싸구려 시계이다. 


임무를 마치고 모스크바로 귀환한 단코는 크렘린 광장에서 경례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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