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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Nov 14. 2023

애니메이션: 환몽전기 레다(幻夢戦記レダ)

다른 차원의 세계에서 악의 집단과 싸워 세상을 구하는 여고생 전사

■ 개요


애니메이션 영화는 성공한 만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를 토대로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화나 드라마에서 얻은 인기를 영화로 연결시키는 전략이다. 그런데 <환몽전기 레다>(幻夢戦記レダ)은 만화나 드라마 없이 제작된 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1985년에 제작되었는데, 3만 장 이상의 비디오가 팔리는 대히트를 기록했으며, 이 여세를 몰아 극장에서 상영되기도 하였다. 


블랙판타지로 분류되는 성인용 애니메이션인데, 성인용이라고 해서 특별히 선정적인 장면은 없으며, 단지 여주인공의 복장의 노출도가 조금 심하다는 정도이다.   


■ 줄거리


평범한 17세 여고생 아사기리 요코(朝霧陽子)에게는 변함없이 짝사랑하는 남자아이가 있었다. 요코는 말 한마디 꺼내보지 못하고 1년 5개월을 보낸 끝에, 뭔가 결정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을 담은 피아노 곡을 완성하여 카세트테이프에 녹음하고는 헤드폰으로 그 음악을 들으며, 언제나 그와 마주치기만 했던 가로수 길에서 말을 걸려고 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결국은 말을 걸어보지 못한 채 지나쳐버리고 또 실망한다. 그런데 다음 순간 요코는 갑자기 이상한 공간으로 날아가 버린다. 

그곳은 이차원(異次元) 세계 “아샨티”라는 곳이었는데, 요코는 “레다의 하트”를 노리는 총통 “젤”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온 것이었다. 기이한 생명체들이 배회하는 숲에서 요코는 세계를 여행하는 개 링감을 만나 자신이 다른 세계에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 요코는 신기루처럼 보이는 세계가 자신의 세계라는 것, 그리고 자신이 만든 노래가 돌아가기 위한 열쇠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갑자기 달려든 젤의 부하들에 의해 카세트를 빼앗기고 목숨마저 위태롭게 된다. 


궁지에 몰린 요코는 거대한 꽃 속에서 갑옷을 두른 전사로 변모한다. 그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검을 휘두르며 젤의 기계병사들은 쓰러트리며, 도주하는 병사들을 오토바이를 타고 맹추격한다. 그렇지만 카세트를 되찾는 데는 실패한다. 오토바이를 잃은 요코는 거대 로봇인 정찰 유닛과 싸우는 “레다의 무녀” 요니와 만난다.  

요니로부터 이 세계의 상황과 젤의 야망에 대해 듣고, 더욱이 자신이야 말로 세계를 구할 “레다의 전사”란 말을 들은 요코는 당혹해하면서도 그 노래가 레다에 의해 보내진 레다의 하트이며, 젤의 야망이 “노라”라고 하는 스스로의 세계의 정복이라는 것을 알고 싸울 결심을 굳히고는 신전 지하에 잠든 “레다의 날개”를 각성시킨다. 


한편 “레다의 하트”를 손에 넣었지만 그것을 제어할 수 없어 초조해하던 젤은 요코를 찾았다는 보고를 받고 그녀를 이용하려는 계략을 꾸민다. 젤은 요니와 링감을 잡아서 요코를 유인한다. 요코는 처형을 당하려는 요니와 링감을 구하고는 젤과 일대일로 맞선다. 요코는 젤과의 싸움에서 고전을 하면서도 마침내 젤을 쓰러트린다. 그러자 젤의 본부인 부유성(浮游城) 가루바가 붕괴하기 시작한다. 


위기의 순간 요코는 레다의 날개를 이용하여 링감과 요니를 데리고 탈출한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그녀를 도왔던 링감과 요니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고는 자신의 세계로 돌아온다. 눈을 뜬 요코는 마침내 좋아하는 남자아이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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