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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Nov 25. 2023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오스트리아 알프스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음악 스토리

■ 개요


뛰어난 뮤지컬 영화가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명화로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이 꼽힐 것이다. 이 영화는 1969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는데, 여기에 나오는 <도레미 송>이나 <에델바이스>는 당시 우리나라에서도 국민가요가 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 영화는 견습수녀인 마리아가 오스트리아의 명문가인 폰 트랩집의 아이들의 가정교사로 가서 아이들의 사랑을 얻고, 폰 트랩 대령과 결혼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에서 5개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나는 중학교 3학년 때 이 영화를 감상하였는데, <Sixteen Going on Seventeen> 노래를 특히 좋아하였다.


알프스 산맥의 넓은 초원 지대, 견습 수녀 마리아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노래 <Sound of Music>을 부르며 놀다가 수녀원의 종소리를 듣고 미사에 급히 들려간다. 수녀들은 명랑하지만 말괄량이인 마리아로 인해 늘 골치가 아프다.


■ 줄거리


수녀원장인 아베스 수녀는 마리아를 불러 예비역 대령 폰 트랩의 집에 가정교사로 가라고 권유한다. 마리아는 자신의 제멋대로 굴러 수녀원에서 쫓아내려는 게 아닌가 생각하여 가기를 꺼리지만, 아베스 수녀는 다른 세상을 한번 경험해 보는 것이 좋다면서 적극 권유한다. 마리아는 폰 트랩 대령의 집을 찾아간다.


폰 트랩 대령은 오스트리아의 명문가 출신으로 그의 집은 마치 궁궐을 연상시키는 어마어마한 저택이다. 그 집에는 폰 트랩 대령과 어머니를 잃은 일곱 남매들이 살고 있었다. 마리아가 집에 도착하자 폰 트랩 대령이 그녀를 맞이하고는 일곱 남매들을 불러 모은다. 트랩이 호루라기를 불러 아이들을 일렬로 세우고는 각자 자기소개를 하도록 시킨다. 그러나 아이들은 마치 군대에서 관등성명 보고를 하듯이 한 명 한 명 자신의 소개를 한다. 이 모습을 본 마리아는 트랩 대통령이 너무 심하고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트랩 대령은 아내를 잃은 후 웃음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철저히 군대식으로 통제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엄한 아버지 아래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지내고 있었다. 그런 아이들은 처음 본 마이아에게 전혀 마음을 열어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녀를 골탕 먹일 생각만 하고 있다. 이미 이 집에는 여러 명의 가정교사가 다녀갔다. 그들은 이곳에 와서 아이들의 성화에 며칠도 못 버티고 모두 돌아가 버린 것이었다.  

어느 날 밤 천둥과 번개가 하늘을 뒤덮자 무서워진 아이들은 하나둘씩 마리아의 방으로 들어온다. 마리아는 <My Favorite Things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의 두려움을 덜어준다. 아이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마리아를 따르게 된다. 트랩의 집에는 음악이 없다. 트랩 대령이 아내가 죽은 뒤에 집 안에서 일체 노래를 못 부르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노래를 할 줄 모른다. 그런 아이들에게 마리아가 <도레미 송>을 통하여 노래를 가르친다.  


아이들은 모두 세일러 복 모습의 군복과 같은 제복을 입고 있다. 그런 옷을 입은 아이들이 제대로 놀지도 못할 것이라 생각한 마리아는 낡은 커튼으로 아이들의 옷을 만들어준다. 아이들은 그 옷을 입고 마음껏 뛰어논다. 넓은 들판으로 소풍 나온 마리아와 아이들은 <도레미 송>을 부르며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어느 날 트랩 대령은 아이들을 남겨두고 빈으로 여행을 떠난다. 결혼 상대인 남작 부인을 만나기 위해서이다. 며칠 뒤 트랩 대령은 남작 부인고 함께 집으로 돌아온다. 자동차를 타고 돌아오는데, 길 가로수 위에 아이들이 올라가 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는 이상한 옷을 입은 그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들인지 모르고 남작 부인에게 우리 아이들은 저런 식으로 버릇없이 놀지는 않는다고 이야기해 준다.

