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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Nov 30. 2023

영화: 비트

조폭의 세계로 들어간 친구와 끊지 못하는 우정

■ 개요


영화 <비트>는 절친한 친구로서 고등학교 졸업 후 폭력조직의 세계로 간 친구와 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친구 사이의 갈등을 그린 영화로서 1997년에 제작되었다. 


■ 줄거리


고등학생인 민(정우성 분)과 태수(유오성 분)는 절친한 친구로서 둘 다 모두 주먹 실력이라면 빠지지 않는다. 태수는 폭력적인 성격으로 싸움을 좋아하지만, 민은 싸움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본의 아니게 끌려들어 가는 일이 잦다. 이렇게 두 단짝 친구는 싸움으로 허구한 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민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다. 


민이 전학을 간 첫날 그 학교를 주름잡고 있던 폭력서클이 민에게 접근하여 시비를 건다. 두목 격인 환규(임창정 분)가 껄렁대며 민에게 도발을 하다가 민의 한 주먹에 나가떨어진다. 이 일을 계기로 민과 환규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된다.  

민은 환규를 따라나선 노예팅에서 십만 원에 로미(고소영 분)라는 여고생의 노예가 된다. 로미는 집도 부자이고 공부도 전교에서 일등을 놓치지 않는 아이이다. 로미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서, 학교에서 일등을 하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를 한다. 그러면서도 친구들을 만나면 자신은 전혀 공부를 하지 않는 듯 시치미를 뗀다. 공부를 하지 않고도 늘 일등을 놓치지 않는 천재라고 자기 과시를 하는 것이다. 그런 로미는 매일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마음이 괴로울 때는 자신의 노예가 된 민을 불러낸다. 그러면서 민도 점점 아름다운 로미에게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로미의 친구 가운데 한 명이 자살을 한다. 공부를 아주 잘하는 아이였는데, 아무리 공부를 해도 놀고만 있다고 말하는 로미를 따라잡을 수 없어 실망한 끝에 극단의 선택을 한 것이다. 그로 인해 로미는 큰 충격을 받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 


고등학교를 마치자 태수는 조직폭력단에 들어가려 한다. 입단을 하기 위해 폭력조직이 지시하는 대로 일식집에서 분탕질을 하고는 감옥으로 간다. 그리고 출감 후 태수는 그 폭력조직에서 꽤 힘깨나 쓰는 위치에까지 올라간다. 

한편 민과 환규는 변변한 직장도 구하지 못한 채 알바를 전전하다가 환규가 마련한 돈으로 분식집을 차린다. 분식집은 꽤 잘된다. 그러던 어느 날 태수가 민을 찾아온다. 민태수의 싸움 실력을 잘 알고 있는 태수가 자신의 조직에 들어와서 함께 일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민은 주먹 세계가 싫다고 하면서 태수의 제안을 거절한다. 


행방불명되었던 로미도 다시 민을 찾아온다. 민과 로미는 이전보다 더욱 서로를 아끼는 사이가 된다. 로미는 오래전에 가출을 하였다.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민과 함께 지내고 싶지만 함께 살 곳이 없다. 그러던 중 그들이 운영하던 분식집이 철거를 당하게 된다. 악질 임대인에게 속아 곧 헐리게 될 집을 임차한 것이다. 자신의 평생의 일터를 때려 부수는 철거반원들을 보고 이성을 잃은 환규는 철거반원 한 사람을 칼로 찌르게 된다. 민은 구속된 환규를 빼내기 위해서 태수로부터 돈을 받는다. 태수는 아무 조건 없이 주는 돈이라고 했지만 민은 마음이 무겁다. 


어느 날 태수로부터 급한 연락이 왔다. 자신의 조직이 다른 조직과 싸움이 붙었는데 아주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민은 급히 달려가 다른 조직을 폭력배들을 모두 제압해 버린다. 이 일로 민은 태수의 조직의 보스로부터도 인정을 받게 되었다. 그는 태수가 속한 폭력조직의 특급 용병이 된 것이다. 

민과 로미의 사랑이 다시 뜨거워졌으나, 그들이 함께할 보금자리가 없다. 태수가 그들에게 좋은 집과 가구를 선물한다. 그곳에서 민과 로미는 신혼부부처럼 살아간다. 그렇지만 태수에 대한 민의 마음의 부채는 점점 커진다. 


태수의 조직과 대결을 벌이던 조직이 두목들 간의 합의로 평화조약을 체결하게 되었다. 이렇게 되자 조직의 선두에 서서 상대 조직과 싸우던 태수는 졸지에 갈 곳을 잃었다. 그뿐만 아니다. 두목은 태수를 별 볼 일 없는 한직으로 밀어버린다. 조직에 대한 자신의 기여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던 태수는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쿠데타를 생각한다. 그러나 조직의 보스도 태수의 쿠데타를 예상하고 있었다. 태수는 보수가 설치한 함정에 빠진다. 


뒤늦게 태수가 연락한 메시지를 확인한 민은 급히 태수가 싸우는 장소로 달려간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태수는 사늘한 시체로 변했다. 태수의 죽음을 위해 폭력조직의 본부로 쳐들어간다. 수없이 많은 조폭들을 상대하면서 차츰 민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간다. 그러면서 정신도 가물가물해진다. 의식이 희미해지면서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로미뿐이다. 민의 의식이 아득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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