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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Dec 21. 2023

영화: 로보캅(RoboCop)

로보캅의 탄생과 악덕기업 옴니와의 대결

 ■ 개요


영화 로보캅(RoboCop)은 2014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1987년 개봉된 <로보캅>의 속편이 아니고 리메이크, 리부트 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당초 2005년에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여러 가지 사정이 겹쳐 결국 9년 뒤인 2014년에야 제작이 완료되었다. 이 영화에서는 로보캅이 탄생하기 과정에서부터 시작하여 로보캅이 악당들을 물리치는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 줄거리 


때는 2028년. 디트로이트에 본사를 둔 거대기업 옴니코프 사는 중동 전쟁에 군용 로봇을 투입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확장 일로인 해외 사업과는 달리 미국 본국에서는 판로가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 원인은 허버트 드레퓌스 의원이 제안한 로봇 배치를 규제하는 드레퓌스 법과 그 법을 지지하는 많은 의원들 때문이었다. 마음을 갖고 있지 못하고 생명의 존엄함을 알지 못하는 기계(로봇)에 인간의 생사를 맡기는 것에 여론의 강력한 반발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도 판로를 확대하고 싶은 옴미코프는 패트 노박이 진행하는 TV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여론을 돌리려 하고 있지만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옴니코프의 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옴니코프의 CEO 레이몬드 셀러스는 사이보그 기술 권위자인 데넷 노튼 박사의 도움을 받아 로보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기계와 인간을 융합한 로보캅을 만들어 경찰관으로서 활약으로 함으로써 마음을 가지지 못하다고 해서 미움을 받아온 로봇을 “인간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으로 변화시키려는 의도였다. 선택된 사람은 알렉스 머피 형사였다. 그는 파트너인 잭 루이스 형사와 함께 무기 밀매조직을 조사하고 있었는데, 그 조직이 장치한 폭탄에 중상을 입는다. 이대로라면 사망한다는 의사의 진단에 알렉스의 아내 클라라도 그를 로봇 경찰로 바꾸는데 동의한다. 노튼 박사는 알렉스의 뇌와 심장, 그리고 폐를 제외한 모든 장기를 기계로 바꾸어 로보캅을 창조해 낸다. 


알렉스는 처음에는 완전히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고 죽어버리려고까지 했지만, 아내와 아들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노튼 박사의 설득으로 로보캅으로서의 활동에 동의한다. 그러나 성능 테스트에 들어가자마자 로보캅은 여러 문제를 드러낸다. 정보 경로가 복잡한 데다, 감정을 가져 혼란스러워하는 로보캅은 보통 로봇보다는 훨씬 판단이 늦어, 옴니코프가 바라는 성능에 한참 모자란다. 그런 데다가 과거의 범죄 데이터 베이스를 인스톨시켰을 때, 자신의 살해미수 사건의 환각을 보고 말아 시스템 에러가 발생한다. 


노튼 박사는 로보캅의 사격 통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도파민 분비를 억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여 성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하지만, 그 결과 알렉스는 강정을 억제당해 아내나 아들, 그리고 동료들에게 기계적으로만 반응하는 로봇으로 변해버린다. 

이렇게 하여 개선된 로보캅은 기대에 맞게 성능을 발휘하여, 로보캅 시연회장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화용하여 그 자리에 참석한 지명수배범을 곧바로 체포해 버린다. 이를 시작으로 로보캅은 흉악범을 차례차례 체포하여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게 된다. 여론은 점차 드레퓌스 법 폐지로 움직여 사태는 점점 옴니코프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알렉스가 클라라와 다시 만난 일로부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알렉스의 뇌 속에서 도파민이 다시 생성되어, 억눌려 있던 감장이 되살아난다. 스스로의 의지로 프로그램을 변형시킨 알렉스는 자신이 독자적으로 수사를 추진하여, 옛날 자신을 죽이려 했던 무기밀매 조직을 일망타진했을 뿐 아니라, 경찰 내부의 독직 사건도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로보캅이 사람들로부터 갈채를 받고 있는 상황과는 반대로 옴니코프 경연진은 고민에 빠졌다. 그들은 반프레퓌스법의 광고탑 정도로 생각했던 로보캅이 로봇의 판매가 자유화된 후에는 불필요한 존재이며, 프로그램의 제어를 벗어나 옴니코프에게 불리한 오직 사건까지 폭로한 알렉스는 위험한 존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셀러즈는 알렉스의 기능을 정지시켜 죽이려 하였다. 


위기의 순간 알렉스는 노튼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가족을 지키기 위하여 옴니코프에 뛰어들어가 옴니코프의 로봇들과 전투를 시작한다. 알렉스는 끝없이 밀려드는 로봇들을 상대로 열세에 빠지지만, 노튼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달려온 잭의 도움을 받아 도망치려는 셀러즈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하려 하지만, 뇌 속에 입력된 제어프로그램에 의해 셀러즈를 체포하지 못한다. 셀러즈는 클라라를 인질로 삼아 알렉스를  

알렉스는 노턴의 도움으로 연구실을 탈출하고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옴니코프에 들어가 옴니코프의 로봇과 싸우기 시작한다. 알렉스는 로봇보다 수적으로 열세이지만 노턴의 보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간 잭에 의해 구출되고, 탈출을 시도하는 셀러스를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하려 하지만 제어 프로그램은 셀러스를 체포하지 못한다.


셀러스는 클라라를 인질로 삼아 알렉스를 쏘려 하는데, 이때 알렉스는 제어 프로그램을 감정으로 극복하고 셀러스를 쏜다. 노튼 박사는 셀러스와의 싸움에서 손상된 알렉스를 수리해 주어 알렉스는 다시 아내와 아이를 만난다. 


■ 약간의 감상


이번 영화는 1987년 처음으로 <로보캅>이 제작된 이후 21년 만에 다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그동안 영화기술의 혁신적 발전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영화는 이전의 영화에 비해 볼거리는 훨씬 더 화려하다. 얼마 전에 1987년의 <로보캅>도 감상하였는데, 당시에 볼 때는 첨단을 달리는 영화였지만, 지금의 눈으로는 다소 촌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에 비하여 이번 영화는 볼거리란 면에서는 옛 영화보다 훨씬 낫다. 


그런데 아날로그적인 작품도 그 나름대로 멋이 있다. 이번 영화는 훨씬 화려해진 대신 옛 영화가 가지고 있던 아날로그적 느낌이 사라져 약간 섭섭한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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