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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Oct 03. 2023

영화: 리얼 파이터

이종격투기 챔피언을 향한 도전

■ 개요


다양한 스포츠 영화가 제작되고 있지만 많은 스포츠 가운데 가장 많이 영화의 소재가 된 것이 복싱이 아닐까 한다. 복싱은 대표적인 격투형 스포츠로서, 선수들의 치열한 주먹 교환을 통해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인만큼 과거의 검투 시합처럼 인간의 투쟁본능을 충족시켜 주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이전까지 가장 과격한 격투형 스포츠라면 단연 복싱이었겠지만, 1990년대부터 이종격투기라는 새로운 격투형 스포츠가 등장하여 인기를 끌기 시작하였다. 복싱은 주먹의 교환에 한정되지만, 이종격투기는 주먹뿐만 아니라 킥, 쓰러트리기, 서브미션 등 인간이 실전의 싸움에서 동원되는 거의 모든 기술을 허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더 치열하다. 이렇게 경기가 치열해질수록 사람들은 더욱더 흥분하여 그 스포츠에 빠져드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영화 <리얼 파이터>는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영화로서, 2019년에 제작되었다. 종합격투기에 입문하여 승승장구하여 이종격투기의 세계최고 무대라 할 수 있는 UFC 데뷔까지 노리는 선수가 길거리 파이터에게 무참하게 패배한 후 다시 재기를 노린다는 내용이다. 이전에 제작된 우리나라 복싱영화들은 대부분 주인공이 비참한 환경에서 악랄한 프로모터나 상대선수들의 술책에 말려들어 고난을 겪으면서도 마침내 승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비해 이 영화에서는 사회의 어두운 부분이 그렇게 부각되지 않는다. 아마 이제 우리나라도 사회가 어느 정도 밝아져 스포츠계에 있어서 어둠 속에서 음모를 꾸미는 그런 악랄한 행동은 이제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줄거리


태성은 종합격투기 시합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의 뛰어난 파이터로서의 재능으로 이제 국내에서는 그에게 필적할 선수들이 보이지 않게 되어 주위에서는 이제 쓸쓸 UFC에 데뷔할 때가 되었지 않느냐고 조언하며, 태성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태성은 친구인 병진이 경영하는 술집에서 애인인 혜나와 함께 보내고 있다. 그런 중 술집에서 몇몇 양아치들이 소란을 벌이는데 손님 중의 하나가 그들을 간단히 제압해 버린다. 태성이 술집을 나오려 하자 양아치들의 소란을 제압했던 그 남자가 태성에게 시비를 걸어온다. 태성은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일상생활에서 주먹을 쓰면 안 되기 때문에 시비를 피하려 하지만, 그 남자는 종합격투기 선수라는 게 뭐 대수로운 거냐며 계속 태성을 모욕한다. 참다못한 태성이 그를 치려고 주먹을 들지만, 그에게 역습을 당해 쓰러져 버린다. 그는 호열이라는 이름의 길거리 파이터였다. 


태성과 효열의 충돌 장면을 언론에서 알고 이를 대대적으로 퍼트린다. 태성은 사회에서 주먹질을 한 데다가 이름 없는 길거리 파이터에게 패했다면서 조롱을 받는다. 혜나는 종합격투기 전문 BJ이면서 태성의 매니저 역할도 한다. 혜나는 태성을 때려 눕힌 효열이 길거리 파이터로서, 불법 도박 게임사이트인 “블러드 스트리트”의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이를 태성에게 알려준다. 


태성은 자신의 실력이 격투기 선수로서는 아직 멀었다고 깨닫는다. 그리고 호열에 대한 복수심도 불타오른다. 태성은 자신의 진정한 실력을 테스트함과 동시에 호열에 대한 복수를 위해 “블러드 스트리트” 판에 뛰어든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 가면을 쓴 채 싸움을 벌인다. 

블러드 스트리트에 뛰어든 태성은 연전연승한다. 블러드 스트리트를 관전하는 팬들은 태성을 “리얼 파이터”라 부르며 열광한다. 


태성은 오로지 자신의 실력향상과 복수심만으로 블러드 스트리트 판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블러드 스트리트를 운영하는 조직의 목적은 돈이다. 태성이 블러드 스트리트 조직과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내키는 대로 결투를 해나가자 조직은 태성이 자신들의 사업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하고 그를 제거하려 한다. 그들은 함정을 만들어 태성을 끌어들이며, 이를 예상 못한 태성은 위기에 빠지는데, 이때 호열이 나타나 그를 구해준다. 


호열은 비록 돈을 위해 “블러드 스트리트”와 손을 잡고 있었지만, 그의 몸속에서는 격투가로서의 피가 끓고 있다. 그는 모든 것을 떠나 격투가로서 진정한 승부를 벌이고 싶었다. 태성과 호열은 블러드 스트리트 조직을 둘러싼 음모를 모두 깨버리고,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둘만의 대결을 벌인다. 


■ 간단한 평


종합격투라란 최근의 인기 스포츠를 소재로 하였다는 점에서는 신선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극적인 전개가 부족하여 전체적으로 밋밋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저 그렇고 그런 영화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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