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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Dec 22. 2023

영화: 바람의 검심-전설의 최후

켄신과 시시오의 마지막 대결

■ 개요


이 블로그에서 <바람의 검심>(るろうに剣心) 시리즈의 영화는 이미 여러 편 소개한 바 있다. 영화 <바람의 검심-전설의 최후>(るろうに剣心 伝説の最期)는 이전에 소개한 바 있는 <바람의 검심-교토대화편(『るろうに剣心 京都大火編)과 2부작을 이루는 작품으로서, 교토대화편이 전편, 전술의 최후가 후편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 영화는 2014년에 개봉되었다. 


일본 메이지 신정부에서 활약한 정치인들 중에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인물이 누구일까? 두말할 필요 없이 안중근 의사에게 암살당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일 것이다. 이토 히로부미는 초대 조선통감으로서 우리의 미움을 받고 있는 자이지만, 일본에서는 대단한 정치가로 평가되고 있다. 초대 국무총리(수상)를 지낸 것을 시작으로 총리직을 4번이나 역임했으며, 천황의 자문기구인 추밀원 의장을 4번 역임하기도 하였다. 이번 영화에서는 이토 히로부미가 등장하여 주인공 켄신으로 하여금 국가전복을 꾀하고 있는 시시오와 싸우도록 하고 있다. 


■ 줄거리 


전편에서 시시오의 배에서 바다로 떨어진 켄신은 어느 해안가로 밀려와 눈을 뜬다. 그때 누군가가 와서 그를 구해준다. 그는 다름 아닌 켄신의 스승인 히코 쥬지로(比古清十郎)였다. 히코는 켄신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치료를 해준다. 켄신은 시시오와의 싸움에서 자신의 한계를 느꼈고, 그래서 스승에게 비장의 검술인 비천어검류(飛天御剣流)를 전수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 무렵 시시오(志々雄)의 군함인 “연옥”(煉獄)이 동경만에 도착하였다. 시시오는 얼마 전에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를 불러 해변에서 회합을 갖는다. 연옥의 강력한 화력 앞에 이토가 이끄는 정부군은 이미 기가 죽어 있었다. 시시오는 이토에게 목숨이 아까우면 켄신을 찾아 민중이 보는 앞에 효수하라고 협박한다. 이토는 어쩔 수 없이 요구를 받아들여 켄신을 전국에 수배한다. 


한편 켄신의 동료들은 켄신과 카오루의 생사를 알지 못해 걱정하고 있다. 그때 켄신에 대한 수배령이 내리자 친구인 사노스케(左之助)가 불같이 화를 내지만, 야히코(弥彦)는 켄신에게 수배령이 내렸다는 것은 켄신이 살아있다는 증거라면서 그를 달랜다. 그때 어떤 사람이 찾아와 카오루가 있는 곳을 알려준다. 그들이 따라가니 카오루는 병원에서 혼수상태로 누워있었다. 


켄신은 비천어검류의 비술을 배우기 위하여 스승에게 목검으로 도전하지만 도무지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켄신은 목숨을 바쳐서라도 비술을 배우려고 하지만, 히코는 자신에게 무엇이 결여되어 있는지를 깨닫지 못한다면 비천어검류를 배울 수 없다며 고개를 흔든다. 켄신은 그런 스승에게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려든다. 그러면서 스승과 검을 교환하면서 어느 순간 죽음의 공포에 휩싸인다. 그러자 히코는 지금까지 켄신이 부족했던 것은 목숨을 아까워하는 마음이라 하면서,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만 진정한 검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하면서, 켄신에게 비천어검류를 전수한다. 

드디어 비천어검류를 터득한 켄신은 스승과 작별을 고한다. 켄신은 자신이 지명수배된 것을 알고 숨은 길로 간다. 그러나 시시오의 수하인 아오시(蒼紫)가 이미 그것을 알고, 켄신을 추격하려 하는데, 오키나(翁)가 자신의 목숨과 맞바꾸어 아오시의 발을 묶으려고 한다. 결국 오키나는 아오시의 손에 죽고, 뒤이어 달려온 켄신과 아오시 사이에 결투가 벌어져 켄신이 아오시를 쓰러트린다. 미사오(操)는 쓰러진 아오시를 치료해 주는데, 아오시는 자신을 죽여달라고 애원한다. 그렇지만 미사오는 그에게 죽은 오키나와 옛 “오니와반”(御庭番)의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살아야 한다고 설득한다. “오니와반”이란 쇼군 직할의 정보 조직이다.  


켄신을 시시오의 군함 “연옥”이 떠있는 우라가(浦賀) 해안에서 참수형에 처하기로 하고 마을에는 호외가 뿌려진다. 이 소식을 들은 카오루 일행은 해안으로 달려간다. 켄신의 처형에 입회하는 시시오 일파 가운데 시시오 본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시시오의 대리인인 만지가 그동안 켄신의 칼에 죽은 반유신파 인사들의 이름을 차례로 읽는다. 드디의 망나니의 칼이 올라가더니 내려치는데, 그 칼은 켄신을 묶은 포승줄만을 끊어버렸다. 망나니의 정체는 경찰 간부인 사이토(斎藤)로서, 이를 신호로 경찰들은 검심과 힘을 합쳐 시시오 일파와 싸우기 시작한다. 그곳에 사노스케가 달려오는데, 켄신은 사노스케와 함께 작은 보트를 타고 연옥에 뛰어오른다. 

연옥에서 켄신은 드디어 시시오와 만났다. 시시오의 무한도(無限刃)로부터 나오는 홍련(紅蓮)의 불꽃과 불타는 염령(焔霊)이 켄신을 덮친다. 그곳에 사노스케, 사이토, 아오시가 연이어 합류하여 시시오와 싸우지만, 시시오는 이 4인의 고수들을 상대로 조금도 밀리지 않는다. 그렇지만 시시오는 고통을 겪고 있다. 그는 이전에 온몸에 화상을 입었기 때문에 지금은 땀구멍이 모두 막혀있다. 그래서 몸을 움직이면 생기는 열을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는 뜨거워지는 체온으로 고통이 커지고 있다. 이때 해안으로부터 포격이 시작된다. 이토가 해안에 배치한 대포가 연옥을 향해 일제히 발사되었고, 포탄은 연옥에 정확히 떨어진다. 이토는 켄신을 함께 죽여서라도 시시오를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포탄은 배에 사정없이 떨어진다. 


포탄에 맞아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켄신과 시시오는 정면 대결을 펼친다. 서로에게 결정적인 일격을 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시시오는 애인 코마가타 유미(駒形由美)를 방패로 삼아 켄신에게 치명상을 입힌다. 켄신은 고통스러워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을 뺏으면서까지 승리에 집착하는 시즈오에게 분노하여 다시 검을 든다. 다시 몇 번의 검의 교환이 있은 후 켄신은 드디어 “비천어검류 비술 천상용섬”(飛天御剣流奥義・天翔龍閃)을 시전 하여 시시오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다. 시시오는 다시 일어서려 하지만 이미 체온이 한계에 달해 온몸에 불이 붙기 시작한다. 시시오는 켄신에게 “네가 이긴 것이 아니라, 시대가 너를 선택했을 뿐이다.”란 말을 남기고 큰 웃음을 터트리면서 불길에 휩싸여 숨을 거둔다. 


폭발 일보직전에서 연옥에서 탈출한 켄신 일행은 경찰의 경례를 받으며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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