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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Dec 10. 2023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

디스코 열기에 불을 지른 댄싱 무비

■ 개요


1970년 전반까지가 고고(go go)의 시대라면 1970년대 후반부터는 디스코(disco)의 시대이다.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는 당시 1977년 미국에 제작되었는데, 음악과 춤과 영화를 접목시킨 이 영화는 당시 유행하던 디스코 춤에 불을 질렀다. 


■ 줄거리


브루클린의 페인트 가게에서 일하는 토니는 주인에게 주급을 가불 해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날 밤 토니는 머리를 빗고 좋아하는 셔츠를 입은 후 셔츠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저녁을 먹는데, 가족들은 언제나처럼 말다툼만 한다. 


토니는 친구들과 함께 디스코장으로 향했다. 아네트가 말을 걸어와 둘은 함께 춤을 춘다. 디스코를 잘 추는 토니는 많은 팬을 가지고 있다. 토니는 댄스 플로어에서 멋지게 춤을 추고 있는 스테파니에게 매료된다. 아네트는 토니에게 디스코장에서 열리는 댄스 경연 대회에 함께 출전하자고 제안한다. 토니의 친구들은 섹스에 정신 팔려 있지만, 토니는 그보다는 춤이 좋다. 

토니는 친구들과 농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디스코장에 자주 가고 싶은데 돈이 없어 불만이다.  하루는 가게에서 손님이 토니에게 페인트에 대해서 아주 잘 안다고 칭찬한다. 그 말을 들은 주인은 혹시 토니가 다른 가게로 갈까 봐 주급을 2달러 올려주겠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토니는 너무나 기뻐한다. 그 모습을 본 가게주인은 주급을 2달러 올려주는데 저렇게 좋아하는 친구는 처음 본다고 혼자 중얼거린다. 집으로 돌아온 토니는 아버지에게 주급이 2달러 올랐다고 자랑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걸 가지고 그렇게 좋아하느냐며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다. 


토니는 아네트를 만나 댄스 스튜디오에서 연습을 시작한다. 스테파니도 스튜디오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다. 토니는 아네트를 먼저 보내고 스테파니에게 말을 건다. 그러나 스테파니는 토니를 차갑게 대한다. 토니가 집에 돌아오니 그의 부모는 침울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신부 수업을 하던 형이 중도에 돌아온 것이었다. 그의 부모들은 토니의 형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였고, 토니는 자신이 집안의 수치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형도 부모를 실망시켰으니 톰으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이었다. 

토니는 다시 스튜디오로 가서 스테파니에게 말을 걸고는 함께 다음 댄스 콘테스트에 참가하자고 제안한다. 연습이 끝난 후 두 사람은 커피를 마시러 가는데, 거기서 스테파니는 직장에서 유명인을 만난 것을 자랑하며 교양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스테파니는 사귀지는 않고 단순히 춤만 춘다는 조건으로 콘테스트에 함께 출전하기로 한다. 


토니의 친구 중 하나가 푸에르토리코 불량배 패거리에게 폭행을 당한다. 토니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복수를 위해 상대를 찾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토니의 엄마는 토니가 형에게 나쁜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닐까 하는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고, 토니는 참지 못해 소리를 지른다. 엄마가 울자 토니는 사과한다. 


토니가 아네트에게 다른 파트너를 찾았다고 이야기하자 아네트는 울기 시작한다. 토니는 스테파니와 함께 연습을 시작하는데, 두 사람은 라틴 댄스와 탱고 스탭을 디스코에 통합하려고 한다. 토니는 디스코 장에 가서 한번 연습해 보자며 스테파니에게 제안한다. 토니는 형을 디스코장에 데려온다. 형은 토니의 춤을 보고는 감탄한다. 토니는 스테파니가 디스코장에 나타나지 않자 안절부절못한다. 아네트는 토니에게 섹스를 하자고 유혹하지만, 토니는 거절한다. 그 후 토니는 친구들과 브루클린 다리 위로 가서 실없는 장난들을 친다. 

토니는 스테파니와 함께 스튜디오에서 연습한다. 곧 친구들이 나타나자 함께 햄버거를 먹는다. 스테파니가 맨해튼으로 이사가게 되어 토니가 이사를 거들어준다. 그런데 스테파니가 이사 간 곳에서 토니는 스테파니가 사귀고 있는 남자를 만나 기분이 상한다. 토니는 스테파니에게 그 남자와의 관계를 묻자 스테파니는 울음을 터트리고, 토니는 함께 브루클린 다리를 바라보며 스테파니를 달래준다. 


토니는 푸에르토리코 불량배 패거리들이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친구들과 함께 그들을 습격한다. 싸움으로 친구들 모두가 상처 투성이가 되었지만, 정작 지난번에 폭행을 당했다는 친구는 자기를 폭행하였던 패거리가 오늘 싸운 패거리였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토니와 친구들은 자기들이 괜히 아무 관계도 없는 패거리들을 공격하여 보복이나 당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경연대회가 열리는 날 토니와 스테파니는 화려한 춤을 선보인다. 장내가 들끓는 가운데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눈다. 이어 푸에르토리코 인 커플이 등장하여 화려하게 춤을 춘다. 토니는 그들이 자신들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했지만, 1위로 선정된 것은 토니 커플이었다. 자기 지역 출전자를 우대한 사기라고 생각한 토니는 푸에르토리코 커플에게 우승 상금을 건넨다. 그 후 토니는 억지로 스테파니와 관계를 가지려 하지만, 스테파니는 싫다고 한다. 

스테파니를 질투한 아네트는 토니의 친구들과 섹스를 하지만, 그들의 난폭한 행동에 상처를 받고 만다. 모두들 함께 브루클린 다리를 향해 가는데, 그곳에서 연인을 임신시켜 고민하고 있던 친구 하나가 무모한 행동을 하다가 떨어져 죽는다. 토니는 친구들과 헤어져 스테파니에게 달려간다. 토니는 지난밤의 일을 사과하고, 맨해튼으로 이사할까 심각히 고민한다. 그리고 스테파니의 친구로서 서로 의지할 것을 확인한다. 


■ 약간의 감상


이 영화는 역시 존 트래볼타의 춤이 볼만하다. 그리고 이 영화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등뉴욕을 무대로 뒷골목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보면, 부자 나라인 미국에서도 그것도 백인들 가운데서도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해 바닥에서 전전하는 인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것이 실제의 미국인지, 아니면 영화라 그런지 모르겠다. 필자도 뉴욕에 가 본 적이 있지만 가난한 사람이 모여 사는 북쪽의 할렘 가에는 가보지 못했다. 센트럴 파크 남쪽, 동쪽, 서쪽만 보고 왔다. 북쪽의 모습은 어떤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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