집으로 돌아온 트랩 대령은 오는 도중에 본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들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커튼으로 만든 이상한 옷을 입었다. 트랩 대령은 마리아가 아이들을 망쳤다고 생각했다. 화가 나서 마리아에게 당장 수녀원으로 돌아가라고 소리친다. 얼마 후 아이들이 나란히 서서 남작 부인을 환영하는 노래를 부른다. 그 모습을 본 폰 대령은 마음이 풀려 마리아에게 가지 말라고 부탁한다.


트랩 대령도 아이들에 대해 점점 마음을 열고 있다. 아이들이 남작 부인을 환영하는 인형극과 함께 요들송을 부르자 그도 이전의 음악을 좋아하였던 마음으로 돌아갔다. 아이들과 마리아에 대한 고마움의 답례로 그가 좋아하는 오스트리아의 민요 <에델바이스>를 불러준다. 얼마 뒤 트랩 대령의 집에서 남작 부인을 환영하는 파티를 열게 되는데, 이 자리에서 마리아는 자신의 마음속에 트랩 대령에 대한 사랑이 싹튼 것을 알고는 그날 저녁 아무 말도 없이 집을 떠나 수녀원으로 돌아간다.


아이들은 갑자기 사라진 마리아가 보고 싶어 수녀원으로 찾아간다. 그러나 마리아는 아이들을 만나주지 않는다. 마리아는 원장 수녀에게 자신의 마음속에 트랩 대령에 대한 사랑이 생겼다고 하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그런 마리아에게 원장 수녀는 그것은 자연스럽고 좋은 일이며 피하지 말라고 하면서 마리아에게 다시 트랩 대령의 집으로 돌아가라고 타이른다.  

마리아가 집으로 돌아오자 남작 부인도 마리아와 트랩 대령이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다. 그리고 자신은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살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런데 마리아는 아이들을 마치 자신의 아이들처럼 잘 보살피고 있다. 남작 부인은 트랩 대령과 결혼해야 할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마리아란 것을 깨닫는다. 트랩 대령은 남작 부인에게 결혼할 수 없다는 뜻을 전하고 남작 부인은 떠난다. 곧 트랩 대령은 마리아에게 청혼을 하고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린다.


한편 오스트리아에 대한 나치의 압박은 점점 심해진다. 오스트리아를 병합한 나치는 오스트리아 인도 전쟁에 동원하려고 한다. 트랩 대령과 마리아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 트랩 대령에게 소집 명령이 떨어진다. 애국자인 트랩 대령은 나치를 위해 싸울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다. 그는 아이들과 함께 도피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나치는 벌써 이 낌새를 알아차렸다. 그들은 트랩 대통령이 징집을 피해 도주할 것이라고 짐작하고 그에 대해 철통같이 감시를 한다.

트랩 대령 일가는 가족합창단을 구성하여 음악대회에 참가한다. 음악대회는 절정에 이르고, 트랩 대령은 여기서 다시 한번 청중들 앞에서 <에델바이스>를 부른다. 드디어 시상식 시간, 트랩 대령 일가가 최우수 상을 받게 된다. 그런데 사회자가 호명을 하여도 수상자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노래를 마친 후 트랩 일가가 비밀 통로를 통해 탈출해 버린 것이다. 트랩 대령이 탈출한 것을 안 독일군들도 그들을 추격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트랩 대령 일가는 수녀원장을 비롯한 수녀들의 도움을 받아 탈출에 성공한다. 그들은 알프스를 넘어 자유의 땅 스위스에 도착한다.


■ 약간의 평


지금까지 몇 번이나 감상하였지만 정말 재미있는 영화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노래 하나하나가  모두 주옥같다. 3시간 반에 이르는 긴 영화이지만 조금도 지루하지 않다. 지금까지 수많은 뮤지컬 영화가 있었지만 이 영화만큼 영화 속에 등장하는 노래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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